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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기회로 만들 용기가 필요하겠죠?!!!~

기다려주겠니? |2009.03.20 10:43
조회 189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0대의 건장한 청년입니다. 물론 아직 대학생이고요.

 

매일 남들이 쓰는 글만 보다 저도 이렇게 한번 용기를 내어 제 얘기를 여러분께 공개하려 합니다.

 

제가 글보다는 말 솜씨가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장이 그렇게 매끄럽지는 못할거에요. 이 점 양해해주세요^^;;

 

음 아마 한달? 두달전? 겨울방학때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어요.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서슴치 않고 이력서를 제출하였는데,,, 몇일 후 바로 연락이

 

오더군요. 내일부터 나오실 수 있냐고. 상냥한 목소리로 이 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죠.( 옷 파는 일이거든요 )

 

설레이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하게 되었어요. ( 일에 대한 설레임보다는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여성분들에게 조금 더... ㅋㅋ)

 

그러나...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 여성분은 달랑 1~2분 밖에 계시지 않았고 시커먼 남자분들만 대략 열분쯤 계시더군요. 순간 일이나 열심히 해야겠다...돈이나 건져가자...제 처지에 대해서 무지하게 한탄하게 되더군요. ( 그럼 그렇지 뭐... )

 

대략 열흘정도 일하는 아르바이트 였는데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남자 알바생들끼리

말장난치면서 놀았죠...(정말 우울하덥디다...)

 

그런데 바로 그 주 주말!!! 새로운 아르바이트생 여자분이 한분 오신거에요.

아침에 직원분께서 오늘의 업무를 대략 말씀해 주시는데...

그때 정말 한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제가 여태까지 한 4번 사겨봤는데 첫 눈에 그렇게 들어온 사람은 없었어요~

 

일하는 내내 그 사람만 쳐다보다 ... 그 분이 저랑 약간 먼 곳에서 일하셨거든요.

제가 원래 귀찮아서 일할 때 렌즈를 안 끼고 오는데 거기다 손님도 없으셔서 이 심한 귀차니즘으로... 안경까지 끼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날은 하루 종일 안경을 끼고 있었죠...

왜 그런지는 다들 아실거에요 ㅎㅎㅎ

 

평소에는 시간이 그렇게 안 가더니만 그 분이 오신 날부터는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가던지 참...원망스럽디다...

 

둘쨋날... 일요일 ...

역시나 일을 나오신 그분~~~ 열심히 옷 개시고 계시더군요 ㅋㅋ

그 분도 사람인지라 사장님이 안보실땐 요령도 좀 피시는 것 같았음 ㅋㅋㅋ

사장님이 보실땐 얼마나 열심히 옷을 개시던지 ㅋㅋㅋ

 

근데 왠지 느낌이 오늘 이후로 안 나오실 거 같은거에요.

저도 한 3~4번 더 나가면 아르바이트가 끝날 처지였거든요.

이 생각이 들고나서부터 시간은 얼마나 더 빨리 가던지...

뚝딱 퇴근 시간이 됐어요...그때부터 정말 심장이 떨리기 시작했죠..

( 말을 걸어볼까...아니야 내일 나오실거야...아니야 걸어보자 남잔데...아 챙피한데ㅋㅋ)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 그분이 퇴근하시고 만거에요~

 

왠지 내일부터 못 뵐거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더군요...

여기서 후회하기에는 너무 아쉽더군요...

정말 그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어요~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에라 모르겠다. 일단 버스정류장으로 뛰어보자!!!

버스정류장으로 냅다 뛰었죠~ 퇴근할때 피곤해서 몸이 녹초였을텐데 이상하게 그 날 속도가 붙더군요 ㅋㅋㅋ

 

아니 이게 왠 행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시고 계신 그 분을 목격!!!

핸드폰을 꺼내서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아 지금 내가 가서 번호 달라고 하면 왠지 선수로 보일라나?...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까?...

더군다나 그 날은 짐을 나르느라 먼지에 쩔어 있었죠..( 이런 모습으로 가도 괜찮을까?)

 

가자마자 바로 핸드폰 내 밀고 말했죠...

" 저기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데 번호좀 알켜주세요 "

솔직히 저 정말 처음으로 여자한테 번호 따 보는거거든요~

술 먹은 상태도 아니였고 심장이 얼마나 떨리던지...

그 순정 만화에서 나오는 심장소리가 귀까지 들린다는게 이럴 때 쓰는 표현인가봐요.

혹시나 제 심장소리가 들릴까 좀 챙피하기도 했고,,,

챙피한 모습으로 안 보이게 하려고 목소리에 힘을 줘봤죠...하지만 그래도 떨림은 감출 수 없었던 거 같아요 ㅋㅋㅋ

 

그 분 잠시 머뭇하시더니 핸드폰 번호를 찍어주시더군요...

속으로 생각했죠 ... " 우하하하하하하하 성공이다!!! 얼마나 기쁘던지... "

 

그분 왈 : " 근데 누구세요?? "

 

" 저 같이 일했던 사람인데...저 못 보셨었어요? "

 

" 네 저 오늘까지만 하고 그만 둬서 그냥 열심히 일만 했어요 "

 

역시나 제 느낌이...맞았던...

 

" 아 그러시구나,,, (이때부터 뭐라고 말을 이어야 할지...)

  다음에 연락드릴게요~ 식사나 같이... ㄷㄷㄷ"

 

그리고 나서 제가 문자를 하고 몇번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같이 먹고

 

술도 먹었어요~~~ 

 

대화하면 할수록 더 통하는 것 같아서 더더욱 좋았죠~ㅎㅎㅎ

 

이런걸 행복이라 하나요?ㅋㅋㅋㅋㅋ 아우 이거 완전 닭살 멘트네ㅠ 제가 봐도 좀 역겹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만난지 대략 2주일쯤되었을까요... 제가 교환학생으로 다른 나라에 가게 됬네요.

 

평소에 워낙 가고 싶었던 지라...쉽게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ㅠㅠ

 

마지막 만남때 말했죠..ㅠㅠ 저 교환학생 간다고...미안하다고

 

( 차마 기다려달라고 입이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

 

그녀가 집에 들어가고... 그녀 집 앞에서 걍 20~30분 정도 혼자 계속 서성였어요

 

그리고나서 문자를 했죠..." 할 말 있는데 잠깐 나와줄래??"

 

다행히 그녀가 나와서 기다려달라고 말했어요...

( 여기서 많은 얘기가 오고갔죠...자기도 어이가 없다공... 자기한테 기다려달라고 하는 이유 등등 뭐 나머지는 알아서 상상에 맡기겠어요~)

 

기다려준다고 확답은 못 들었지만 기다려준다는 식으로 대답을 하덥디다??? 사실 제가 이때 워낙 정신이 없어서 잘 못 듣고,,,뭐라고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나요.--;

 

해외에 나온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가는군요. 내일이 화이트데이인데 사탕도 못 주고...옆에 득실거릴 늑대들을 생각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네요...ㅎㅎ

 

아직 연인들끼리 하는 그 사랑한다는 말??? 그거 안 했어요 ㅋㅋ( 하긴 정식으로 사귀자고 말도 안 했으니요..한꺼번에 같이 하려고요 ㅋㅋ)

아껴뒀다가 나중에 할거에요 ㅋㅋ 설마 톡이 되더라도 그 말은 아끼겠습니다...

한국에 가서 하려고요!!!ㅋㅋㅋ

 

아이고,,,이번 학기는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는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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