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된 울딸래미와 조카놈(언니의 아들) 쌍둥이처럼 붙어다니고 당연히 같은 어린이집을 다닙니다.
요즘 일교차가 심해 감기가 극성이라더니 지난주 수요일 울딸래미가 밤에 열이 40도까지 올라
애를 태웠죠. 담날 병원가서 혈관주사에 엉덩이 주사에 팔에까지..넘 애처롭더라구요.![]()
울 호령이(딸래미입니다.) 새벽에 열때문에 얼굴은 빨갛게 달아오르고 눈은 풀리고 옷은 홀딱
벗고 호흡이 가빠 식식거리며 숨을 쉬면서도 "나비야 나비야~(헥헥)~ 이리날아오너라~(헥헥)~" 하며
노래를 부르대요.." 엄마 나 노래 잘하지요?" 하면서..
징징거리는 것보다 그게 더 안쓰럽더라구요.
담날 병원가서 그렇게 처방하고 열은 떨어지고 잘놀긴하는데 가래에 콧물에 기침이 계속되네요.
호령이 병원다녀온 그날 이번엔 조카가 밤새 똑같이 앓았답니다.
그런데 기가막힌 일은 이놈도 글쎄 호령이랑 똑같이 열에 들떠 식식대면서
" 나비야 나비야~" 노래를 똑같이 불렀다는거 아닙니까?
언니랑 얘기하다가 서로 기겁했습니다. 왠지 소름이 돋는게...
갓날때부터 아니 뱃속에서부터 365일에 310일은 보고 살았더니 (부부동반으로 놀러도 잘가고요)
둘이 쌍둥이처럼 닮아버렸네요..둘이 데리고 나가면 쌍둥이냔 소릴 많이 들어요.
여담이지만 얘들 둘에다가 5개월된 둘째 조카딸까지 업고 나가면 사람들이 힐끗 힐끘 쳐다봐서
참으로 민망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지요.
일부러 "호령아 엄마랑 손잡자! 윤상아(조카눔) 이모 손잡어!" 그러면서 힐끗 힐끗 곁눈질하는 사람들에
게 우리의 관계를 넌즈시 알려줍니다.
얘기가 샛는데
암튼 그렇게 조카놈까지 똑같은 증세로 앓더니 그 담날은 언니가..
또 그담날은 울신랑이..또 그담날은 형부와 밤에는 둘째 조카딸래미가..
자고 일어나면 한사람씩 바이러스가 퍼지네요..
다들 약해빠졌다고 실컷 비웃어대던 저도 그저께 밤부터
심상치 않은 증세가 나타나더니 병원신세에 약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이번 감기란놈 아주 어마어마하게 고약한 바이러스인가봐요..
증상은 먼저 목이 칼칼해지며 잠기다가 열이나고 가래와 기침으로 넘어가며 콧물에..
춥다 덥다 몸살증세까지 모든 증상을 다 보이네요..
울랑 이틀동안 일도 못하고 침대살이만 했어요..
어제는 양쪽집 어른들과 애들 셋이 병원에 총출동해서 진료실에서 북적북적하게 진료받았습니다.
워낙 가족같이 잘해주시는 의사샘이시라..
울집안 주치의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울아이들에 대해 척보기만 해도
상태를 아십니다..하긴 신생아때부터 울호령이랑 둘째조카딸은 뱃속에서부터 보셨으니..
각설하고..
제 말의 요지는..
요즘 감기 정말 독하고 전염성도 강하고 (그래서 울애들 요즘 어린이집 안보냅니다.
다른애들한테 옮길까봐서..) 잘 낫지도 않습니다.
조심조심하셔서 건강 지키세요..
집안에 한사람만 걸려도 저희처럼 어른들까지 옮아서 드러눕게 될 수 있어요..
이런 경운 정말 첨이거든요..
외출했다 돌아오시면 꼭 손발 씻기시고 이도 닦이시고..
밥도 든든히 먹이시고 (밥이 보약입니다 울애들 많이 아픈데도 워낙밥을 잘먹으니 그것 때매
잘놀고 견딘다고 하시더라구요 의사샘님께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니
덧입을 옷하나씩 챙겨주시구..
어머님들이야 물론 알아서 자녀들 잘 챙기시겠지만
저두 챙긴다고 챙겼는데두 이모양 되다보니 노파심에 주절대봤습니다.
경제가 이모양이라 힘든 시기인데 아프지라두 말아야지요..이궁..
다들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