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1살 직딩입니다. 후우.. 어떤말부터 해야할지..
이 일을 당하고 나서부터는 누가 몸에 손이라도 대면 아주 까무러 칠듯 놀라고..
후유증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하고 싶지도 않지만 똑똑히 기억나는 ..
4월 14일 4호선안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평소에 사람이 많을 시간에 자주 지하철을 타곤 했지만.. 그날은 평소보다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지각은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그 사람 많은 지하철안을 뚫고 들어갔습니다.
처음 타자마자 누가 자꾸 엉덩이 쪽을 콕콕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엔 가방이겠거니.. 했었는데.. 쿡쿡 찌르는 주기가 점점 많아지더군요.
그래서 옆을 살짝 봤는데 할아버지 셨습니다. 30대도 아니고 40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린 고등학생도 아니고.. '설마 아니겠지 50대는 훌쩍 되보이시는데 아니실거야..' 라고 생각하고는 제가 잘못 생각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더 가서 사람들이 더 많이 탔고 전 그 할아버지와 더 붙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할아버지가 의도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너무나 불쾌했던 저는 그냥 말없이 옆자리로 조금 움직였는데.. 그 할아버지도 같이 움직이시더군요.
그래서 보고있던 책을 내려서 엉덩이쪽을 가렸습니다. 그런데도 책으로 가리지 않은 다른쪽으로 가셔서 콕콕 찌르시더군요..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정말 설마하는 마음으로
'할아버지신데.. 괸히 기분 나쁘게 해드리지 말자.. 아닐거야 내가 오해하는걸거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불쾌한 마음을 참고 몇정거장 더 갔을까.. 갑자기 콕콕 엉덩이를 치더니 치마를 확 올리더군요. 다행이 H라인이라 허벅지 반만 올라갔고 저는 너무 놀래서 그 할아버지를 살짝 밀었습니다. 그리고는 치마를 내리고 손으로 엉덩이를 전부 가렸습니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가.. 이번엔 손을 계속 콕콕 찍더군요. 그래도 엉덩이 보다는 낫겠다싶어서 빨리 내렸으면 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뜩 할아버지 손이 주름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차라리 그 생각을 하지라도 말걸.. 우리 할아버지 손이랑 너무 다르다고 느낀순간..
제 손에 그 미친놈이... 후우.... 지금도 바들바들 떨리네요.
그때서야 콕콕 찌르던게 손이라는걸 알았습니다. 제가 정말 바보 같더군요.
너무 놀라서
'아저씨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바지를 왜 벗어요?' 이 한마디 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어느순간 제 눈에서 사라졌고 사람들은 그저 쳐다 보기만 했습니다.
하아.. 정말 너무 억울하고 당황스럽고 사람들은 출근시간에 왜 이렇게 소란스러운 거냐는
눈빛으로 절 훑어봤고 너무 놀라서 눈물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앞에 한 커플이 있었습니다. 남자분께서 절 보시고 도와줘야 겠다고 하는순간
그 여자친구분이 가만히 있으라고 괸히 나서지 말라고 붙잡더군요. 제 눈을 딱 마주치는데도..
그리고 제 옆에 있는 사람들 조차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조용히 하라는 식의 무언의
압박을 주었습니다.
전 바로 내려서 화장실에 들어가 손을 정말 20번은 빡빡씻고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사무실로 들어와서 언니들한테 말하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그 할아버지도 정말 잡아다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그 주변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쳐다만 보는 그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만약 나라면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전 절대 그렇지 않을거라 말할수 있습니다.
자신의 딸이 혹은 동생, 여자친구가 이런일을 당했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무심하게 쳐다만보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이세상이 얼마나 무섭습니까? 집에와 누구에게 하소연 할수도 없었습니다.
부모님이 아시면 얼마나 놀라시고 ... 후유..
그 일이 있고 난 뒤에 저는 누가 제 몸에 손이라도 대면 너무 놀라고
이제 남자라면 아주 질리도록 밉습니다.
모든 남자들이 그런건 아니지만.. 아직 놀란 제 마음이 가시지않아
찬찬히 다스려야겠지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게 부탁드립니다.
제발 여동생같은 딸같은 어린 사람들에게 이런일을 하지 말아주시고..
혹시나 주변에 이런일이 생기면 도와주세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할 겁니다.
앞으로는 정말 이런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아직 어리고 뭣도 모르는 더 어린 아이들이 상처받을까 너무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