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매일 톡에 출석체크하는 20대 중반의 여인네입니다^^
(모든 토커들이 항상 앞에 적는 멘트)
스크롤 압박이 초큼 있답니다. 양해해주세요~^_^~
25년간의 솔로생활을 청산하고 늑대같은 (강아지같은? *^^*) 남친만나
알콩달콩 연애질이 한창이 요즘이랍니다.
지난 2월에는 울 아저씨의 생일,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200일의
풍성한 기념일들이 넘쳤었는데요.
살면서 처음 받아본 종이 장미 선물에 너무너무 기뻐서 또 판에 살포시
올려줬었다는~>_<~
그 글이 http://pann.nate.com/b3847429 요기. 호호호..
근데 그 다음 바로 꽃피는 춘삼월엔 제 생일과 화이트데이가 있었지 뭡니까~
아아, 생일이 고작 보름 차이인 바람에 왠지 너무나 가까운 기간 사이에
넘쳐나는 기념일입니다.
덕분에 우린 둘다 물고기자리라죠^^
둘다 물고기자리에 둘다 O형이예요. 그래서 둘이 비슷한 점이 많아서
잘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아무튼! 각설하고!!
오늘은 지난 화이트데이에 받은 선물을 자랑 해보려구..*>_<* 합니다
사실, 제 생일과 화이트데이는 고작 이틀차이밖에 안나기 때문에 주말에
같이 만나 놀면서 보내는 걸로 한번에 뚝딱 해버렸습니다만..
선물은 또 나눠서 챙겨준 귀여운 울 남친~
울 남친 얼마나 귀여운지 쪼~끔만 자랑할게요^-^
13일 저녁이었습니다.
다음날 만날 생각에 저는 또 좋아서 눈이 >_< 요래요래 되어 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자갸~ㅠ_ㅠ]
"왜왜? 울 자기 왜그래?"
[힝..ㅜㅜ 내가 자기 주려구 상자 만들었는데 망했어.. 안이뻐..ㅠ_ㅠ]
"왜왜 열심히 만들더니"
[내가아~ 지점토루.. 이쁘게 만들어주려구 그랬는데.. 안됬어...;ㅁ;]
ㅋㅋ 며칠전부터 무진장 예쁜 상자에 초콜릿을 담아주겠다고 호언 장담을 하고
신이 나 있더니 뭔가 망친 모양입니다.
"지점토로?!"
[웅웅.. 근데.. 내가 생각한거 처럼 안되서.. 막막 지저분하구.. 안이뻐..ㅜㅡ]
"울 자기가 만들어주는건데 뭐든 안이쁘겠어~ 난 자기가 성냥으로 탑 쌓다가
무너졌다고 성냥더미만 가져와도 좋아>_<"
[잉~ㅠㅠ 이쁘게 해주려그랬는데...]
"색칠은 했어?"
[...아니.. 색칠도 하려구 물감도 샀는데.. 전의를 상실해서 안했어. ]
심지어, 지점토는 다 마른 다음 색칠하는 거라는걸 몰라서 반죽하면서
거기다 물감을 짰다는겁니다. ㅎㅎㅎ 어이쿠;
"그럼, 우리 만나서 같이 색칠하고 놀자, 응? 재밌겠다! 그치?"
[응.. 물감 가져갈게~]
그래서 그래서~
다음날 만났는데요. 코엑스몰에서 행사 하는걸 구경하고 나오면서
락커에 넣어뒀던 걸 꺼내는데... 깔깔깔깔 완전 맙소사..
글쎄 이마트 봉다리에다 초콜릿을 잔뜩잔뜩 담아온겁니다.
트윅X 라는 미니초코바 봉다리만 무지 큰걸로 두개씩이나;; 헐;;
할말을 잃었습니다;;
양도 양이고; 너무나 적나라한 이마트 봉다리.. ㅋㅋㅋ
거기다.. ㅋㅋ 트윅X만 좀 작은거 하나, 초대형 봉다리하나 해서 두개나 사놓고
둘다 터서 먹었더라고요. ㅋㅋ 아 님하;; ㅋㅋㅋ 웃겨서 정말;;
상자가 완성이 안되서 그냥 들고온 모양입니다.
그래가지고 설랑 그 문제의 상자를 꺼내서 보여주는데~
아, 진짜 그 어설픔과 정성에 감동~>_< 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 봤는데 너무너무 어설프더라고요. 이건 머 초등학생이 쪼물딱
거려놓은거 같기도 하고;;
상자는 뚜껑도 없는데다가, 바닥이랑 벽 네개를 따로 만들어서 말린 모양이었습니다.
지점토가 마른 다음엔 안붙잖아요;; 그래서 그걸 또 글루건으로 붙여놓았더라는;
안에는 뭔가 알수없는 쬐끄만 물체들이 굴러다니고 있는데
그것도 뭔가 글루건으로 붙어 있는것도 있고 어떤건 떨어져서 굴러다니고..
도대체 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그걸 펼쳐놓고 하나씩 설명을 해주는데...
아.. 정말. 너무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더라고요. 그 쪼물딱 거려둔것이..ㅠㅠ
감동이었습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요.
그것에 대해선 아래에서 사진과 함께.. 설명을..^-^..
여하간... 화이트 데이였습니다.
그날은 코엑스에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그 근처에서 노는걸 포기하고
그냥 집 근처 카페에 들어가서 노닥대다가
찜질방에서 둘이 같이 꼭 껴안고 잤답니다.
다음날 아침,
찜질방에서 주머니에 있는 돈을 탈탈 털어서 (현금이 없었다는;; 둘이 합쳐서 3500원)
식혜랑 맥반석 계란이랑, 왕뚜껑 라면을 사먹구요.
우리 문제의 상자랑 다이소에서 천원에 질러준 붓 세트랑 케로로 물감 세트를 꺼내놓고
색칠을 시작했습니다. ㅋㅋㅋ
지나가시는 분들이 다 한번씩 쳐다보시고 가셨어요. ㅎㅎㅎ
근데 나름 귀엽다는 눈으로 보고 가셔서 좋았답니다. ^-^
....전 미친사람 보듯 할까봐 좀 걱정했거든요;; 저흰 26세 나이 먹을만치 먹은
동갑내기 커플이랍니다; 이미 아저씬 학교에선 노땅이고 전 졸업해서 벌써 경력직;
나름 다 큰 어른들이 찜질방 밥상 위에다 케로로 물감 펼쳐놓고 초등학생이랑
별다를거 없는 색칠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웃겼을까요. ㅋㅋ
"자갸;; 우리 넘 유치하다고 생각 안해;;? 나이가 몇개인데;"
[괘안아~ 나이 많으니까 유치한게 재밌는거지~ㅋㅋ나이 어렸어봐 이건 그냥
숙제지 재밌는게 아닌거잖아~]
사진 공개합니다~
나름 이쁘게 색칠이 되어 있지만.. 여전히 영문은 모르시겠져? ㅋㅋ
설명드릴게요~
과거부터 미래까지의 우리 이야기를 만든거라더군요.
요건, 우리가 "사귀자!"라고 했던 영화관 내의 카페의 테이블과 의자래요.
ㅎㅎㅎ 영화관이니까 저희 과거 일들 같은걸 필름 속에 그려봤어요.
같이 창경궁 구경간거라던가.. 100일날 본 뮤지컬 넌센스라던가...
이건 200일때 같이 놀러간 동물원. 저 분홍색 뭔가는 낙타랩니다. ㅋㅋ
타고 싶었지만;; 낙타 무너질까봐 차마 못탔다는;; 그 외에 원숭이 모자,
꽃사슴, 코끼리 등입니다. *^^* 위의 거랑 이거랑은 제가 그렸어요. 헤헷
요건 현재랍니다. ㅋㅋ
그날 가져온 이마트 봉다리가 그려져 있어요. ㅋㅋ 그리고 저 갈색 네모는
트X스 초콜렛 잔뜩.. 그리고 저렇게 동글동글한 초콜렛과 네모난
허쉬 초콜렛도 냉큼 그려주구요~ 가운데 선물! 하고 놓여있습니다.
이건 우리 미래래요~ 꺄악~ >_<
까만 대머리;;가 자기고, 하얀 옷을 입은 대머리가 저랩니다.
저건 결혼식장이고, 까만건 턱시도, 하얀건 웨딩드레스라나?
...근데 가운데 저건 우리 애기래요;; 님하;; 속도위반인거야;;?
이걸 이렇게 안에다 초콜릿을 채워서 한칸씩 먹으면서 과거부터 미래로
가게끔 하려는 계획이었대요. ㅋㅋ 야무진꿈을 꾸었으나.. 흐흐흐 쉽지 않았던게죠.
그래도 같이 색칠하고 이야기 하고~>_<~ 너무 너무 재밌었다는!
이상! 제가 받은 화이트 데이 선물이었답니다^^
그리고 생일선물은 요거..
.....아 이건 공개 안해야 되는건가;;?
일단은 모자이크 처리 해서.
왼쪽은 제 사진을 프린트 한거구요, 오른쪽은 그걸 A4지에 스케치한 그림이랍니다.
ㅎㅎㅎ 닮긴 닮았는데.. 뭔가 다르기도하고.. ㅎㅎㅎ
사실 사진 자체도 왠지 저랑 안닮은것 같기도 하고..
딴에는 자기는 화가가 아니니까 안닮은게 더 의미있다!! 라고 외치더군요. ㅎㅎ
닮고 안닮고를 떠나서.. 이런거 준비해줘서 너무 기뻤답니다. ^-^
끝으로 문제의 트윅스;
작은 봉다리는 다 먹고 (혹은 나눠주고;;) 큰 봉다리의 인증샷입니다;
저게 두 봉다리에 그 외에 사탕모양 초콜렛, 허쉬 초코렛 등 함유.
...딴엔 자기입에 저게 맛있으니까 저도 맛있을거라 생각해서 잔뜩 샀대요;
근데 서너개 먹어보니까 질려서 못먹겠더랩니다;; ㅋㅋㅋ
당연하잖아;; 저쯤되면 밥이라도 질리겠다;
그래두 너무너무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
고마워 자기야~ 나 너무 감동했어요.
내가 요새 짜증부리구 그러는데두 다 받아주고 안아주는 울 자기..
너무너무 좋아하구, 우리 오래오래 예쁘게 사귀자~^-^~
P.S 설마 그럴리 없겠지만 톡 되면 싸이 공개할게요 ㅎㅎㅎ
P.S 2 악플은 삼가주세염;; 맘 여린 처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