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곳에 글쓰는 것은 처음이지만 너무 답답하고 이야기 할 곳이 없이 글씁니다.
결혼은 9년차이구 아이가 둘 있어요.
9년이면 어느 정도 성격차이는 좁혀질만도 한데 포기하고 살자 하다가도 또 싸우게 되고
이렇게 사는게 너무 지겨워졌어요.
이번 싸움의 발단도 처음엔 무척 단순한 문제였어요. 문제는 싸우고 난 후에 상황입니다.
저는 어차치 둘이 성격이 다르고 문제를 보는 관점이 다르니까 안싸우기는 힘들고 싸우더라고 현명하게 싸우자고 생각하는 편이고 남편은 무조건 제가 잘못한거라는거죠. 근데 제가 잘못했다고 사과를 해도 몇일동안 화를 안풀고 밥도 안먹고 누워만 있어요.
전형적인 공대생에 이성적인 사람이라 화가나면 무서울 정도로 찬바람이 쌩쌩 붑니다.
저는 감정적인 사람이라 이런 남편이 너무 힘들어요. 이번 싸움의 발단도 제가 저녁하다가 국이 끓어넘칠걸 남편이 본거죠... 예전에도 전기 스토브(외국이라 여긴 전기스토브를 써요)에 물이 흐르면 위험하다고 조심하라고 했는데 너는 내가 말을 해도 들은척도 안한다면서 막 화를 내는겁니다. 저도 국 넘친건 잘못했지만 요리하다 보면 그럴수도 있지 싶기도 하고 너무 뭐라 하니까 순간 기분이 별로 안좋죠. 그래서 그냥 아무말 않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말하는데 대답도 안한다고 더 화를 내더니 방으로 드러가서 이불쓰고 누워버리더라구요.... 근데 이건 남편의 레파토리입니다. 화나면 이불쓰고 누워서 밥도 안먹고 몇일을 버티는거... 제가 없을때만 나와서 활동하고 제가 없으면 마냥 누워만 있어요.
그럼 전 화가 금방 풀리는 편이기 때문에 그러고 있는 남편보면 걱정도 되고 안쓰러워서 가서 말을 겁니다. 아까 내가 대답안한건 오빠 말이 틀리다고 생각해서도 아니고 화나서도 아니다 그냥 너무 뭐라하니까 무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거다 이제 화 좀 풀어라.
이렇게 먼저 가서 말하는건 제 레파토리죠 항상 싸우면 이런식으로 싸움이 전개됩니다.
남편 들은척도 안하고 계속있어요. 그런 전 가서 팔이라도 잡고 흔들어 봅니다. 남편 매정하게 뿌리치죠... 전 그냥 나옵니다. 그러다가 한밤중에 저도 잠도 안오고 저녁도 안먹고 계속 그러고 있는게 싫어서 가서 또 말시켜 봅니다. 또 묵묵부답
그런 전 혼자서 게속 말하죠. 내가 잘못했다고 했는데도 언제까지 이럴거냐...
오빠가 이러고 있을때마다 내가 미칠거 같다. 내입장도 좀 생각 좀 해봐
아무튼 이렇게 가서 계속 거절당하고 울어도 보고 신세한탄도 해보고 혼자 원맨쇼를 하죠 반응도 없는 남편앞에서.... 그러기를 오늘이 3일째 입니다.
요즘 남편이 다리를 다쳐서 일을 쉬고있기에 정말 아무 활동안하고 꼬박 그러고 있는거예요. 아까도 가서 벽에다 대고 이야기 하는것처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내가 그렇게 꼴보기도 싫으냐 혼자 울면서 신세한탄 하고 있는데 니맘대로 생각해라
넌 항상 그러잖아 그래요. 그러면서 3일동안 그러고 있었으니 화가 풀렸겠지 하는 기대가 민망하게 여전히 저에 대한 못마땅한 점을 늘어놓더군요...
이번 사건만이 아닌 과거에 있었던 일부터 쭉~ 니가 언제 내가 말해서 기분좋게 대답한적이 있냐? 일부러 못들은척 하는거지? 그래 그렇게 나 무시해라 등등등
제가 너무 억울하고 속상한 부분은 무시하는거 아니고 그리고 당신말이 다 맞다고 생각한다고 단지 그당시에는 너무 뭐라하니까 기분이 안좋은거 뿐이라고 제발 오해하지 말라고 울면서 하소해도 계속 냉소적으로 비꼬면서 그래 이제 집에 불을 내던 말던 말 안한테니까 너도 내 일에 참견말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런게 아니라니까!!!! 저도 속이 너무 답답해서 소리 빽 지르고 나니까 그래 남편한테 그렇게 맨날 소리나 지르고 그러면서 저는 완전 상식이하의 인간인것처럼 몰아가는겁니다. 남편이 그렇게 나오면 전 완전 미쳐버리는거죠... 울다가 실신 비슷하게 쓰러지기도 하고 ㅇ:ㅖ전엔 죽겠다고 칼을 들어보기도하고...
언젠가 정신병자가 되던가 자해할거 같아요... 제가 그런 상황인데도 당장 숨 못쉬는거 같은때만 좀 왜그래? 화병나겠다? 그러더니 내가 내 성질을 못이겨서 이런다고 쯧쯧거리더라구요... 날 이렇게까지 몰고간 자기 생각은 안하고... 전 그게 너무 화나요.
여기보니 이혼사유가 대부분 남편바람이라 경제적인 이유가 많던데 저희 남편은 완전 너무 모범적인 사람이라 자기랑 다른 사람에 대해는 이해심이 너무 없어요,...ㅠ.ㅠ
저도 제 나름대로의 안전기준이있고 테두리가 있는데 남편의 기준이 항상 제 기준보다높기 때문에 남편눈엔 제가 항상 불안하고 못마땅하죠... 저도 항상 잔소리만 들으니 스트레스 받고 때론 무조건적으로 이해받고 싶다는 생각에 떼를 써보기도 하는데 전혀 먹힐리가 없죠.... 그래서 전 이남자가 저를 사랑하는것인가 싶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냐고 물어보면 그래 넌 맨날 의심하지 그러면서 또 화내고...
어떻게 해야되나요... 답이 없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