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인생선배님들의 이런저런 얘기라도 들으면 답답한 맘이 좀 풀릴까해서 써봅니다..
저는 28살 여자이구요.. 제목그대로 이혼남과 결혼을 하려하고 잇습니다.
상견례가 이틀후이고 결혼은 5월쯤으로 얘기가 된상태네요..
오빠는 32살이고 전와이프는 고등학교때만난 첫사랑이더군여.. 현재 3살쯤된 딸아이가
있는데 여자가 키우고 있구요..
오빠와 저는 회사에서 만나 첨에는 동료로서 지내다 오빠의 고백으로 관계가 발전했습니다.
사귀기 전부터 자기가 이혼남이라는 사실을 얘기했고 그때문에 깊은관계가 되는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정이 뭔지... 여자로서 너무 힘들면서도 이젠 나도 그사람이 너무 좋아져서
감수해야겠다고 맘 다잡으며 결혼결심까지 하게되었답니다.
아무렇지 않다가도 문득문득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가 아닌 여자와 10년도 넘게 사랑을
했었고.. 그사이에 애까지 뒀다는 생각으로 혼자 힘들어하고 삭히고.. 를 되풀이하고 있는와중에..
오빠가 지방으로 출장을 갔어요.. 술을 먹고있다고 전화를받았고... 몇시간이 흐른후에
숙소에 잘 들어갔나싶어 전화를 했더니 계속안받네요..
오빠휴대폰이 두개라 또다른 번호로 전활 했더니 오빠랑 같이 술마신 후배가 받더라구요..
오빠 전화안받던데 어디갔나요? 라고 물으니 통화하러 밖에 나갔답니다. 그때부터
여자의 직감이라고해야하나..ㅎㅎ 불안하기 시작하더라구여.. 그래서 후배에게 계속
물었습니다.. 누구랑 통활하길래 밖에나가서 받고 내전화까지 안받냐며..
그후배도 저와 오빠의 상황들 다알고있거든요... 첨에는 말하기 좀 꺼려하더니 제가 계속
다그치듯 물으니 얘길합니다.. 사실은 술마시고 있는데 전와이프한테 전화가 왔다고
하지만 오해는 하지 말라며.. 나를위해 그여자와 확실히 정리를 하기위한 통화이니 맘쓰지
말고있으라더군여.. 그여자.. 아직 오빠에게 미련이 있는듯 보입니다.. 이해도 되는것이
첫사랑에 둘사이에 애기까지 있고 10년을 넘게 봐온사이인데.. 그럴듯도 하지요..
오빠가 절 많이 사랑하고 믿음에 어긋나는 행동할 사람 아니라는걸 알아요.. 하지만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구여.. 그여자와 연락한다는 자체가요..
후배와 전활끊고 다시 오빠에게 전활해보니 이젠 전화기가 꺼져있네요..
숨막히듯 답답한 마음으로 어찌할줄 몰라하고 잇을때 오빠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소리부터 지르게 되더라구여.. 어떻게 된거야!!!! 그랫더니 태평하게
밧데리가 나가서 전화가 꺼져 편의점에서 충전하고 다시 켠거라구...
울고불며 그여자랑 통화한거 다안다고~~ 그여자랑 통화하느라 내전화안받고..
밧데리나갈때까지 통화했냐고 난리난리 쳤더니 진정하라고 그여자한테 확실히
말했다고 자길 믿으라구 하더라구요.. 그렇게 전화로 한참을 싸우다가 오빠의 핸드폰번홀
바꾸는걸로 합의?보고 통활 끝냈습니다.. 그후 전와이프... 그여자의 싸이를 처음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들어가보지 않았는데 들어가보고 싶어지더군여..
들어가서 사진첩이며 다이어리며 모든 사진들과 모든 일기들을 봤나봅니다..
오빠와 사귀는 동안의 얘기들.. 오빠의 아이를 낳을때의 얘기... 또 이혼한 지금
오빠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글들이 있더라구여.. 그것들을 보면서 또한번 숨이 딱막히면서 눈물만 계속흘렸네요..
왜 이혼한 지금까지도 저렇게 오빠에관한 글을 적어놓을까..그것도 버젓이 전체공개로...
그여자가 너무 미우면서도 한편으론 같은여자로서 그여자의 삶도 불행할꺼란 측은지심..
같은게 생기더라구여.. 모르는게 약이란 말에 진리를 직접 확인했으면서도 그후로
종종 그여자의 싸이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일이터졌네요..
싸이추적기...ㅎ 그걸해놧엇나보네요... 쪽지가 와잇더라구여..
"oo씨.. oo씨와 저 다르게 만났다면 좋은인연이엇을지 모르나.. 그럴수 없겟지요... 이제 싸이그만들어왔음 좋겟네요.. 지극히 개인적인공간인데 뭐가 궁금해서 와서 이것저것 보고가시는지....아이..oo이와의 관계..궁금하긴하겟지요.. 그런게 있음 직접 물어봐주세요.."란 내용이더군요.. 쪽지를 보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내 남편이 될 사람얘기가 전체공개로 쓰여잇는게 기분나쁘다..라고 말하고싶었습니다..
하지만 그여자말대로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 제가 안들어가면 될것을 들어가서 보고 혼자
속썩고 있는건데.. 이런저런 생각들로 그냥 죄송하다고 안들어가겟다고만 햇네요..
"기분나쁘셧다면 죄송합니다 . 우연히 알게되어 들어가보게 되었는데 이혼한 지금까지도 오빠와의 추억얘기들이 쓰여잇는걸 보며 저도 기분이 좋지않으면서도 뭐가 궁금햇는지 계속 들어가게 되었네요..앞으론 그런일 없도록 할께요.." 이렇게 보냈어요..
그렇게 그여자와의 대화가 끝난줄 알았는데 또 답장이 왓네요..
"이혼이요? 어떻게 들었는진 모르겟지만 나 그사람 배려해준다고 생각하고 헤어졌어요..
지금도 배려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이젠 상관없네요.. 하지만 아이아빠에요.."
이렇게 왓더라구여? 순간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말이 무슨말인지요?
순간 욱했지만 진정하고 그여자에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말은 배려차원에서 지금은 잠시 헤어져있지만 이혼은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저 오빠랑
5월달에 결혼해요.. 다른여자와 아이까지 둔 사람과 결혼결심을 한다는거..
여자로서 굉장히 힘든결정이었는데..아직까지 정리도 안됏단말인가요?" 이렇게요..
그랬더니 "처음부터 잘못되었었지만 이젠 상관없는일이네요..생각치말아요..하지만
아이아빠에요..아이아빠로서 한 약속만 잊지않앗음 해요" 이렇게 또 쪽지가 왓어요
아이아빠아이아빠.. 귀에 딱지앉을뻔햇네요.. 아이아빠로서 한 약속이..
양육비 삼십만원주는것과 아이가 원할시 만나주겟다는 약속이더라구여..
얘기가 좀 길어졋나요...?ㅠ
심란해 죽겠습니다.. 정말 저여자와 오빠가 다시는 엮이지 않았음 좋겟는데..
둘이 했다는 약속도 그렇고.. 아이때문에라도 그 둘은 평생 이어져야 하는건가요?
그여자와 그후로도 몇번의 쪽지를 주고받다가 나중엔 유치하게 행동해버렸네요..
이런얘기들을 아이아빠랑해야지 왜 나랑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정말 왜 저한테 해야하는지 모르시냐고.. 앞으로도 오빠와 연락해야할일이 있다면
저를 통하셔야 되는데 어쩌죠? 라고 해버렸어요..참 유치하죠?
여러가지 감수하겠다고 다짐하고 결심한 결혼인데도.. 너무 힘듭니다..
상견례가 불과 2틀후인데..제가 이해심이 너무 부족한거겟죠? 오빠는 절 만나기 이전에
저질러놓은 일때문에 제가 힘들어하는게 자신도 너무 힘들다고..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어 미안하다고하고 있어요.. 오늘퇴근하고 바람이나 쐬고 오자고 하네요...
제가 좀더 이해하고 그자체를 포용하면 문제없겟지요? 불행하진 않겟지요?
너무 답답한 맘에 두서없이 글을썻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