친구 중에 꽤 잘 알려진 책을 낸 작가가 있습니다.
첫 출판이었는데도 그 친구의 탄탄한 실력 때문인지 아니면 수려한 용모 때문인지 여자 팬들이 정말 많은 그 친구에게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 유명해 지니까 좋으니?"
친구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 유명해서 좋다기 보다는 팬이 있다는게 좋아"
알것 같습니다.
그 친구의 기분이 어떤 것이었는지...
물론 전 그 친구처럼 유명 작가도, 유명인도 아니지만, 잠시나마 여러분의 사랑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팬들이 전해주는 관심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행복한 경험을 하게 해 주신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리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모든 글들을 지워버린 저의 갑작스런 처사(?)에 대해...
글을 지우게 된 이유는...........아직도 불안정하고 정리되지 않은 저의 슬픈 마음때문 입니다.
한번 가라 앉은 마음이 시간이 지나도 좀체로 다시 일어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글을 쓰는 동안 지난 날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되살아나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다는 걸 고백하고 싶네요.
아직 그런 글을 써서 저의 추억을 여러분과 공유할 만큼 제 마음 속에 새살이 돋지 않았나봅니다.
글을 쓰는 동안 전 너무나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물론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는 17인치 모니터 앞에서 였지만, 밤마다 여러분을 만나던 그 설레임의 시간들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늘 좋은 느낌의 리플을 달아주시던 많은 분들..
하양까망님! 말없음표님! 매니아님! 또 다른 나님! 사랑느낌님! 등등..
아이디가 재미있어 웃음짓게 하던 당근덮친 토끼님! 철없는 29님!
저의 모습을 넘치게도 이슬로 상상해 주신 허무님!
리플대신 개인적인 이메일로 보내시던 두 공주 엄마님! 진영님! 정현님! 미정님! 선화님! 등등
부족한 제 글을 자신의 홈피에까지 옮겨주신 어느 예쁜 여자분과 " 나를 잊지 말아요" 카페를 만들자고 글을 올리셨던 초록별의 전설님!
남편에게 요즘채팅하느냐고 의심을 받았다는 윤수님=제비꽃님!
그리고 답장은 보내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쪽지를 보내 친구 신청을 해오셨던 몇 몇 남자 분들과
이런저런 격려의 편지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 아이디를 다 기억하지 못해서 죄송하지만:) )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쓰는 것은 저의 오랜 꿈이자 앞으로의 꿈이기도 합니다.
부끄럽지만 먼훗날 여러분과 서점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넘치는 칭찬과 뜨거운 사랑이 앞으로의 제 글쓰기 공부에 많은 힘이 될것 같습니다.
감각있는 여행작가로서 다시 거듭나서 이제 더이상 슬픈 그림은 그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그리고 꼭 다시........ 행복한 그림으로 다시 만나요!
P.S: 파장님! 기다림님! 오늘 올려주신 글, 너무나 눈물겨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