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학기에 석사 논문학기에 올라가는 미술치료 대학원생입니다.
학부는 미대에 나왔고요. 치료쪽 일을 꼭 해보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현재로서는 학부과정에 미술치료학은 많지 않습니다.)
학부때 딴 교직자격증과 좋은 학점으로 자신 있게 들어간 대학원이지만, 치료와 교육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요.
제대로 된 미술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의학적 상식들과 환자들 대할 때의 마음가짐, 치료, 그리고 각종 심리분석들 배우고 익힐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정말 눈물콧물 다 빼면서 '돌팔이'가 되지 말자는 일념 하나로 열정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미술치료 기법만 몇 개 달랑 익힌 6개월짜리 교육생이나 학회에서 돈으로 산 수료증 들고 치료에 나서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내담자를 잘못 건들이면 어쩌나 하고 내담자가 받을 상처를 가슴속에 새기며 공부에 더 매진하고 있습니다.
"난 그들과 달라야지, 공부한 만큼, 실습한 만큼 나오는 거야" 하면서요.![]()
그런데, 어느 날 대순진리회라는 이 쌍쌍바 것들이 미술치료를 배우는 대학원생임을 가장해 논문을 써야 한다며 사람들에게 미술치료 테스트를 해준다며 제가 사는 지역에서 사람들을 낚시질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을 끌고 카페 같은데 들어가 그림을 그려보게 하는 등의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근본적으로 미술치료는 내담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재료와 외부와 통제되는 분위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은 정확한 테스트가 절! 대! 로 이루어지지 않음으로 낚이시지 마세요. ![]()
하여간 이 쌍쌍바들 덕분에 저까지 대학원에서 미술치료 공부한다고 하면
"당신도 제사지내세요? 당신도 증X도? 아님 대순.뭐 시기?"![]()
3번째 척추에서 뒷목을 타고 올라온 스팀이 대뇌를 자극시키며 신경계를 교란시키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전 멀쩡한 대학원생임에도 불구하고 졸지에 사이비 종교 단체의 일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 정말 미술치료 대학원생은 제가 재학 중인 대학원의 사람들이 전부임으로 대부분 얼굴을 알며 숫자로는 채 50명을 넘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외지에서 수업을 오시는 분들인지라, 이런 설움을 많이들 모르고 계세요.
하지만, 이 지역에서 살고 대학을 다니는 저로써는 왜 제가 기껏 대학원에 입학해서 용량 안 되는 대갈님에 박터지게 의학용어까지 쑤셔 넣고 한권에 오육만원씩 하는 책 구입해서 읽으며 공부한 결과가 사이비 종교 단체의 일원이라는 꼬리표인지 억울합니다.![]()
참다 참다 오늘 낚시하러 갑니다.
그들이 자주 출몰하는 거리의 밖에서 안이 잘 보이는 카페에서 혼자서 울상을 하고 앉아있을 겁니다.![]()
보통 혼자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접근한다는데 전 보통 혼자 나가본 적이 거의 없는지라 겪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걸리기만 하면 경찰 불러서 사칭 죄로 연행해가라고 할거예요.
낚시에 성공하면 후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