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지도 늙지도 않은 이십대 중반 직장인 입니다..
결혼을 전제로 400여일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가 집에 좀 일찍 인사시키는 바람에 요새는 남자친구 집에서 종종 자고 오기도
하고, 일가 친척들까지 다 뵈었으며; 다음달엔 가족 여행에도 참가해야 할;
그런 사이 입니다..
어렸을땐 남친 부모님이랑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너무 부럽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은근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나봅니다 -_-;;
남친 부모님께서도 절 많이 이뻐하시고,
농담으로 애부터 빨리 만들어 오너라 하실 정도로 결혼 바라고 계시거든요..
우리집에서도 거의 사위로 인정하고 있고, 사위 대접 해주시구요..
뭐 다들 내년에 결혼하는 걸로 알고 계십니다..
올해 하고는 싶지만 남친이 묶여있는 몸이라;;
정말 저는 다른건 다 좋습니다.. 물론 결점이야 있지요 하지만,
장점이 단점을 커버하거든요.. 콩깍지가 씌인 제 기준에서는요 ^^
문제는 남친네 집이 너~무 지나치게 화목하다는 겁니다..
일단, 주말엔 항상 친척들이 옵니다.. 외가든 친가든 말이에요~
주말에 남친집에 놀러가면 항상 친척들이랑 맞닥드릴 정도??
그래서 본이 아니게 친척들한테 일찌감치 인사드리게 됐고
사촌동생 돌잔치며 이런것들도 챙기게 되었습니다..
안면 있는데 모른척 할 수가 없더라구요 -_- 이건 제 오지랍이 넓은걸까요??
그리고 철마다 가족여행 갑니다.. 대식구거든요..
그 식구들 다 모여서 놀러 다닙니다;;
가족계가 완전 활성화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친누나랑은 별로 정이 없는데, 사촌 형제들하곤 엄청나게 친합니다..
사촌동생, 사촌형을 완전 사랑해요 -_-
어찌나 친하게 지내는지 제가 질투날 정도?
이번에 싸운 계기도 사촌동생 문제에요~
내일 사촌동생이 군입대 하거든요..
제가 남자형제가 없어서 이해를 못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제 남친 사촌동생 씩씩하게 군입대 하는 모습 봐야겠다고
휴가 냈습니다 -_-;;;;;;;;;;;;;;;;;;;;;;;
그래서 제가 이해할 수 없다고 그랬죠..
아니, 같이 가 줄 사람이 없는것도 아니고
친구도 있고 부모님도 있는데 굳이 지가 왜 간답니까?
지지난주 주말에도 봤고 지난주 주말에도 봤어요..
근데 또 가겠단 겁니다 그 먼거리를;;;;
평소에 자긴 자기보다 자기네 가족들한테 잘하는 여자가 좋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내가 좋아도 우리 가족이 싫어하는 여자, 우리 가족을 싫어하는 여자는
노땡큐랍니다..
이거 좀 심한거 아닌가요?
집안 화목한거, 그리고 효자는 결혼 기피 대상이라고 주변 결혼 선배들이 그랬거든요..
집안 화목한거 지금은 좋아보일지 몰라도
결혼하고 나면 완전 피곤하다고..
아......정말 고민입니다...
나보다 가족이 우선인 남자,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