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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구조요원들의 실수로 동사한 70대할아버지...

쟤머야~ |2009.03.12 09:10
조회 842 |추천 2

뉴스기사를 보고는 너무열이받아서 올려봅니다.

몇시간내내 추위와 공포속에 떨어가면서 헤매고계셨을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오네요.. 119측에선 실수인정한다면서도 장난전화가 많은날이라

안일하게 대처했따는 말뿐...

 

할아버지의 죽음은 누가 보상해주나요.. 가족들의 슬픔은 어떻게 감당해주나요..

저희할아버지가 저렇게 돌아가실까봐 겁이나고...정말 세상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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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의 글.

 

지난 1월 23일 오전 10시5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내곡리의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한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노인은 남색 파카와 등산화, 검정 면바지 차림이었다. 지갑엔 2만3000원이 있었고 부근에선 노인의 것으로 보이는 곶감 봉지와 등산모가 발견됐다. 타살의 흔적은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사람은 현장에서 약 3㎞ 떨어진 내각리 주민 최모(71)씨였다. 최씨는 전날인 22일 오후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외출했다.

최씨는 서울 청량리에서 고교 동창들을 만나 소주 반 병을 마신 뒤 오후 9시쯤 친구들과 헤어졌다. 부인을 위해 곶감 두 묶음(16개)을 사서 집으로 가는 시외버스에 탔다.

최씨가 숨진 채 발견된 곳은 내각리 세 정거장 전인 내곡리의 비닐하우스 단지였다. 이곳은 길이 20~150m, 높이 3~4m의 크고 작은 비닐하우스 312동이 밀집한 곳이다. 마을 이장 김규철(49)씨는 "밤에는 마을 전체가 캄캄해서 외부사람이 자칫 비닐하우스 단지 안쪽으로 들어가면 길을 잃기 쉽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가 내곡리를 내각리로 착각해 잘못 내린 뒤, 비닐하우스 단지 안에서 길을 헤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최씨가 단지 안을 헤매던 밤, 최씨의 집은 비어 있었다. 두 아들은 출가해서 각각 인천과 일산에 살고 있고, 부인 우씨는 서울 강남의 찜질방에서 일하고 있었다.


◆주민들 "매일 다녀도 길 잃는 곳"

유족들이 사고 당시 최씨의 통화내역을 알게 된 건 장례가 끝난 후인 1월 27일이었다. 유품을 정리하던 최씨의 아들이 최씨의 휴대전화에 새 배터리를 넣고 전원을 켠 것이다. 발신통화 내역엔 '119'가 두 번이나 찍혀 있었다. 버스에서 내린 지 1시간쯤 뒤인 오후 10시55분, 그리고 그로부터 7시간 뒤인 다음날 오전 5시39분이었다.

유족들이 소방서가 보관 중이던 당시의 통화녹음 파일을 확인한 결과, 최씨는 두 번 모두 김모(51) 소방관과 통화를 했다. 최씨는 자신이 내린 곳을 내각리라고 착각하고 있었지만 말씨는 또렷했다. 최씨는 1차 통화에서 "내각리 앞에 내렸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벌판에서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소방관은 "길가에 나오지 마시고 잘 생각하셨다 집으로 들어가세요"라는 말을 되풀이한 뒤 전화를 끊었다.

7시간 뒤 최씨가 다시 구조를 청했을 때도 김 소방관이 전화를 받았다. 최씨는 "지금 어디인지 모르겠다"며 "저 좀 구해주세요"라고 했다. 김 소방관이 주위의 지형지물을 묻자, 최씨는 "(비닐)하우스요, 하우스요", "개천가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김 소방관은 "하우스에서 나오셔 가지고 간판이나, 큰 건물이나 뭐 보이시면 전화주세요"라며 통화를 끝냈다. 5시간 뒤, 최씨는 사체로 발견됐다.

김 소방관은 "최씨가 자신이 사는 빌라 이름을 기억하고 아프거나 다친 상황도 아니어서 긴급상황으로 판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소방서가 신고자를 적극적으로 구조하려는 의지도 노력도 없었다"며 김 소방관과 소방서장, 상황실장 등을 형사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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