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같은 삶!!!
작은숙녀
|2004.04.07 11:47
조회 918 |추천 0
수채화 같은 삶!!
-송여명-
빈 도화지 위에 삶이라는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린다.
외딴집 초가 지붕위에 낮달이 떠 있고
낮은 뒷산 무덤앞에 홀로
할미꽃 한송이가 외로이 피어있다.
골짜기를 향해 소리지르면 메아리는
아련한 추억으로 되돌아오고
붉은 노을이 내려앉는 시골집 굴뚝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를 바라보며
아스라히 멀어졌던 지난 삶들이
한꺼번에 가슴을 밀치고 들어온다.
다섯살 꼬마도 되었다가
스무살 숙녀가 되기도 하고
마흔살 중년이 되기도 하는 그날들이
끊어진 영화의 필림처럼
중간중간 드문드문
크로즙되어 눈앞에 아른거린다..
삶이란 한폭의 그림이며
감명깊은 소설이다
살면서 그리움의 강물에 출렁여도 보았고
건널 수 없는 강가에서 서성여도 보았다
추적이며 내리는 봄비를 맞으면서 걷기도 했었고
함박눈 내리는 겨울길을 혼자 걸어도 보았다.
삶이란 내가 쓴 소설이다.
처량한 주인공이 나였고
사랑이란 달콤함에 목을 맨 주인공도 나였으며
가슴에 생채기를 낸 이별의 주인공도 나였다.
살아온 삶은
잘 그려진 한 폭의 수채화이며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솜씨로 그려놓은 훌륭한 소설인것이다...
나만의 고유한 내 색깔로 그려진 그림이며
내 필체로 쓰여진 소설인것이다....
♤ 내인생은 어디쯤일까? ♤
빙글빙글 돌아가는
길들여진 인생
원숙하게 자리잡은 중년의 멋을
봄바람에 실어 저 멀리 날려본다.
빙글빙글 어지러운 세상
깊~게 쉼 호흡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너털웃음으로
한번은 생각하고 또 한 번 생각하다 훌 훌 털어본다.
빙글빙글 어지러운 세상
중년의 중후한 멋을 담아
파란 창공위에 그리고 그리다
무수히 쏟아지는 그리움을 부여안고
희망의 노래 실어
노을져가는 인생 저편에 조심스레 놓아본다.
인생의 끝은 어디쯤일까?
어디만큼 왔을까?
봄, 희망의 싹을 틔워
여름, 잘 익은 햇살에 성숙함을 배우고
가을, 풍요로울 수 록 고개 숙일 줄 아는 여유를 배워
겨울, 인생의 무게를 조용히 베풀며 노래할 줄 아는
한편의 그림이라면
지금의 나는 어디쯤에 와 있을까?
어디쯤에서 서성이고 있을까?
마음의 여유 풍요함,
누가 노래했을까?
우리는 비울 수 있어야한다고
비우며 살아야한다고,
아름다운 한마디 말에 마음을 빼앗길 수 있는 여유
노을져가는 인생길에
곱게 나래 펼 줄 아는
중년의 여유로운 생각을 담아
내 나이에 부끄럽지 않게
조심스레 물감풀어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