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언제 오려나~ 오늘도 여전히 쌀쌀한 아침 ^^
소개팅에서 돈 안 쓴 남자 (+외모가 별로여서?) 에 대한 글이 있네요..
그런데, 남자들 생각도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댓글만 달다가, 몇 주전 제 경험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 적어봅니다.
그러니까...음- 1월 29일 토요일 저녁이었네요.
제 나이 스물 8 이니 선자리에요.
8촌누나가 연결해주셨으니...선인가?
8촌누나가 현재 레즈 1년차인데요, 친한 후배라며 좋은 여자 있다고 만나보랬습니다.
종점역에서 저녁 9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토요일 오전에 마쳐야 할 일이 있어서 출근했다가,
집에 들어와서 잠이 들었는데...눈을 뜨니...8시 20분이었습니다.
집에서 지하철로 30분이 넘는 거리인데... 이래저래 계산해도 답은 안나오고..
전화를 했는데- 몇 번 안 받다가, 8시 40분 즈음에 전화가 왔습니다.
운전중이라 못받았다며 자기는 도착했다네요. 종각-
그래서 솔직하게 말했더니, 웃으면서 천천히 오시랍니다.
차안에서 음악듣다가 근처에 와서 문자주면 자기가 그쪽으로 오겠답니다.
친절히 말해주시니 고맙더라구요. 그래서 가는 길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늦어서 너무 죄송해요. 제가 맛있는 밥 살께요]
[괜찮아요. 천천히 오세요 ^^ 도착 15분 정도 전에 문자주세요~]
제가 도착하는 출구로 오겠답니다. 8시 48분. 제가 먼저 출구에 도착했고, 발렛 파킹을
맡기고 차좀 잘 봐주세여 그래도 새로뽑은 외제차인데 이러면서 너무 죄송해서 스타벅스에 가서 카페라테 2잔을 사서 들고 서있었죠. 그리고 8촌누나편에 제 사진을 봤다고 하더니만, 저를 부르더군여 옥동자씨 .. 하고 ..오우 그여자 차는 벤쭈 신형 차량이더군여 어우 8천
만원짜리 차를 ..난 4천만원짜린데.. 이런..
키는 저보다 조금 크신 듯, 170이라네요. 제가 174인데..-.-;;
제가 커피를 건네면서 "늦어서 죄송해요. 좋아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드세요"
라고 했더니, 커피 너무 좋아한다면서 마십니다. 그러고는 덧붙인다는 말이 커피를 이렇게 얻어 마셨으니 맛있는 밥을 자기가 사겠다네요. 그래서 제가, "1시간 가까이 기다리게 했으니 제가 사드릴께요"말하고, 그 사람은 안다는 괜찮은 레스토랑 근처로 갔습니다.
야경 좋은 89층 스카이에서 밥을 먹고, 후식을 먹을 때 즈음-
그 여자에게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나서 보니. 그여자가 계산을 했어요. 제가 늦었는데
음식값만 20만원인데.
그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잠시 이야기 더 하다가 10시인가..? 나섰죠.
제가 이랬조. "제가 산다고 했잖아요..^^"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냥, 잘 먹었어요..다음에는 제가 살께요..그러겠지..했는데, 이 사람 .. 차가운 눈빛으로 그냥 돌아서버리더라구요..!!!
차안에서 한 참이 말이 별로 없었습니다.처음타보는 벤 쭈 신형 차량을 타고 바람을 가르며 재즈를 들으며 저희 집까지 데려다주신다길래, 괜찮다고 했는데, 그냥 자기 마음대로 네비 맞추더니 기어이 발렛해둔 곳 까지 데려다 주시네요.
"오늘 늦어서 죄송했어요. 데려다주셔서 감사해요 ^^" 라고 하고 내릴려고 했더니, 잠시 이야기 할 수 있냐고 합니다. 그러고는 한다는 말이,
"이렇게 처음 만난 자리에서 그렇게 돈 쓰시는 거, 오히려 제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커피도 사주셨고... 저는 대접해드릴려고 그렇게 좋은 레스토랑까지 갔는데, 그렇게 돈을 쓰려하시면 ...그러면 제 입장이 뭐가 되겠습니까?" 라며 자기 생각을 차근차근히 이야기 하더라구요..
결론은, 여자인 제가 계산해야하는데 , 자기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네요. -.-;; 어렵당~
그래서 제가, 죄송한 마음에 그랬던건데...라고 하고, 생각이 짧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날이후 제가 돈을 쓰려하면 제지갑을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자기가 쓰더군요 화를 내면서
저를 구속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속당하고 싶어요.
요즘 그여자차 세차도 해주고 마사지도 해주고 집청소도 해줘요.
여자분이 돈을 다쓰니 저야 땡큐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