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지간 참 힘들죠...좋으면 한없이 좋을수도 있는 관계인데...솔직히 시댁이라는 적지에서 든든한 아군이 될수도 있는데 잘못하면 더 무서운 적군이 되더란 거죠...얼짱님같은 형님이라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고 싶지만 이제는 기본만 하려고 용쓰는 제가 참 우습기도 하네요...
저 결혼3년차 접어들었습니다...아들다섯(시누들은 빼고)....네째며늘입니다...맏며느리 시부모와 담쌓고 살며 아예 시댁엔 발길도 안합니다....둘째형님이 시댁에선 맏며늘 대신이지요...세째형님은 어린나이에 암것도 모르고 결혼하여 둘째형님한테 꽉 잡혀있지요...둘째형님 항상 맘고생 많이 합니다...오죽하겠습니까...맏며늘이 나몰라라 하니 둘째형님이 집안 대소사 다 챙길랴 그리고 식구들이 항상 니가 맏며늘 대신이다라고 하니 그 맘의 부담감 하며......저도 잘 알고 있지요..울친정엄마도 맏며늘이라서 얼마나 고생하는지도 보면서 컸기 때문에....근데...근데...근데....말이죠.......울둘째형님(이제부터는 기냥 형님이라고 할게요)의 그 동서길들이기는 정말 절 너무 스트레스 받게 하더란 말이죠...
신혼때 무조건 내아들 내동생만 잘났어라 하는 시댁에 스트레스 받고 있던차 울형님과 통화에서 제가 하소연좀 했습니다...형님 힘들어요,어쩌고 저쩌고 등등등.....울형님 제 얘기 너무나 잘 이해해주시면서 잘 받아줍니다...흑 역시 윗동서라 틀리구나...얼마나 마음의 위안을 받았는지 모릅니다...그.러.나 ...울형님 제가 한 얘기들을 그대로 젤 큰시누를 비롯한 시고모 에게까지 얘기를 하더군요...전 몰랐죠...그 얘기가 돌다돌다가 제 귀에까지 들어와서 알았던 거죠....황당....전 그냥 같은 동서끼리 형님한테 하소연 정도만 한거였는데...저 그 뒤로 형님한테는 속에 있는 말 절.대.로 안합니다
결혼하고 첫 명절때.......울형님들 제사 다 지내고 할일도 다했는데 친정갈 생각을 안합니다...그래서 형님 친정안가세요??...했죠...그랬더니 울형님 오히려 나만 이상하게 봅니다...세째형님은 형님 눈치만 보는것 같고.....어머님이 친정가라고 하길래 청소 다해놓고 형님들께 얘기하고 친정으로 갔습니다...그 이후에 들려온 말....울형님이 그랬다죠...네째가 저렇게 친정만 갈 생각을 하면은 담부턴 시누들한테 얘기해서 절대 친정 못가게 만들거라고 했다네요....요즘 명절에 친정 안가는 사람도 있나요?...그리고 그땐 결혼하고 첫명절이라 당연히 친정도 가야된다고 생각했구요...그렇다고 제가 제 할일도 안하고 간것도 아니고...ㅋㅋㅋㅋ...요즘엔 세째형님도 친정 갑니다..제가 형님한테 그랬죠...명절에 왜 안가냐고...친정부모도 부모다...특히나 세째형님은 친정이 멀어 자주 못가는데 명절에라도 가야지 않느냐...해서 친정엘 갑니다...울형님도 요즘엔 친정가는거에 대해선 별말이 없습니당........
울형님 시댁에 제사라도 있는 달이 오면 제사날짜가 한달정도 가까이 다가오면 일주일이 멀다하고 전화옵니다...제사때 언제 시댁 갈거냐고...ㅡ..ㅡ ....그말은 형님 시댁에 도착하기전에 동서들이 먼저 가서 청소 싹 다해놓고 제사음식할거 다듬고 있어라 뭐 그뜻입니다...울형님은 시댁에 뭔일이 있으면 무조건 동서들이 먼저 와서 청소다해놓고 형님을 맞이해야 한답니다...절대로 형님이 먼저 와 있으면 안된답니다...하여 저 형님보다 늦게 시댁가본 기억이 없습니다...항상 형님보다 먼저 가서 청소하고 음식하고...세째형님은 몇번 늦었다가 온갖 눈치를 다 받았습니다...제사때나 명절때 세째형님이랑 제가 하는일은...음식재료 다듬고 씻고 양념하여 만든다....설거지한다...청소한다...식구들 뒤치닥거리(밥상차리기,심부름)한다....울형님하는일...우리가 준비한 우리가 만들어놓은 전 굽는다...하루종일 전만 굽는다(사실 전 굽는거 반나절이면 끝낼수 있는데 울형님은 하루종일 잡고 있습니다)애들 군기잡는다...
신혼때...울형님 엄청 알뜰하십니다..아주버님의 그 작은 월급으로 드뎌 집을 샀습니다. 집들이를 한다고 저보고 와서 도와달라 하시더이다. 아침일찍 준비하여 가서(1시간 30분걸림) 저 나름껏 열심히 도왔죠...재료 다듬고 전굽고 설겆이 다하고 청소다하고...정말 그 많은 식구들 이틀 설겆이를 저혼자 다했습니다...세째형님 도와줄라고 하는거 형님네 식구들 (고만고만한 애가 셋임)뒤치닥거리도 힘들다 싶어 제가 다한다고 했죠...울형님 자기집 집들이인데도 정말 설겆이 한번 안하시데요...나름대로 열심히 해주고 왔는데 뒤에 들려온 말............네째 동서 울집에 와서 별로 한것도 없다,설겆이 밖에 한게 더있냐............고 햇답니다ㅡㅡ^
여러가지 기타등등 많은 일들이 있지만 2-3년 되고 보니 이제 그런 일도 그러려니 하고 조금은 넘어갈 줄도 알게 되고 첨엔 울형님이 동서들을 하녀부리듯이 하는걸 볼때면(밥먹고 물도 꼭 동서가 갖다 줘야 먹었습니다) 많이 미울때도 있었는데 그래도 시댁에 일생길때마다 형님만큼 맘고생하는 사람도 없더군요...형님딴에는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게 시댁에서 좋은 쪽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스트레스 풀곳은 같은 아랫동서 며느리밖에 없어서 그랬나 보다 싶어요....그냥 저 밑에 얼짱이 님의 동서얘기를 보니까 생각나서 함 써봤어요...만약 얼짱님의 동서같은 사람이 울형님 동서였다면 울형님 지금쯤 열받아서 돌아가셨을 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면 시누들 총동원해서 반쯤 죽여(?)놓았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