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직은 널 그리워해야할 날이 저물지 않았다. (7)

Zelkova |2004.05.03 20:45
조회 412 |추천 0

억울하다 유경이까지....
정말 몰랐는데, 애라이 이참에 그냥 나영 선배를 넘봐 버려......


" 푸하하하 "


그냥 웃지요......


하나도 남김없이 회를 먹어치우고 난뒤도 아직까지 야시장이 열릴때까지는
서너 시간 남짓 남았다.


" 이제 모하지.......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


" 성한아 나 배고 파 ..... ? "


수민이 누나였다.


" 헉~~ 젤 많이 주어먹고선.. "


" 야 누가 무식하게 회로 배채우냐.....그냥 맛으로 먹는 거지..... "


" 으헉~ 그게 맛으로 먹은거였어......? "


" 야 그러지 말고 우리 먹으러가자..... 다른 사람들은 배안고파.... ? "


" 나도 "


혜진이 누나였다.
혜진이 누나가 그러자 민호녀석도 덩달아 부축이기 시작했다.......
나삔놈..........


" 모가 먹고 싶은데........ ? "


" 우리 피자 먹으러 가자....... "


피자를 먹고 커피숍에서 차한잔씩하고 야시장으로 향했다.
이것저석 돌아보며 결국에 멈춘곳은 악세사리 파는 곳이었다.


이게 이쁘니 저게 이쁘니 이것 저것 만지작거리면서 재잘 재잘 거리기
시작했다. 유경이도 이것 저것 골라 보곤 하나를 집어들고 잠시 쳐다보곤
그냥 내려 놓았다. 아주 수수하게 생긴 귀거리 였다. 은으로 만든.......


민호녀석은 혜진이 누나에게 목걸이 하나를 사주었다.


" 쨔식..... 밑빠진 독에 물 붙고 있네, 그거 사준다고 넘어오냐..... "


녀석의 옆구리를 찌르며 살짝 속삭였다.


" 냅도라 원래 사랑은 불가능도 가능케 하는거다...... "


쩝~~~ 할말이 없다.....


" 성한아 나 이거 하나 사줘라...... "


" 절대 못사줌이야...... 이런건 애인한테나 사달라고 그래...... "

뻥선아 누나가 졸라댔다.


" 피..... "


유경이와 선아 누나만 빼곤, 다들 하나둘씩 사들었다.
공연시간에 맞 줘악세사리 가게에서 빠져 우리는 공연장으로 향했다.
우리가 도착하고 나서 5분여 시간이 나서 주현미의 밤비내리는 영동교로
야시장의 쇼쇼쇼가 시작되었다.


주현미가 들어가고 가수 부활이 나왔다.
부활은 소나기를 부르고 나서 그들의 히트곡인 사랑할수록을 불렀다.


한참 동안을 찾아가지 않은 저 언넉 넘어 거리엔
오래전 그 모습 그대로 넌 서있을거 같아~~~


이름 모를 전율이 내 몸을 감싸 돌며 유경이를 쳐다 보았다.
유경의 표정은 너무 슬퍼져 있었다.
마치 실연을 당한 사람처럼 그렇게 그녀는 그 노래 속에 빠져 들고 있었다.


" 소개팅..... " 계속해서 이어지곤한 평소에 그녀 답지 않은 행동들......
남자 친구랑 헤어지기라도 한건가.......


헤어졌다면, 내겐 기회가 기회가 주어진 건가.....?
갑자기 씁쓸해 지기 시작했다.


유경이를 사랑하고 있는 걸까....... ?
사랑이라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민경이를 떠나 보낼때와 같은 감정에 휩싸이기 시작하면서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유경이를 쳐다 볼 수가 없었다.
아니다 유경이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내 눈빛은 정상적인 눈빛이 아니였다. 누가 보아도 유경이를 여자로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을거다.......


자리를 떠서 야시장을 한바퀴 돌았다.
악세사리 가게에 멈춰 유경이가 집어 들었던 귀거리를 샀다.....
그리곤 야시장을 빠져 나왔다.


이곳 저곳을 서성이다 소주 몇병과 안주를 사들고 유경이 위층에 살고 있는
같은 과 경민이 자취방으로 갔다.

" 어 성한이구나..... 어서와.... 마침 잘됐다...
  나 지금 프로그램 짜고 있는데 자꾸 버그가 나서.... "


" 야 프로그램이고 모고 간에 그냥 오늘은 술이나 먹자........ "


" 왜 오늘 무슨일이라도 있었어...... ? "


" 일은 무슨 그냥 마시고 싶어서 그래...... "


" 그래 잠깐만 옆방에서 잔좀 빌려 올께...... "


" 하하하, 너 아직도 탐색전이냐...... "


" 하하, 들켰군....... "


" 그래 잘해봐라....... 게 내가 봐도 괜찮드라...... "


" 나중에 쫌 도와 줘라..... "


" 너 그렇게 뜸들이다 내 꼴난다.......... 그냥 팍 꼬셔 버려...... "


" 하하 너 오늘 민경이라도 생각난거냐.....? "


" 됐다, 가서 탐색전이나 펴고 와라........ "


녀석은 잠시 후에 돌아 왔다.


" 야 없어..... 왜 그냥 와~ "


" 하하하 "


똑똑똑.....


" 안녕하세요....... "

옆방 유아교육과 후배였다. 경민이 녀석 방을 들락 날락거리면서 그냥 얼굴
정도만 아는 사이였다.


" 네 안녕하세요 우리 첨이죠......... "


" 역시 모르셨군요..... 아는체 하려다가 기억 못하시는거 같아서 관뒀는데.. "


" 모야 임마....... "


경민이 녀석이 말했다.


" 나도 몰라 임마....... "


" 후후후, 기억 못하시다니 섭섭한데요. "


" 아 맞다...... 그때, 과 조인트 때였나요....... "


" 맞아요..... 이제서야 기억하시네요 "


" 야  나 나갈까....... ? 이건 친구가 아니라 웬수라니까........ "


" 하하하 경민아 미안 미안, 지연~~~~ 뭐라고 불러야 되지...... "


" 그냥 지연이라고 부르세요 편하게....... "


" 그래 지연아.... 근데 우리둘만 놀아서 경민이가 삐졌나다...... "


신입생 환영회를 유아교육학과랑 같이 했었다. 그때, 지연이와
게임 벌칙에 걸려, 내 온몸에 빨래 집게를 찝어 놓곤 지연이가
눈을 가린채 입술로 더듬으며 빨래 집게를 떼어 놓았던 적이 있었다.


경민이 방에 들어온걸 보면..........? 분명 경민과는 어느정도 친분이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지연이와 녀석은 서로 말이 없었다.


" 야. 근데 니네들 왜 서로 말이 없냐? 니네 오늘 처음 본 사이야? "

 

" 처음은 아니예요, 그때 주인집 아주머니가 다 모이게 하고 회식한적
  있거든요. 경민이 오빠는 조용하신가봐요.... 그때 아무 말씀도 안
  하시던데..... "


" 네 제가 그랬어요..... "


녀석이 쑥스러운지 말을 더듬었다. 평소 녀석은 약간 내성적이었다.


" 경민이 오빠도 말 놓으세요..... 같은 집에서 동거하는 사인데요
  몰....... "


" 난 이제 일어서야겠다. "


녀석을 위해서 그만 일어났다.


" 오빠 가시게요 상봉하자마자 이별이네요...... "


" 하하하, 담에 도 보면 되지 모....... 나 여기 자주 오니까..... " 


" 오빠..... "


" 왜 지연아 ...  "


" 있잖아요 "


" 모..... "


" 우리과에요 선배님 좋아하는 애 있는데....... 저 사실 그거 말하려고,
용기내서 들어온건데..........."


" 정말........ ? 지연이 너구나...... "
 

" 후후후 어떻게 아셨어요.... 그런데요 저보다 더 좋아하는 얘가 있어요.. "


" 갈려고 그러니까...... 그러네...... "


" 가시기 전에 약속하나만 해주세요...... "


" 엥 약속....... ? "


" 네, 게 한테요 내가 꼭 만나게 해주기로 했거든요.
  게 여기 우리집에 자주왔어어요 오빠보러요.....
  오빠가 여기 자주 놀러 오는거 알거든요..... "


" 정말..... ? "


" 네, 시간 한번 내 주세요....... "


" 쩝 그런데 어쩌지 우리 마누라가 알면 나 죽일라고 그럴텐데..... "


" 마누라요..... 선배님 앤 있으시구나...... "


그냥 웃지요......


" 단념하라고 그럴께요....... "


또 그냥 웃지요......


" 그럼 나중에 보자........ "


경민이 녀석에게 잘하라는 눈짓을 주곤 빠져 나왔다.
연실 줄담배를 펴대며 유경이를 기달렸다.


조금 지나서 유경이와 혜진이 누나가 왔다.
재빨리 몸을 숨겼다.


" 성한이 이건 갑자기 어디로 없어졌지......
  아마 어디서 이쁜여자 나타나서 쫓아 갔을거야....."


" 설마..... 성한이 그런애 아냐.... 이유가 있겠지........ "


역시, 유경이 밖에 없다..........


" 그리고, 주위에 여자도 없는거 같던데, 나랑 맨날 같이 다니는데......... "


" 야, 니가 몰라서 그래...... 너 내 후배, 윤경이 알지? 저번에 성한이네 과랑 같이
조인해서 MT 갔는데, 여자 12명을 앞에 앉혀 놓고 말로 잡아 먹드랜다. 그게 입만 열면,
나도 정신을 못차릴 정도라니까. 다른 걸 몰라도 목소리하는 끝내주잖아. 그 목소리로
그 놈이 말빨새울땐, 나도 정신을 못차릴 정도니까. 좀만 더 잘생겼어도 내가 그냥 확~ "

(저게 지금 유경이 앞에서 무슨 천인공로할 짓을............T.T)


" 그냥 재미 있으니까 그러겠지뭐. 나도 항상 밝고... 그래서 좋은 걸 "


" 아쭈 편까지 드네...... "


" 내가 몰..... 들어 왔다 갈래........"


" 그냥 갈래, 낼 도서관에서 보자 이제 시험공부 해야지....... "


" 잘가...... "


" 그래 유경아 잘자....... "


유경이가 1층 현관으로 들어 설때쯤 우연을 가장해서 2층 계단에서 
내려왔다.


" 성한아....... "


그녀가 먼저 알아 봤다.


" 잘 놀았어...... 미안해 말도 없이 사라져서....... "


" 어떻게 된거야.......? 걱정했잖아...... "


" 이윤 나중에 가르쳐 줄께....... "


" 오빠~~~ 어? 유경이 언니도 있네......"
 

2층에서 경민이와 지연이가 내려 오고 있었다.


" 니네 어디가냐..... ? "


" 김밥사러요....배고파서요.... 오빠도 드실래요.... "
 

" 아냐 나 이제 가봐야돼. 그새 친해진거야? "


" 헤헤...아까 그 약속이 유경이 언니와 있었던 거였어요.....  "


헉~ 꼬였다.


" 으응 "

얼버 무렸다.


" 아까 말하던 마누라던 분이 유경이 언니예요......
  오빠도 이쁜 여자만 좋아하시는 구나.....
  게도 이쁜데...... "


" 무슨소리야 성한아....... "


유경이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헉~~  진짜 꼬였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