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어도 차마 울지 못하는 친구에게 "..그냥 맘껏 울어.." 하고
말했더니 "..운다고 뭐가 해결되는데?.." 하며 되묻더군요. 그 친구
를 보듬고 등을 토닥거려주자 터져 나올 듯한 울음진 표정을 애써
참더군요..
.. 내내 그랬습니다 ...
그 친구의 그런 표정을 떠올릴수록 가슴이 아프고 슬퍼서 일하는
내내 마음이 시리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제가 너무 바보 같
았거든요. 저는 울고 싶을 때 그냥 우는 사람일 뿐이니까요. 그 친
구의 슬픔의 두께는 깊고 단단해서 제가 함께 할 수도, 헤아릴 수
조차도 없는 무기력함이 너무도 서글펐으니까요.
그 친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도 없습니다.
그게 너무 미안합니다. 수없이 무너져내려 황폐하기만한
그 친구의 가슴을 저는 그저 바라 보기만 할 뿐 입니다.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저는 그래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친구는 저에게 타인을 위해 울 수 있는 가슴을 가르쳐 준
고마운 사람입니다.
오늘은 참 가슴 저리고 슬픈 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