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옆에 아저씨 한분이 같이 서서 기다리게 됐는데
아저씨가 무진장 큰소리를 통화를 하는거에여
제 이어폰을 뚫고 들어오는 아저씨의 목소리...
"어 지금 사서 가는길이야 18 조카신발 다신 너랑 술 안처먹는다 18
조카 비싸 싼거 구려 최신형으로 다 되는거 내 수준에 맞는거 하나 질렀다 18 콰악 퇫"
아.....정말 천박의 극치를 달리는 쌍욕의 페스티발이였어요
왜 매번 서술어뒤에 18을 붙이는지...그리고 가래침으로 마무리...아으 싫어...
그런 분들은 목소리도 무지 커요 건너편 분들도 쳐다보는듯한....느낌..
정말 싫었어요...전 슬슬 게걸음으로 옆 출입구 기다리는 곳으로 스물스물 옮겼어요
그런데 일은 열차가 왔을때 벌어졌는데요
통화를 끝내고 새로산 폰이 좋았는지 계속 만지작 거리던 아저씬
그만 열차와 통로 사이에 그 폰을 빠뜨리고 말았습죠 ㅋㅎㅎ
'홋...큭..'속으로 요런 소리를 내며 전 열차에 올랐고
아저씨 뒤에 기다리던 어떤 아저씨도 그걸 보고
"어이구"라고 크게 내뱉었어요 ㅋㅋ
아저씬 다시 내려 안절부절하며 연신 "1818 아 18 아나 1818" 을 연발하며 똥마련 원숭이마냥 구멍을 안절부절하며 들여다 봤다 물러섰다 아주 가관이였어요
제가 탄 열차는 출발했고요
닫힌 열차문 밖으로 아저씨의 18소리는 멀어졌지요
아저씨가 최신형이며 아저씨 수준에 맞는 그 폰과 다시 조우할 수 있었는지는 몰르겠습니다
그날 전 하루종일 기분이 이상하게 좋더라구요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