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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람을 미치게 하는가?

하이드 |2004.04.20 10:48
조회 454 |추천 0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릴적 부터 나에게 사랑은 한번뿐이라고 생각헸기에 그 사람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내가 가진 전부를 다 달라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밤새 일을 하고도 그 아이가 부르면 전혀 안 피곤한척 하고 나가고..

그 아이가 가지고 싶어하는게 있으면 몇일 노가다를 해서라도 사주곤 했습니다.

그냥 그 아이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서... 그 미소.. 그거 하나면 전 더 이상 필요한게 없었습니다.

무슨 날 ..무슨 날.. 없는 날도 만들어서 이벤트를 했습니다. 단지  내가 사랑하는 그 아이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어서...

그 아이의 주변 사람들 모두... 그 아이를 부러워 했습니다. 저 같은 남자친구가 있어서 좋겠다고..

그 아이 때문에 힘들때면 그 아이의 제일 친한친구가 제가 그 아이에게 잘 해주는 모습에 질투를 느꼈는지 저에게 그 아이와 헤어지라고 자기도 나를 좋아한다고 할 정도 였으니까요.. 그 아이의 그 제일 친한 친구는 그러면서 고등학교때 그 아이가 어떤 남자를 만나 어떤 일이 있었다는... 극히 남자라면 돌아버릴 그런 사실들을 털어 놓으며 나와 그 아이를 떨어뜨리고 싶어했으니까요.

하지만 순간 미쳐버릴 것 같은 그 얘기들을 들으면서도 그 아이가 미워지지는 않았습니다. 그 아이를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그래서 내 사랑으로 다 용서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 사람은 사랑이 너무나 많은 사람이었는지 저 하나로는 항상 부족했나 봅니다.

성격 좋은 그 아이는 주변에 늘 사람이 많았습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이...

저와 함께 있는 동안에도 1시간이 넘게 남자들과 통화 하는 일이 흔했던 그녀였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니가 그러면 난 마음이 아프다고 얘기 했을뿐 .. 화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였기 때문에...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보다 더 심하게 한 아이와 가까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한 남자아이와... 단지 동창일 뿐이라고... 하지만 제 느낌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에게 물어보기도 했지만... 단지 동창일 뿐이라고 ... 친구일 뿐이라고....  전 믿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이였기때문에...

하지만 제 불길했던 예감은 슬프게도 맞아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과 술자리를 한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저 멀리 나의 사랑하는 그녀가 보였습니다. 한 남자와 다정히 팔짱을 끼고 가는 모습을... 웃으며 그 남자와 걸어오던 그 아이는 저를 발견하고는 급히 팔짱을 걷고 거리를 두며 난감하게 저를 향해 걸어왔습니다. 전 그 자리에 멈춰서서 움직일수가 없었습니다.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말 없이 나를 스쳐가는 그 아이를 향해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이 끝이었습니다. 며칠 후 만나 들은 얘기는 친구로 가깝게 지내다 그렇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는 아직 나이가 어려 결혼 같은거 생각 안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부담이 됐다는 것과 오랬동안 만나도 보니 이제는 설레임 같은 것도 못 느끼고 사랑보다는 정으로 만나는 것 같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럴때 그 아이가 새로운 설레임으로 다가 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입대하기 2달전이었습니다.... 입영 통지서가 나왔을때... 그 아이가 저에게 했던 말이 이제는 이해가 될 것도 같았습니다. "오빠~ 군대가도 나 하나도 안 슬플거 같아.. 그게 왜 슬퍼" 장난으로 날 위해 하는 말이었다고 생각 했던 그 얘기가 이제는 이해가 될 것 같았습니다.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절규하며 차라리 같이 죽자고 ... 그러다 그녀를 놓아주고 말았습니다. 보내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중에 군대 가서 이런 일 있었던 것 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그 아이를 놓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4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우연히 그 아이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잘 지내지? 남자친구도 잘 있고~" 나의 이 말에 그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바라봅니다.

그러면서 " 그 동안 오빠 생각 많이 했어. 오빠랑 헤어지고 만난 그 아이 오빠 군대 간 다음에 3달인가 있다가 군대 갔었어.. 그리고 제대할때까지 기다렸는데... 제대하고 나서 나랑 안 맞는게 너무 많아서 헤어졌어.." 얘기를 들어보니 그 남자애도 이 아이 때문에 꽤 아픈 일을 많이 겪었던 것 같았습니다. 남의 여자친구 뺏아가더니 잘 됐다는 생각보다 예전에 내가 아팠던 기억이 나며 차라리 그 남자 아이가 불쌍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군대 제대할때까지 기다렸으면 힘든일 있어도 좀 참고 그래보지.. 난 누가 나 제대할때까지 기다려 줬다면 정말 그 사람 평생 아끼고 사랑했을텐데.."

이젠 저도 아픔이 많이 가라앉았는지 그 아이앞에서 왠지 슬픈 미소 정도는 지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한사람 만났는데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그 애 부모님이 날 싫어해서 결국 헤어졌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한테 채여봤다..헤헤~ 근데 이상하게 하나도 슬프지는 않더라. 화는 나는데.."

그렇게 말하며 날 보고 웃는 그 아이의 모습을 보니 잊은 줄 알았던 예전 추억들이 하나둘씩 다시 되살아 납니다.

그 아이와 여행 가서 뻘에서 게 잡으며 즐거웠던 일..

새벽 2시에 전화 와 강남인데 자기 지금 술 너무 취하고 차도 없어서 집에 못간다고 해서(주량이 약해서 맥주 2잔에 취해버리는 아이입니다) 한시간이 넘게 택시 타고 갔는데 핸드폰이 꺼져 있어 밤새 강남역을 헤매다 아침에 집에 들어와서 걱정하는데 점심때쯤 전화 와 술 취해서 친구집에서 자버렸다고 미안하다고 말해 날 정말 황당하게 했던 일...

이제는 정말 웃으며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의 한마디에 전 다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 동안 여러 사람 만나 봤는데 정말 오빠처럼 나한테 잘 해준 사람 없었어.. 그래서 항상 오빠 생각 났었어..오빠~ 나 다시 오빠 만나면 안될까? 에이~ 아니다. 내가 괜히 겨울이라 춥고 쓸쓸해서 그러나 보다.. 신경 쓰지마~ 오빠~"

전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 내 사랑은 너 하나 뿐이야.. 예전에도 그랬고.. 널 만나지 않는 순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래' 이런 말이 목에서는 맴 돌았지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두려웠습니다. 무서웠습니다. 혹시라도 다시 한번 상처를 받게 되면 정말 이제는 감당 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에이~ 장난 치지마~ 짜식~ 넌 나한테 이제 제일 소중한 동생이야.. .~ 알았어?"

그렇게 거리를 뒀습니다. 그렇게 몇번의 만남을 더 가졌습니다.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 하던 그 아이.. 그 아이와 헤어진뒤 극장 한번 안 가던 제가 그 아이를 위해 영화 관련 자료를 모으고 극장에 갈때 혜택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나면서도 전 항상 마음 속으로 소리쳤습니다. "그래 ~ 그 아이는 소중한 동생이야"

자기 최면이 그래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던듯 합니다. 항상 일정 거리를 유지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다 어느 날.. 늦은 영화를 보고 그 아이가 저에게 바다가 보고 싶다는 겁니다. "바다? 이 시간에 어떻게 바다를... 에이~ 그래 밤에 보면 다 비슷할거야" 전 그대로 소래쪽으로 갔습니다.

정말 밤에 보니 동해나 서해나 별 차이 없어 보이더군요. 그렇게 밤바다를 보고 너무 추워 다시 차로 왔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후 그 아이가 저에게 살며시 기대왔습니다. 그리고 제 앞으로 그 아이의 입술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전 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야 ~ 왜 그래 . 민망하게~"   " 왜? 이제는 나랑 키스 하기도 싫어?" "아니~ 그런게 아니고.." 전 그렇게 그 아이의 따스한 입술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빠~ 나 오빠랑 결혼하고 싶어.."  

" 이놈아~ 장난하냐? 나 집도 아직 없고.. 이제 겨우 취직해서 아직 돈도 모아 놓은 것도 없어서 결혼 같은거 생각도 해본적 없다.. 그런 거 장난 하는거 아냐?"

"장난아니야.. 결혼은 내년쯤에 하고 올해 약혼 정도만 하자.." "야~ 집에 가자~ "

그 후 그 아이는 저만 만나면 결혼 타령이었습니다. 결혼이라~ 제가 정말 바라던 것이었습니다.
그 아이와 헤어진 후 그 아이가 큰 사고가 나서 그래서 불구가 되고 주위에 아무도 없이 버려졌으면 .... 그렇게 되서라도 내가 그 아이 곁에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말도 안되는 상상까지 했던 놈이 저였으니까요. 하지만~ 전 선뜻 대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아이와 헤어지고 4년동안~ 전 사실 그 아이에 대한 걸 대강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 아이는 저랑 헤어진 후에도 저랑 같이 공유하던 이메일의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았었고 전 가끔씩 그 아이의 이메일에 접속해 그 아이의 이메일과 남자친구와 만든 비밀카페의 글까지 읽어버리는 제 영혼에 대한 자해 행위를 계속 해왔으니까요. 그래서 그 아이와 저와 헤어진 후 만난 남자친구들과의 알아서는 안 될 비밀스러운 일들까지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나중에 그 아이와 결혼하고 나서 사랑이 식는다거나 뜻하지 않은 어떤 일로 그 아이와 안 좋아졌을때 정말 치사하게 그 얘기들을 꺼내 그 아이에게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는 남자의 이성에의 본능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컸기 때문에...

하지만 그 아이에 대한 제 사랑은 다시 커져만 갔고... 결국 예전에 그 아이의 과거를 알고도 다 용서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다시 용서(하긴 이건 제가 용서할 일은 아니군요. 원래 제가 알아서는 안 될 일이었기 때문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다시 결혼 얘기를 꺼내던 어느 날.. 전 차안에서 지금 이노래를 들려 줬습니다. "버즈의 어쩌면" "이 노래 가사 좀 들어 볼래.. 오빠가 너 다시 만났다가 혹시라도 이 노래처럼 니가 다시 날 떠날까봐.. 난 그게 두려워서 너 받아 들일수가 없어~ 한번 떠난 사랑을 다시 떠나는 건 오히려 쉽거든"

"아냐~ 절대 그럴 일 없어~ 이제 오빠의 사랑이 진짜라는거 알았는데... 어떻게 내가 그럴 수 있어.. 내가 얼마나 오빠 사랑하는데..~"

전 그 아이의 말에 다시 한번 속는 셈 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 감정이 이미 이성을 무너뜨려 버렸기 때문에...

그렇게 그 아이를 다시 사랑했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 일도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책임져야 할 사람이 생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 아이는 예전에 제가 알던 아이와는 조금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백화점에 갈때마다 흔히 말하는 명품관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 오빠~ 나 저거 갖고 싶어~ 저것도~" 예전에 몇만원짜리 선물에 고마워 하던 그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두달을 만나는 동안 미래를 위해 쌓여가야할 제 통장은 점점 비워져 갔습니다. 피디에이의 캐쉬오거나이저를 통해 보니 그 아이와 2달동안 만나며 쓴 돈만 300만원 가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데이트에 들어가는 비용도 10원 한장 제 부담이었구요. 이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선은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못해준 사랑 못해준 것들 다 해주고 싶었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 그 아이는 직장을 가지지 못해 수입이 없는 백조였기 때문에... 이해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아이에게 조용히 말 했습니다. " 지금 너랑 이렇게 뭐 사고 먹고 그런거 오빠도 좋아.. 아깝다는 생각 같은 것도 없고.. 그런데... 우리 결혼 할려면 부모님 도움 안 받고 결혼 할려면 집도 사야 되고 결혼 비용도 필요하고 한 일년 넘게 절약해야 햐지 않을까?"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동안 그 아이에게 들은 대답은 그 동안 만난 남자친구들도 다 그렇게 자기에게 해주었기 때문에 절약해야 한다는거 알면서도 자기는 받는게 당연하게 생각되어 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해할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니 이해했습니다. 집안이 어려워 대학 4년 내내 자기가 과외해서 생활비에 학비까지 다 만들어 졸업한 아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받는것에 어느새 익숙해 졌을지도 모른다고 이해했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절약하자.. 오빠도 돈 더 열심히 벌고..~ 나중에 결혼하고 진짜 돈 많이 벌어서 니가 원하는거 다 사줄께. 그때까지 조금만.."

완전히 다 이해 하지는 않아도 어느정도 제 말에 수긍하는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에 그 아이의 저를 향한 짜증은 점점 심해져 갔습니다. 저랑 만나기로 약속 해 놓고는 그 시간에 집 근처에 가서 전화 했더니 지금 친구 만나고 있다는 등.. 엄마랑 찜찔방 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다음에 만나자는 등 제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그런 일로 이건 아니다 싶어 화를 좀 내면 2배 3배로 더 짜증을 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이가 저에게 메신저를 걸어왔습니다. "오빠~ 나 힘들어. 오빠 정말 좋아하는데 .. 오빠랑 나랑은 안 맞는게 너무 많은거 같아.. 그래서 너무 힘들어"

"나랑 너랑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거 나도 알아.. 하지만 조금씩 맞춰가야지~ 내가 더 노력할께.."    " 미안해 ~ 오빠~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그냥 다시 오빠~ 동생 하자"

더 이상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차라리 더 힘들어 지기 전에 이렇게 된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그래 차라리 계속 만나면서 싸우고 더 기분 나쁘게 하느니 이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오빠~ 동생은 싸울일 없으니까"

"아~ 다행이다.. 이제 예전처럼 많이 힘들어 하지 않네... 웃어줘서 다행이다"

내 이모티콘은 웃고 있었지만... 전 울고 있었습니다. 그냥 스스로를 그래 차라리 이게 다행일지도 모른다며... 그래도 내 사랑은 너 하나 뿐이라며~ 그냥 내가 너 사랑하는건 변하지 않으니까 상관없다며...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속으로 울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를 다시 만난지 5달만이었습니다. 그렇게 그 아이와 헤어진지 지금 한달정도가 지났습니다. 며칠전 우연히 제 대학 후배 미니홈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제 대학후배이면서 동시에 그 아이의 친한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방명록에 그 아이의 글이 남겨 있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조만간 한번 만나자~ 내가 주말에는 남자친구 만나느라 시간이 좀 없으니까 평일날 만나자 "  그 밑에 후배의 "남자친구? 우리 선배?"  그리고 며칠 뒤 쓰여진 다른 그 아이의 글 "아니..그 오빠랑 헤어지고 다른 사람이야.. 일단은 내가 결혼할 사람이라고 해두자. 지금 내 서방님은 강원도에 있거든.. 그래서 내가 주말에 항상 거기 가. 사귄지 한 두달 됐어. 나중에 같이 한번 만나자"

두달~ 나랑 헤어진지 이제 한달  좀 넘었는데.. 새 남자친구랑 만난지 두달 됐다고..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아이의 미니 홈피에 가봤습니다. 저랑 찍었던 사진.. 저랑 관련된 흔적은 모조리 사라져 버리고 없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남자친구에 대한 흔적도 없었습니다. 저랑 1촌 관계는 유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1촌 공개 자료도 아니고 비공개라면 모를까 그런거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선물함에 눈에 띄이는 스킨 선물이 있었습니다. 000... 예전에 한번 봤던 이름었습니다. 저랑 사귈때 스킨 선물이 있었고.. 그 선물을 클릭하니~ 처음 보는 남자의 이름과 그 옆에 설명이( 내사랑)으로 되어 있어 한번 싸웠던 적이 있었던 그때 보았던 그 아이의 이름이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설명에 대해 화가 나서 이게 뭐냐? 누구냐고 물어봤고 그아이는 그냥 친구라며 장난으로 그런거라며 그 아이와의 관계 설명을 바꾸는 걸로 은근슬쩍 넘어 간적이 있었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설마 또?라는 생각에 그냥 넘어 갔던 그이름.. 다시 클릭하니 설명에 다시 (내 사랑)으로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강원도에 있다는 것도 그 남자아이의 홈피에 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 그 아이와 처음 헤어졌을때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겁니다.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화필 그때 그 아이가 제게 메신저를 걸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오빠~ 안녕~ 잘 지내지? 여자친구는 생겼어?"
전 너무 화가 났지만 그냥 모르는 척 대꾸 했습니다.
"야~ 너랑 헤어진지 이제 겨우 한달이다..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냐? 내 사랑은 일생에 한번 뿐인거 너도 잘 알면서..근데 왜 그런건 물어봐? 넌 남자친구 생겼냐? 설마"
".........남자친구 생겼다면 서운해 할거야?"
"서운 하기야 하겠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난 것도 아닌데.."
잠시동안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 아니 ..... 아직~"
차라리 솔직하게 얘기 했다면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미쳐 버릴 정도로 화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이는 제가 자기 친구이면서 제 후배인 그아이의 미니홈피를 가끔 간다는 걸 몰랐습니다.
"너도 없으면서 괜히.. 난 설마.. 니가 벌써 남자친구 생겼는줄 알고 놀랬다야"
"왜... 놀래?"
"야~ 그럼~ 한달밖에 안됐는데... 벌써 남자친구 생겼다면 서운하기도 하고.. 혹시 예전처럼 오빠 만나는 동안에 연결되서 만나고 오빠랑 헤어진건 아닌가 하고 놀랬지"
"아~ 그래..?"(다시 침묵)
더 이상 말을 하다가는 분에 못이겨 어떻게 되어 버릴거 같았습니다.
"나~ 회사 끝나서 집에 가야겠다. 안녕~"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주전 그 아이의 생일날 아침에 그 아이에게 전화를 해서 생일인데 선물도 줄거 있고 같이 영화도 보게 만나자고 했더니 그 아이가 저에게 직장 일 때문에 (저랑 헤어지기 얼마전 취직을 했었습니다) 지방에 가야 된다고 그래서 늦게 온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일요일이었고... 그 아이는 선생님 이었기때문에... 당연히 일요일에 일이 있다는건 말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야 ~ 무슨 학교가 일요일에 일이 있어? 지방에 무슨일로 가는데? 같이 가줄까?"
"일 있다  그러면 그런줄 알지 왜 자꾸 꼬치꼬치 물어.. 그리고 같이 갈만한 일도 아니야"

이제서야 모든게 정리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도 지금도 그 아이는 저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헤어진 사이인데.. 왜 그런 거짓말을 계속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나중에 혹시 저에게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감 때문에 ? 아니면 뭘까요?
도저히 그 아이의 생각을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그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도 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을 가장 미치게도 할 수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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