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행복 또는 슬픈 어느 두 사람 이야기

낮에뜨는달 |2009.03.19 04:39
조회 412 |추천 0

 

 

딸그락.. 딸그락~

쿵!

"악................... "

나의 짧은 비명 침대에서 떨어진 아픔보다 놀란 탓에 나도 모르게 짧은 비명을 질렀다

"무.. 물......"

어제 얼마나 술을 마신건가 .. 기억도 나지 않는다

욕조에 소주를 붓고 그 속에서 목욕이라도 한듯,, 내 몸 구석 구석 머리카락 하나하나

알콜냄새에 찌드려 있다

"휴................. "

사막에서 3일동안 물한 모금 마시지 못한 사람보다 더 타들어 가는 내 목을 달래기 위해

일어나지는 못하는 몸과 뜨지도 못한 눈으로 손을 더듬 더듬 물,,,,,, 물을 찾고 있다


" ㄱㄱ ㅑ.........."

겨우 찾은 물한모금 쉰듯한 냄새 코를 찌르는 약간 쓴맛

그래도 나의 타들어 가는 목의 갈증을 해소해주었ㄷ ㅏ

그렇지만 다른 이유에서  

죽을거 같다 ..

 

너무 힘들다 사랑이 이렇게 아프고 .. 힘들다면 정말............ 정말..........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알것이다.

 

.................

 

아니..............................

 

이건 거짓말이다...........................

 

그래 .. 사실 난 처음부터 이렇게 될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너무나.. 너무 정말 너무 사랑하던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하늘이 원망스럽고 , 내 자신이 한없이 밉고 , 모든것이 다 싫다

 

난 이렇게 힘든데 ,

창문 밖에 저 사람들은 무엇이 그렇게  행복한것인지

그들의 행복가득한 웃음 소리 듣는 것도

난 이렇게 불안한데, 눈이 부실정도로 쏟아지는 햇살도

눈물이라도 흘리면 속이 시원할거 같은데 ..

금방이라도 미소짓게 만들어버릴 아름다운 하늘도..

 

가슴이 저리고 아파... 숨을 쉬기 힘들다

 

그래.. 이건.. 절대적으로 실연의 아픔이 아니다 의학에서 말하는

"상심증후군" 이다...

내가 나 자신을 그렇게 위로한다

 

 

이건 .. 당신이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냐에 따라,

어쩌면 아름다울 수 있는

어쩌면 비참하도록 , 안타깝도록 불행하게 보일 수 있는 ..

 

내 일생의 한  사랑의 대한 이야기이다.  

 

 

 

"휴 ~ 날씨 좋다 ~~"

5월의 어느날 ... 그날이 며칠인지 무슨 요일인지 기억에 없다...

다만, 그날 날씨는 오늘처럼 빛나는 나뭇잎과 다정한 바람이 내 볼을 스쳐지나갔다는것외에는...

 

나는 휴대폰 가게 종업원이다 ..

직원은 남직원과 나 그리고 사장님 이렇게 셋이 일을 하는데 오픈을 하고 아침 청소를

하는것은 모두 내 차지다

 

"아침마다 힘들어서 못해먹겠다 ㅜㅜ 투덜투덜 ~"

쿵쿵쿵~ 쿵쿵~

" 엥 누구지 아침부터 ??"

 

"(쿵쿵)저기요~ 죄송하지만 문좀 열~"

후다다닥

 

" 죄송합니다. 아직 오픈전인데요 ^^ 10시에 문열어요 ..지금 오픈준비...."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급해서 그래요 .. "

(췌! 머야 .. 청소하려면 아직 멀었는데 ㅇㄴ.. 이런 젠장.. 난 투덜거리며 손님이기에

하는 수 없이 문을 열어줬다 )

 

"네.. 무슨일 때문???? ( 내 질문을 끊고  )

 

" 이 휴대폰과 같은 휴대폰 ......... 없나요 ????"

 

(뭐야.. 이 사람.. ;; 머리는 산발에 곧 狂남 분위기에 .. 온몸에 땀은 ;; 땀으로 샤워를 했나?? 신발은 .. 신는둥 마는둥.. 한여름도 아닌데 내가 한참을 그의 외모에 대한 감상하고 있는 사이 그는  쇼케이스 위에 휴대폰을내 밀며 똑같은 기종이 있냐며 물었다 ...  휴대폰은 사람으로 치면 이미 죽은 송장과 같았다  아주 개박살이 난 .. 이건 분명 차가 밟고지나간 흔적이다 액정을 아삭아삭 겨우 겉의 형체만.. 무슨 기종인지 정도만 알아 볼 수 있는

그래도 이 휴대폰은 머가 그렇게 미련이 많은지 만신창이가된 자기몸을 모르는것인지

 죽고싶지 않다며 비명을 지르며 숨을 헐떡헐떡 내쉬는 사람처럼 액정의 불이 희미하게남아 왔다 갔다.....썩 보기 좋은건 아니였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건 이건 언제 나온지도 알 수 없는 삼성 흑백모델 SCH-X350 이다 모델이 있을 턱이 없지 ... 지금은 500만화소 터치폰이 나오세상이니까, 타이머신이라도 타고 온걸까 ??? 이 사람 아침부터 ;; 왜이랴~

 

^^;;

"고객님 어쩌죠 가지고 오신 기종이 워낙 구형이라 .. 새건 구하시 힘드시구요 중고로 ..알아보셔야 할거같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 한숨을 내쉬며 ..

고개를 떨구니 이내 다시 고개를 들어 내 책상을 그 길고 하얀손으로 가르키며

"저건요? 저건 .. 중고인가요 ? "

 

" 죄송합니다. 저건 중고폰이 아니구 제 휴대폰인데요^^;;;"

(나도 처음부터 이거 쓴건 아니다ㅠㅠ 얼마전 가게 손님이 내 터치폰을 훔쳐갔다

그래서 보상받을 시기를 기다리며 잠시 쓰던 휴대폰이고, 공교롭게도 이것이 그가 원하는 그 휴대폰이다.. )

 

(그 사람 갑자기 너무 애절한 눈빛으로 그 연약해 보이는 몸을 앞으로 숙이며 )

" 부탁드립니다. 저게 파실 수 없나요? 어제밤부터 모든 휴대폰 가게 다 다녀봤어요 .. 도저히 구할 수가 없었어요 부탁드립니다.. 얼마라도 드릴게요 아니 .. 원하시는 휴대폰을 구입하시고 그 휴대폰을 저게 주세요부탁드립니다.. "

 

" .. 하.. 하지만.. "

옴니아휴대폰을 가르키며,

 

 "저걸루 .. 살게요 그리구 저 휴대폰과 바꿀 없나요?"

 

최신식 휴대폰이 욕심이 나기도했지만..

그의 애절한 눈빛... 내 또래의 남자가 눈물까지 글썽거리며

애원하는 눈빛...  지금 생각해봐도 그 ... 눈빛은 거짓이 없었다 

한 인간이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겠다며 .. 제발 이루워 달라는 듯한..

( 그럼 내가 악마인건가?ㅋㅋ그래 난 악마가 맞다 !!! ㅋㅋㅋㅋ이게 웬 횡재냐 ㅋㅋ)

 

" 휴.. 그럼 어쩔 수 없군요 .. 그럼 그렇게 하세요 저도 휴대폰이 필요하고 손님께서는

이 휴대폰이 그렇게까지 필요하다고 하시니.. 서로 좋다고 봐야 하나 .. 이거 손님이 완전 손해나는 장사인데 ^^ 괜찮으시겠어요 ?"

 

"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 웃으면서도 곧 울듯한.. 표정...여자인 내가봐도 안스러운 정도였다 불안해보이는 표정..)

 

"저 옴니하는 너무 비싸니까요 .. (싯가 100만원짜리이다 ) "

(난 순간 고민했다 .. 스타일 보고서냐? 햅틱2냐 .. 으............ )

 

"햅틱핑크.. 저걸로 할게요 2 80만원이니. 그 중고폰 값을 지불하기에는 너무 비싸지만... 그쪽에서 고르신 옴니아보다는 저렴한 값이니 "

 

(이렇게 뻔뻔하고 얼굴 두껍게 당당하게 말하는 내가... ㅡㅡ;; 정말 대단했고, 저 사람이

내가 욕이라도 할까봐 .. 날 날도둑놈으로 생각할까봐 .. 비난할까봐 .. 약간은 두려웠다

머.... ㅡㅡ 내가 원했나? 지가 원했지.. 난 나름 정당한 이유가 있다 절대 나쁜짓이 아니다

내가 내자신에게 암시를 걸었다)

 

" ..  ^^ 배터리는 하나밖에 없으니.. 고객님 쓰시던거 같이 쓰셔두 무관할거에요 ^^"

 

" 아닙니다.. 아니에요 .. 이 배터리 하나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한참을 찾더니 )

 

" 저 .. 계산은 이걸로 할게요 .. "

(내게 카드를 내밀었다 . 아 .. 햅틱값을 카드로 한다는 소리군.. 휴대폰 장사를 하면서 별별 이상한 사건과 사람을 만났다 철저히 해야돼 .. )

 

"  손님 죄송하지만 본인카드세요 ?"

"네.."

"손님 죄송하지만,50만원 이상 결재시 저희 규율상 신분증 확인을 해야 합니다 "

"앗.. 그런가요 ? 네 ... 앗. 저.. 학생증도 가능하나요 ?"

" 네 .. 사진과 주민번호만 나와있다면요 "

"여기요.."

" 음.. 네 맞네요^^ 몇개월해드릴까요?"

" 네? 아.. 그냥 일시불이요^^"

"여기 싸인해주시구요 "

"네 :) "

(후다다닥.. 나는 재빨리 서류를 쓰고 내휴대폰을 먼저 개통했다 아이쿠 좋아라 )

"  잠시만요 금방 기기변경 해드릴게요 "

--------------------------- 이 짧은 순간의 그와 나의 첫 만남이였다 .. .-------

 

 삶의 .. 아니 내 하루의 1% 정도밖에 되지않은 시간이.. 그와 나의 짧은 첫만남

후회하고 있다.. 내가 부질없는 욕심을 내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럼 그와 .. 내가 ..  상처받을 일도 없었을 텐데 평범한 날과 평범한 일상들 속에서 평범하게 살 았을텐데

-----------------------------------------------------------------------

토요일..

평소친한 오빠가 밥을 사겠다며 약속을 잡았다 현재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오빠.. 회사원이지만 요일마다 수업을 받는다 좀 일찍 도착해버린 학교 버릇처럼 내가 찾아간 곳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햇빛이 잘 들어오는 넓은 잔디밭 사람도 없는 그곳은 혼자 누워  바람을 맞으며 몽실 몽실 자유롭게 하늘을 떠돌아 다니는 구름을 감상하기엔 아주 좋은곳이다 ..

 

" ㅇㄴ.. ~ 좋다 ^^  "

한적한 그곳 나무아래 책을 방석삼아 앉아 mp3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음악소리 .. ~♬ 한참을 흥얼 흥얼~

그런데

음악소리 외에 .. 어디선가 들려오는 다른 소리 .. 귀를 기우리니 어디선가 들려오는듯한

 그래 피아노 소리였다 ..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소리

솔직히 그 오빠 석사과정시절부터 열심히 그 학교를 쫓아다녔지만. 

그곳에서 첨으로 듣는 피아노소리

내가 즐겨찾는 그 곳에 무슨건물이 있는지는 몰랐지만.."피아노과인가??" ..  난 사실 우리 학교에 무슨과 건물이 어디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별 관심이 없었다  악기라곤 리코더도 제대로 못 부르는 내가 들었던 건반소리 그게 어찌나 좋았는지 ... 그 소리에 홀리기라도 한듯 정신을 차려보니 소리가 들려오는 그곳 건물..

" 이..이층인가 ???" 

간결하면서도 아름다운..  클래식에 .. 아니 음악에 악도 악보도 못 읽는 내가 그렇게 느낄 정도였고 음악에 심취되어 벽에 기대어 빠져들었는데 멈춰버린;; ..

" 어 ? 끝.. 인가 ?? 에효 ;; >_ < "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키르케의 노랫속에 홀린듯 나도 그 피아노 소리에 끌려 거기까지 홀려갔고,그 소리가 끝어지자 다시 제정신이 돌아와 대체 여기가 어디지 .. 헤매고있다.

 흐흐흐 이러고 있는 내가 웃기다는 생각에 건물앞 잔디밭에 앉아 그 건물의 2층을 올려다 보고 있었다 누가 치는지도 모르면서 더 .. 안치려나 .. 하는 기대에 그 피아노 소리를 기다리고 있던거 같다

 

 

" 저기요 ... !!"

" ???"

 

"저기요 !!"

 

" (두리벙~)"

그 건물 1층에서 누군가 누굴 부르는 소리..

 

" 저기요 ~(창문 철창쇄때문에 얼굴은 잘보이지 않았다)"

" ?? 네?? 네 저요 ??"

 

" 네^^ "

그 사람 곧 돌아나와 .. 날 보며 인사를 한다

 

" 안녕하세요 ~"

" 네 .. ??????.. "

" 저 기억하세요^^( 쑥쑤러운듯..)"

" ㅇㄴ..ㅇㄴ !! 죄송해요 ^^ 근데 누구시죠 ? 아하하하^^;;;; ... "

 

" 저 누군지 모르시겠어요 ?"

" 글쎄요 전 이학교 학생 아닌데 .. 제가 기억력이 나빠서

(아니다 난 기억력 엄청 좋다 근데 누구지?) ?"

 

"  자 ~ 이거.. .. ^^ "

( 주머니에 휴대폰을 슬쩍 꺼내며 .. 내게 보여준다 ... 내 .. 휴대폰.. )"

 

" 앗!!  그때.. 그분??"

(헉... 그 더벅머리에 땀찔찔이가........ 그때 갸가 .. 그놈이 이분??)

 

" 네 .. 와 ... 안그래도 조만간 한번 찾아갈려구 했는데 ..신세를져서 .. "

" 아뇨 .. 저도 돈받구 판건데요 ..(내 휴대폰을 꺼내 보이며 ) 저도 이렇게좋은거 샀걸요 ^^"

 

" 네.... 으.. 근데 여기서 머하세요 ?"

" ^^ 여기 제 비밀 아지트에요 ㅋㅋ 머 .. 비밀이라고 할거까진 없지만.. "

" 아... 그러고 보니.. 창문 넘어에서 보는거 보다 휠씬 좋네요 햇빛두 잘 들어고 나무덕에 그늘까지~"

" (어깨를 으쓱하며~) 그쵸 그쵸 ~~^^"

(그쵸는 무슨 놈의얼어죽을 ㅜㅜ 그쵸랴 .. )

 

" ..... 침...................묵...................어............색 .............뻘...................쭘 "

 

(난 다시한번 알았다.. 여자의 속물근성을.. 그리고  .. 역시 사람은 잘생기거나 이쁘거나

외모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 봉으로 알고 카드깡정도로 생각하던 상대를.. 지금은 얼굴까지 빨개지며, 내가 수줍어 하고 있다 .. 이놈.. 정말 잘생겼다

그때 그 더벅머리 땀찌질이라고 상상도 못할정도로 .. 태어나서 햇빛을 한번도 받아본적 없는듯한 피부, 보는것만으로도 사람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미소 부드러운 눈빛

엘라스틴한 전지현이 안부러운 머릿결... 헉....;;; 나 ... 변태니??"

 

" 아..하..하 ( 억지웃음) 참.. 아까 여기이층에서 피아노 소리 들리던데 .. 여기 피아노과에요 이학교 학생이세요??"

" 이??층이오 ?? 피식식식.."

" '0' ? "

 

" 앗.. 죄송해요 .. 웃어서  .. 피아노 좋아하세요 ?"

 

" 응... 전 피아노를 좋아하는데 피아노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 네? ............ 아..  ^^ 피아노도 아마 좋아할거에요 그쪽분..."

 

(머지? 이녀석 분명 방금 내가 던지 죠크 못알아 들었다 - _-^)

" ^^"

 

"그럴까요?? 전 악보도 못 읽어서 ㅋㅋ"

"그럼 피아노는 전혀 못치시는 거에요 ?"

 

" 그렇다고 봐야;;  네 ^^ 사실 못 아니.. 오 .. 칠 수 있는게 한곡 정도는 있을지도요^^

그것도 양손으로 ㅋㅋ"

"어 ? 그래요 ?? "

 

" 네  히히 초등학교때 친구한테 배운거 고양이춤이던가?? 안쳐본진 한.. 15년정도 지났지만..그때당시에는 아마 제가 세상에서 제일 빨리쳤을껄요 ?? 엄청난 속도로  "

(난 그때를 회상이라도 한듯 허공에 대고 피아노를 치는듯한 시늉을 했다)

 

" 와 - 그래요 ? ㅋㅋ "

" 그럼 한번 그 실력보여줄래요 ?"

"  아... 아... 아마 .. 기억못할지도 .. "

 

(꼭 오래된 친구인것마냥.. 기분좋게 방갑게 인사를 했고 아무 거림김없이 즐거운 대화를 했으며 그 사람은 나의 과장된 피아노솜씨를 이내보겠다며 자연스럽게 내 팔목을 잡아끌면 자신이 나왔던 건물로 날 데리고 갔다)..

 

" 짠~ "

" 우와 .. 아 .. 이게 그 말로만 듣던 그랜드피아노에요 ?"

(공연장이라도 되는 넓은 무대위에 딱~ 하니  엄청난 포스를 발산하고 있는 피아노가 서 있었다.. 터줏대감이라도 된듯.. 움장한 피아노에게 사람인 내가 기를 못펴고 다가가기 조차 부담스러웠다 )

 

" ^^ 여기 앉아봐요 ..(자기 옆자리를 툭툭치며) "

"네 우와 정말 크네요 "

우리 둘은 그 피아노의자에 같이 앉았고 아마 그때의 우리 모습은 티비드라마속에나 연출될 법한 그런 모습이였을거란.. 생각이 이제와서 든다 ..

첨 마주하는 그랜드피아노에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 악보 ...

 

" 흣! 맞다 .. 저기 혹시 아까 피아노 치시던 분?? 이세요?"

" 아.. 네 .. ^^ 피아노 치시던 분이 아니고 그쪽한테 휴대폰받은 반고호라구해요 .. "

"  네 ..  저도 그쪽분이 아니구요 전 반고호씨한테 휴대폰 받은 그 남궁 율 이라구해요"

" (웃음으로 넘기기 )하하하하;;; 피아노앞에 앉으니 떨리네요 ..

 

건반에 손을 올리고 생각나는데로 치기 시작했다 띠디딩띵띵 띠디딩띵띵 띠디디딩디딩디딩딩

 

" 짝짝짝~ 15년만에 첨 치는거 맞아요 ? 정말 대단해요 "

"  >_ <;;; 전 기억을 못하는데 제 손가락은 기억을 하나봐요 ^^헤헤헤헤"

(손가락이 기억을해? 손가락에 뇌라도 달렸니 ㅠㅠ )

 

" 와 .. 정말 대단한데요 .. 피아노 한번 배워볼 생각없어요? 소질있어요 .. "   

"  칭찬이 너무 과하세요 ^^ ;;; "

( 나 너무 좋아했다)"

 

" 자 .. 그럼 프로님의 실력을 보여주셔야죠 ^^  이거 어떡게 보는건진 잘 모르겠지만.. ㅋㅋ"

 

" 쇼팽의 곡이에요 쇼팽이 b단조  작품69번의2악장 1829년 쇼팽 19세 때의 작품으로 감상적인 곡이다. 왈츠좋아해요?"

 

(난 솔직히 쇼팽이라는 사람이 음악가인건 알지만 몇곡의 썻고 뭘썼으며 몇년에 만들었는지 그런건 잘 모르지만 그가 이야기할땐 그의 표정은 정말 즐거워 보였다 단지 그거뿐이다 그의 표정을 보고 그가 기뻐하니 나도 기뻐했을뿐이었다)

 

" 왈츠요? 고등학교 무용시간에 한번 배워본게 다에요 .. 그치만. 동경하긴하죠^^멋있잖아요 티비에서나 영화에서 볼때.."

 

그는 내게 살짝 미소를 띄우고

그의 갸냘프고 하얀 손가락이 건반위에 올려졌고 그는 눈을 감은체 자기가 연주는 하는 곡에 자신이 취해 연주하기 시작했다 .. 아름답고 강하며  조금은 슬픈듯... 한 그 곡을 ..

 

" 가만히 눈을 감고 그대를 그리네요 ~♪ 분위기 깬건 나의 핸드폰 벨소리 ..

왜일까.. 클래식을 연주하고 있던 그 앞에서 나의 대중가요 벨소리는 한없이 날 부끄럽게 만들었다 내 나이에 .. 절대 창피하거나 부자연스러운 벨소린 아니였는데 .. >_ <

 

피아노소리가 멈추고

 

"전화안받으세요"

" 아 .. 네네네 ~~ 네 받아야죠 .. "

"여 .. 여보세요 ?"

" 어 ?? ㅇㄴ.. 맞아 오빠 어디야 ? 수업끝났어 ?"

" 응 일단 수업은 끝났는데 밥먹고 다시 학교로 와야해"

" 어 ? 그래 .. ㅡ ㅡ ~"

" 그러니까 멀리 가지말자 후문앞에 있을테니까 빨리와~"

" 으 ?? 은.. "

달끄락 ~  뚜뚜뚜............

왠지............ 가기싫다 .......... 라고 .아주 잠깐. 생각해버렸다

"남자... 친구인가봐요 ... 앗! 그러고 보니. 여기 왠일이세요??

우리학교 학생이였어요?"

" 아.. 하하.. 아니오 .. (정말 빨리도 물어본다;; ) 저는 다른학교 다니구요 여기는 오빠가 다니는 학교에요 점심약속을해서 왔구요"

 절 워낙 친동생 처럼 챙겨주는 사람이라 주말에 혼자 있으면 밥안먹을까봐 밥먹자구 챙겨주는거에요 그래서 온건데 제가 깜빡하고

(묻지도 않았는데 혼자 주절 주절 ...  창피해 요즘 휴대폰은 서능이 너무 좋은가보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까지 내용이 다 들리니 말이다.. ㅜㅜ )

 

"오늘 ㄳ했어요 .. ^^ 덕분에 첨으로 그랜드피아노두 만저볼 수 있는 기회였구요"

" 아니에요 저야말로 .. 혼자 ... 였는데요  .. "

" 저 .... "

" 네 ??"

" 아 .. 니에요 ^^ 저 그런 이만.. "

" 네 .. "

(그의 슬슬한 표정.. 뭔가 묻고싶은게 있었지만.. 입을 뗄 수 없어 .. 그냥 .. 난 그렇게 밖으로 나왔다 )

 

" ㅋㅋ 오빠 ㅋㅋ "

" 너 어디갔다 왔냐 ?"

" 어 ?? ㅇㄴ.. 그냥 ~"

 

" 너 또 길 잊어버렸지 ?"

" 아니다 !! ㅡㅡ;;; "

 

" 누가 길치 아니랄까봐 .. "

" 오빠 근데 .. 머 먹을까??"

 

" 글쎄다 머 먹을래 ?"

" 나 김치님을 사정없이 볶은 김치볶음밥.. 에 .. 못나니 김밥"

궁시렁 궁시렁.. 히히덕덕 ~

---------------------------------- 밥을 다 먹고 .. -----------------

 

 

아흠 배가 부르니 .. 세상이 이렇게 좋게 보일 수가 .. 으악~~!!

 

" 너 이제 어디갈거냐 ?"

" 아 ?? 나 ?? 갈데 없어 .. 아 .. 오빠 학교 다시 간다고 했지 ?"

" 응 .. ;; 한. 두 세시간 있으면 끝나는데 기다릴래 ?? 할일없잖아 ..ㅋㅋ 낼은 일욜이니 부담없이 끝나고 한잔재끼자 .. "

 

" 그.. 럴까나 ??ㅋㅋㅋ  아 .. 맞다 오빠 XX경제학 책있지 ?? 있어 ?? "

" 집에 있지 .. 근데 니가 웬일이냐 책있냐고 물어보고"

 

" ㅡㅡ;;;  나 그거 읽고 레포트써야하는데 오빠 기다릴 시간에 삘까면서 읽어볼까하고.. "

" 빌려다 주리 ? "

" 응.. 할 수 있으면.."

" 그래 알았다 .. "

 

" 어 ?"

(어렴붓.. 그의 모습을 본듯한.. )

" 왜 ?? "

" 아.. 저기.. 벤치에 .."

" 아는 사람이냐 ??"
" 으.... 쯰끔.. "

 

신호등 건너편 학교 후문 벤치에 앉아 있는 그 사람.. 햇볕이 그를 향해 내려째니 그의 하얀 얼굴은 더욱 투명해 보였다 .. 내 눈엔 그만 보였다 .. 무슨 생각 하고 있는걸까.. 그의 표정.. 신경쓰이는..

 

" 오오 ~ 시간이 어중간하네 .. 율아 .. 나 먼저 갈테니까 .. 어디있을랴?"

" ㅡㅡ응.. 아무데나 있을테니 .. 책구하면 연락햐 .. "

 

" 응.. 그래 ~"

(신호등이 녹색으로 변하자 마자 손살같이 뛰어가는 오빠..)

 

신호등을 건너는 그짧은 시간에 난 그에게 아는척을 해야 할지 .. 인사를 해야 할지 무슨말을 어떡게 꺼내야 할지 아니면 모르는척하며 지나가야할지.. 수만가지의 생각을 한거 같다

 

그때 내 눈앞에 들어온건 건너편 바로 앞에 있는 아이스크림 장사   ^^ 으으.. 좋아 좋아 .. 그가 앉아 있는 벤치뒤로 그가 눈치채지못하게 숨어들어가 앉아 있는 그에게 뒤에서 아이스크림을 건내려 팔을 내밀자 깜짝놀래며 뒤를 돌아본 그는 날 보고 웃는 모습이 일하러간 엄마를 기다리던 아이가 돌아온 엄마를 방기듯 사랑스러운 미소였다.

 

" 아이스크림 좋아해요 ?"

( 나 또한 아이를 방기는 엄마처럼 아이스크림을 전하며 물었다)

 

" 기다렸어요 .. "

(그의 질문에 동문서답하듯.. 그.. 의 한마디 .. " 기다렸어요 .. " 날 ... 언제 올지 몰랐던 날 .. )

 

(작스러운 말에 어리둥절한 내가 ..)

"네 ?? " (라며 다시 되물었다 )

" 미안해요 .. 아까 .. 고의는 아니였지만.. 통화소리가 들렸거든요 .. 그래서 다시 올거 같아서 ...."

 

"아.........  옆에 자리 있어요 ?"

" 네 ?? ( 나의 말에 그도 어리둥절한듯 했다 .. )

 

" 앉아도 돼죠 ?"

" 물론이죠 ^^"

 

" 아이스크림 좋아해요 ?"

(그의 옆에 앉은 난 다시 한번 그에게 물었다 )

 

" 네 .. "

의자에 나란히 앉은 우리는 푸른하늘과 따사롭게 내려째는 햇볕, 달콤한 아이스크림에 향기에 쁘띠해피를 느끼고 있었다.

단지 그런 것 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