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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때문에 퇴사한다면 오바인가요 ?

애기 |2009.04.25 10:51
조회 6,176 |추천 0

제목 그대로입니다.

근무 10시간 내내 매캐한 담배냄새에 폭 파묻혀 일 하는 21살 처자랍니다.

책상 15개 남짓한 작지도 크지도 않은 그냥 일반 사무실입니다.

하는 일은 lg인터넷, 인터넷 전화 등 가입 받으면서 상담하는 인바운드 상담원이구요.

업무 성격상 사무실에 앉아서 평균 하루 6~7시간 이상 말을 합니다.

갑자기 풍겨오는 담배 냄새 때문에 폐까지 턱턱 막혀

전화 통화 도중 말을 못 이은 적도 있었구요.

 

제가 처음 입사 했을 때 사무실 풍경은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입사 날짜는 작년 12월 15일 이고요.

남직원들 자리마다 종이컵으로 재떨이가 하나씩 있고

제 자리에서 뒤로 세걸음만 걸어가면 출입문이 있는 사장실에서도

하루 종일 담배 냄배가 새어 나오더군요.

또 건물 자체 내 다른 사무실 남직원들도

화장실에서 피고 복도에서 피고 아예 건물 자체가 담배 냄새로 꽉 차서

옆으로 또 세 걸음 걸으면 바로 사무실 현관문 옆 자리인 저는

뒤로는 사장실 옆으로는 복도 담배냄새로 아주 폐가 썩어나더라구요.

 

저랑 비슷한 날짜에 입사한 다른 두 언니들도 담배 냄새가 너무 독해서 얘기를 하니

사무실에서는 일반 직원들(실장님까지 포함)은 밖에서 피라 하고

사장님 대표님 그 외 거의 매일 같이 놀러오시는 사장님 친구분들만 사장실에서 담배를 피시더라고요.

 

이 좁디 좁은 사무실 안에서 창문도 한 번 열어 놓는 법이 없고

거기다 제 자리는 창가와 정반대, 환풍기와도 정반대 자리입니다.

자리가 옆뒤로 담배 냄새가 풍겨 나오는 자리이다 보니

제가 담배 냄새로 머리가 아파 할 때도 바로 옆 자리는 희안하게 담배 냄새가 그다지 심하지 않더군요.

 

사무실 직원이 제가 일 하는 동안 두 번 변동 되면서

비는 자리에 자리를 좀 옮길 수 없냐고도 말씀 드려봤지만

안 된다고 대답이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이미 들어올 사람이 있다고.

 

3~4 주 전부터 목이 맛이 갔습니다.

목소리가 그대로니 멀쩡한 줄 아나 봅니다.

1 주간은 좀 있음 나아지겠지 생각하며 물만 닥치는 대로 마셨고

1 주 좀 넘어가니 목이 너무 아프고 기침 가래가 심해 병원까지 갔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스팀도 쪼이고 진료 받고 약을 며칠간 먹었지만

약을 아무리 먹어도 효과가 없더군요..

당연한 거겠죠, 매일 하루의 반을 보내는 사무실 공기가 이 모양이니.

 

무슨 PC방에 하루 종일 쳐 박혀 있던 것도 아니고

내가 담배를 피는 것도 아닌데

퇴근만 하면 목에서 누렇고 끈적거리는 걸걸한 가래와

머리 끝 부터 발 끝 까지 풍기는 담배 냄새 때문에 죽을 맛이더군요.

 

정말 참을성의 한계를 느껴 전에는 사장님 담배 좀 줄여주시면 안 될까요.. 하고 두 어 번 말 했었지만

대놓고 담배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대들듯이 메신저로 얘기를 해 버렸는데

순간 너무 열받아 말 실수를 한 부분 저도 인정하고 나중에 죄송하다 했지만

사장님이 하는 대답은 정 못 견디겠다면 나는 담배를 사장실에서 피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내가 그만두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이게 벌써 2 주는 되어 가구요.

변하는 건 없었습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담배 줄이려는 거 환기를 시켜주던지 공기청정기를 달아주던지..

아무 것도 없더군요.

 

그래서 오늘 퇴근 하기 전 퇴사 하겠다고 말씀 드릴 예정이랍니다.

사장님이야 자기 사무실이니 당연히 터치 받기 싫을 거고,

죽도록 스트레스 받는 건 전데,

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고 평생 안 맡아보던 담배 냄새 맡아가면서

이 사무실에 앉아 있을 필요까진 없다고 너무 생각 들고요..

사장님도 못 견디겠으면 그만두라고 하셨구요.

또한 그 말이 맞는 말이구요.

 

같이 일 하는 언니들은 말립니다.

조금만 더 참아보라고..

과연 담배냄새 때문에 그만두겠다는 제가 잘못된 건가요 ?

답답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베플Zack|2009.04.28 09:58
사무실에서 흡연가능한 회사 꼬라지 안 봐도 비디오다
베플.....|2009.04.27 11:57
요즘은 금연빌딩도 늘어나고 사무실에서 담배를 대놓고 피는건 상상도 못할 일이죠 사장도 대놓고 참기 힘들면 니가 나가라 라고 말씀하실정도로 사람을 귀히 여길줄 모르는 사람 밑에서 일하면 나중에 끝이 안좋더라고요 만약 계속 다닌다면 어떻게든 트집을잡아서 님을 내쫓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연듯 드네요 요세 불황이라고 해도 눈높이만 조금낮추면 갈때야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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