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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난 남친과 헤어지려고 하는데 이 외로움은...

힘들어. |2009.03.16 11:33
조회 142,254 |추천 11

대학 신입생때 처음 만나서,

진짜 9년을 만났네요.

 

원래 1년 동안 남친이 절 따라다니고, 매달리고 그래서 사겼어요.

그리고 처음 1년 정도는 공주대접 받으면서 남친 무시하면서 사겼죠.

근데 나머지 7년은 제가 하녀처럼 살았던 거 같네요.

 

처음에는 제가 공주처럼 대접받다가 남친이 헤어지자고 하니까 어이가 없었죠.

하지만 매몰찬 남친 보면서, 제 잘못을 깨달았어요.

벌받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남친 하녀노릇 7년을 했네요.

 

그 7년동안 남친은 바람을 두번이나 폈는데 전 다 용서했어요.

사실 헤어질 결심을 수십번도 더 했는데,

남친이 애교 떨면서 한번만 봐달라고 하면 저도 모르게 용서 ㅠㅠ

 

그리고는 자취하는 남친 집 청소며 빨래며 다 해주고,

시간 날 때마다 장봐서 음식 냉장고에 차려놓고 가고,

암튼 진짜 가정부처럼 일했네요.

남친 심부름이란 심부름은 제가 다 하구요. ㅠ

 

근데 이제 슬슬 지치네요.

저도 남친만 바라보면서 흐른 세월이 벌써 9년이구...

그렇게 애써도 변함없는 남친 모습에 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처음 사귄 1년동안 저질렀던 잘못에 비해 대가가 너무 크다는 생각도 들구요.

 

근데 남친이랑 헤어지면 너무 외로울 거 같아서 걱정이 돼요.

학교 다닐 땐 쫒아다니는 남자도 많았는데...

남친 사귀면서 모두 거절했더니 지금은 주위에 남자도 하나도 없고... ㅠㅠ

 

자존심 상해서 친구들한테 남자 소개시켜달라고도 못하겠어요.

사랑은 사랑으로 이겨야 한다고 하니까,,,

얼릉 다른 남자 만나서 이 사람 잊고 싶은데...

 

헤어지고 싶어도, 외로울까봐 못헤어지겠어요.

이렇게 힘든데 외로울까봐 못헤어진다는 거 너무 우습죠??

 

사실은 남친이 저를 다시 아껴주는 사람으로 되돌아오기만 한다면,,,

그게 제일 행복할텐데...

아무래도 불가능해보여서 다른 사람 만나고 싶네요.

 

근데 어렸을 때는 세상 남자가 다 내 것일것만 같았는데...

지금은 자신감도 없고, 우선은 남자를 어디서 만나야는지도 모르겠어요.

 

정말로 그냥 선이나 봐야 하는 건가요??

선봐서 결혼하고 싶지는 않은데.. ㅠㅠ

암튼 그냥 힘들어서 주절거려 봅니다.

추천수11
반대수0
베플무서워|2009.03.17 09:04
난 누구랑 9년사귄 사람이랑 못사귈것같아 9년동안 함께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 무엇을해도 그사람은 이미 다른사람과 모든걸 다 해봤다는 사실이 힘들게할듯
베플....|2009.03.17 09:24
사랑이란게 원래 시간이 지날수록 설레임 대신 편안함이 자릴잡죠. 설레임없는 사랑을 어찌하냐고 따지는 분들은 뭘모르시는겁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먹고 일하고 돌아와서 씻고 자고 하는 생활속에서 일부가 되어버려 평상시엔 그저 당연한 존재로만 생각되고 어떨땐 귀찮기도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아웅다웅 다투고 여친이 아니라 왠수다 소리치다가도 어느 순간 문득 그사람 뒤통수를 바라보며 저사람이 내옆에없다면... 어떨까 생각해보다가 가슴 찡해지고 코끝이 시려오는... 그게 사랑입니다. ----------------------------------------------------------------- 베플됐네요 ~ ^^ 소심하게 싸이한번.. 글쓴이님 위로해보고자 쓴글..죽자고달라들지마시구요.. http://www.cyworld.com/tktkfkd
베플9년차연애|2009.03.17 10:51
저도 현재 여친이랑 대학신입때 처음 만나서, 연애 9년차 입니다. 짧게 만난 연인들은 알지 못하는, 장수커플의 장단점들 님처럼 다 겪어봤죠. 오래 만나는 만큼, 설레임과 긴장감은 아무래도 떨어질 수 있지만, 그것보다 편안한 안락함과 깊은 교감이 있죠. 사실 부부 같다는 느낌이 더 드는때가 많아요.^^ 제가 보기엔 글쓴이는, 헤어지고 싶은 맘보다 남자친구가 변해서 인연의 끈을 놓고싶지 않으려는 마음이 더 큰것 같네요. 저도 같은 남자 입장에서 한여자만 9년만나는 동안 다른 여자를 만나보고 싶기도 했고 가끔은 실증이 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알게모르게 다툼? 이 있었고, 그 다툼 이후엔 단계단계 업그레이드가 있었죠. 글쓴이는 남자친구와 습관처럼 오래 만나오면서, 진솔한 대화를 얼마나 나눠봤나요? 아님, 불같이 싸워본적은 있나요? 그러한 촉진제가 진부한 만남에 때론 필요하답니다. 변하지 않는것은 없어요. 이 남자 말고, 다른 남자를 만나도 오랜시간이 지나면 같은 고민을 하게 될거예요. 지금 만나는 남자가 그렇게 변한데는 글쓴이의 책임도 크답니다. 오래 만나 오는동안, 사람도 계속해서 갈고 닦는 노력이 필요해요. 지금부터라도 그 노력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 보세요. 헤어질 각오를 두고, 진심으로 남친에게 바라는점 고치고 싶은점과, 계속해서 만날 의사가 있는지.. 서로의 방향키를 조절해 보세요. 그동안 남자친구 맘데로 가도록, 방치를 해두셨다면 이제는 조절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다면,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서로 맞지 않는 사공이 한 배를 몰고 가기엔 갈길이 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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