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홍대에서 노래를 배우는 한 고등학생입니다.
제가 고3임에도 불구하고 좀 어리게 생겼어요.
그런 제 어린 외모가 오늘 빛을 발할줄은 몰랐군요.
오늘도 레슨이 끝나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지하철을 타러갔죠.
학교끝나고 바로 연습하러 가고 해서 교복을 입고있었어요.
오늘따라 기분이 좋았어요.
오늘이 저희 엄마 생신이거든요.
기분이 좋을때 나오는 스텝?으로 인해서 팔랑팔랑 걷고있었죠.
홍대입구역 속옷매장을 지나고 매점을 지나고 역 매표소를 지나치기 전!
누군가가 저에게 어깨동무를하는거에요.
홍대에서 저를 아는척할만한 사람이 없었기에 저는 돌아봤죠.
돌아봤을때 보이는건 저보다 2~3살 많아 보이던 형님이셨습니다.
좀 당황했어요.
하지만 그 다음 상황은 당황을 넘어서는 행동이었습니다.
갑자기 "돈 얼마있냐?" 라고 묻더니 저를 때렸습니다.
어안이 벙벙했죠.
제가 매일 연습하러 다니고 레슨받으러 다니다 보니 엄마랑 같이 식사를 할 시간이 없거든요.
그래서 동생이랑 돈모아서 조촐하게나마 파티를 하기위해서 낮에 돈을 좀 뽑아놨었어요.
저녁도 굶어가면서 간직했던 돈이었습니다.
그 돈만큼은 절대 뺏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 무자비하게 털리고말았습니다.
얼굴에 5~6대쯤 맞은거 같습니다.
지금 입술이 찢어졌고 왼쪽 귀가 아파요....ㅜ
오른쪽 광대뼈도 욱씬거리고요.
다행이?도 찢어진 입술은 입안이라서 잘 티가 안나더라고요.
귀도 고막이 나가진 않은듯 잘 들렸구요.
광대뼈도 멍들지않아서 많이 티나지 않았어요.
저도 평소에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성격 개같다는 말 많이 듣는데요.
오늘은 기분이 정말 좋은 날이었거든요.
오늘은 엄마 생신이었고 레슨도 잘 받았고 여친도 생겼거든요.
그리고 맞은데도 그렇게 많이 아프진않았지만....
하지만
너무 억울해요.
단지 어려보이고 교복입었다고 삥을 뜯길뻔한 상황과 그 사람많은 지하철역에서 아무도 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이 없더군요.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너무 억울하고 화나고 분했습니다.
그렇지만 화내고 욕한다고 해결된것도 아니고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도 없었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홍대역 cctv 에 찍힌것을 조회해서 그 사람을 찾아 따지고싶었지만
그 사람도 별로 철들어 보이진않았었고요.
그런다고해서 이득볼것도 없을것 같더라고요.
그렇지만 이말은 꼭 하고싶어요!
오늘 저녁 9시쯤 홍대역에서 비니쓰고 수염나고 고등학생 폭행한 아저씨!
그렇게 살지마세요!!!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이 골목길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 ㅜ
끝으로 수험생 화이팅!
p.s 엄마 생신파티로 통닭먹었는데요.
어디가서 맞고왔다그러면 걱정하실까봐
아픈내색 하나없이 통닭먹느라 더 아프더라구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