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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담배를 피는 걸로 오해를 하셨어요

BB |2009.05.06 06:46
조회 1,579 |추천 6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고1이 된 여고생이랍니다!

 

(늘상 그렇듯 톡을 쓰시는 분들은..이렇게 시작을 하니까 저도..)

 

 

톡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한 2달(?)전 정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요,

 

 

그날은 동생과 제가 아빠일을 도와드리려고 같이 간 날이었어요.

 

아침일찍부터 저녁까지 도와드려야하기때문에

 

간단하게 먹을 빵하고 음료수, 그리고 아빠의 담배(사건의 발단).. 등등

 

그렇게 사고 그냥 가방에 쑥~ 집어넣었죠..

 

 

3갑 사셔서 한갑은 뜯으시고, 두 갑은 차 앞에..그 공간 있죠?

뭐라고 해야하나...그 딸각거리는 아무튼, 그렇게 넣어두었어요.

 

 

그리고 간단하게 차 타고 가면서 아침 해결..!!

가서 일을 도와드리다가 아빠가 담배가 거슬린다면서 저한테 맡겨두신 걸

저도 들고 있기가 귀찮으니까 차로 달려가서 가방에 넣어놨어요,

 

 

그렇게 한~참 일하다가 아빠가 목이 마르셨나봐요.

 

차로 달려가서 음료수를 드시다가 제 가방을 들여다보시더군요,

 

 

그래서 전 그냥 아 아까 남은 빵을 드시려나보다 그러고 계속 하던걸 마저 하고,

그렇게 저녁까지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왠지 심각한 표정의 아빠와 함께...

 

 

엄마는 아직 안 들어오셨으므로 저녁을 먹고,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

 

아빠가 조용히 부르시는거에요.

 

그래서 가보니 아빠가 갑자기 " 우리 딸, 요새 힘들지? " 라고 말씀하시길래,

 

" 아 그냥 뭐 그럭저럭.. " 이란 식으로 대답을 했죠,

학기초에 갑자기 야자하려니 적응도 안되고, 이런 저런 일도 많아서..

그냥 대충 대답을 드렸어요.

 

그러더니

 

" 우리 딸, 엄마아빠가 제대로 신경도 못써줬었는데,

 

이렇게 예쁘게 커서 아빠가 너무 고마워, 크게 속 썩인 일 한번 없이 안 삐뚤어지고,

 

한창 예민할 때도 크게 속 썩인 일 없이 바르게 커줘서 너무 고마워 "

 

라고 말씀하시는거에요..

 

 

엄마아빠가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정도부터 맞벌이를 하셨어요.

가게를 하셔서 밤에 나가시니까 저녁도 자연히 동생과 저 둘이서 챙겨먹게 되고

 

낮에는 부모님은 주무시고, 저희는 학교 가고, 나가 놀고 하니까 자연스레 신경 써주실

새가 없었던 거죠, 그래도 부모님 사랑 아낌없이 받고 컸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어리광이라도 부리고 싶어서 아프다 전화하면 바로 약 사들고 오시고,

 

밤에 늦게 자는데 무서워서 전화했더니 엄마 곧 가신다면서 아빠랑 계속 엄마 올때까지

전화 붙들고 통화하면서 " 니네 엄만 왜 이렇게 도착 안하는거야 " 라면서 엄마 흉도 보고고.. 그래서 그런지 딱히 그런 생각은 안들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그 말을 들으니까 어리둥절. 하고 있자 아빠꼐서

 

" 우리 딸 그렇게 커줘서 너무 고마운데, 아빠가 가방에서.. "

 

라면서 뭔가 머뭇머뭇꺼내시더군요.

 

 

 

 

..아빠가 꺼내신 것에 정체는 바로 제가 낮에 가방에 넣어둔 담배-_-;;;

 

 

 

 

그걸 꺼내시면서 요새 무슨 안 좋은 일 있는지, 질 안좋은 친구들하고 어울려다니는지,

 

그렇게 물으시더군요, 순간 어안이 벙벙해서 있자..

 

아빠가 담배 핀다는 사실을 들켜서 당황해서 말을 못꺼내는걸로 아셨나봐요.

 

괜찮다고, 무슨 일 있으면 말해보라고 지금부터라도 고치면 되잖아

 

라면서 얘기해주시는데 .. 순간 울컥했어요.

 

 

보통 딸 가방에서 담배가 나온다면 이렇게 대하실 수 없을 것 같더라구요,

근데 예쁘게 커줘서 고맙다고, 힘든 일 있는거 아니냐고 그렇게 물어보면서 얘기꺼내시니까 왠지 모르게 감동이 솟아오르는거 있죠, 웃음이 나기도 하구요

 

 

그래서 아빠한테 웃으면서 아니라고 그런게 아니라고 말씀드렸더니

아빠는 딸이 거짓말하는게 더 싫으시다는거에요,ㅋㅋ

그래서 제가 아빠 그런게 아니라 아까 아빠가 사서 뜯읃거라고,

그거 아빠가 아까 나한테 맡기지 않았냐구 그래서 내가 들고 있기 귀찮아서

아까 그 가방에 넣어둔거다 이렇게 말씀드리니까

 

아빠가 뭔가 생각하시더니 급 헛기침을 하시더군요ㅋㅋ

 

그러더니 아빠가 오해했다며 갑자기 넌 왜 그걸 거기다 넣어뒀냐며 급 호통!

 

 

한참 웃었어요 정말ㅋㅋ 그래서 " 아빠가 착각한거잖아! 왜 나한테 그래! " 라면서

또 한참 웃고, 마침 엄마가 들어오셔서 또 웃으면서 지나갔던 하루였습니다..

 

비록 오해받은 건 억울하지만....그래도 저희 아빠 멋있으시지 않나요^_^??

 

 

평소 사소한 것에 조금 엄하신 아빠셨거든요~

근데 의외로 이런 행동을 보고 나니까 절 너무 믿어주신다는걸 알겠더라구요~

 

솔직히 어렸을 때 내가 왜 동생한테 누나노릇을 해야하는지 짜증도 나고

귀찮기도 하고, 밥도 다 챙겨줘야 되고 해서 귀찮은 점도 많아서 짜증도 많이 냈었는데

 

크게 삐뚤어진 적 없이 말 잘들어준다고 하니까 무한 감사

 

 

 

갈릴레이 갈릴레오를 갈릴레오 갈릴레이 라고 우기시기도 하고 귀여우신 아빠!

 

 

아빠 딸 담배는 안 필껀데.. 앞으로 그런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ㅋㅋ!

 

 

그리고 아빠부터 담배 좀 끊으세요!! 맨날 술 마신다고 구박당하기 싫으면

담배라도 끊으시길~~ 그럼 아빠 사랑해요!!

 

 

 

 

 

 

 

 

 

 

추천수6
반대수0
베플눈물이|2009.05.06 08:03
계속 주룩주룩..~ㅋ 멀 울기까지하냐고 풉; 하는 사람 대부분일꺼같다 우리엄마는 내가 초등학교 1 2학년쯤에 돌아가셨다 동생두명있는데 막내는 나랑 다섯살차이난다 엄마아빠 결혼사진보고'아빠옆에 아줌마누구야?' 할정도로 엄마사랑을 아니 얼굴조차 아예모르고 자랐다. 나와 둘째도 엄마 사랑크게 받고 자라진못했다. 결혼하더래도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관두지못한다는 고집으로 아빠는서울, 엄마와 우리는 외가댁이 가까운 부산에 살았다. 막내는 갓난아가였던 시기라 이모손에 길러졌고 나와 둘째는 엄마 일때문에 손길과 관심이 많이 필요한 유년시절을 엄마를 이해하며 보냈다. '엄마피곤하니까.. 엄마힘드니까 놀아달라하면안돼' 6살?까지 엄마와 같이살았고 갑자기 우리를 친가쪽에서 데려가고 친할머니와 아빠와 살았다..이유는 말안해주니 알리가없었지만.. 지금21살이지만 신기하게 뚜렷히 기억이나는게 많다ㅋ 친할머니가 우리 기르기 시작하며 귀에 못이박히게 듣던 할머니의 투정이 '무슨 죄를 졌다고 나이먹고 내몸간수하기도 힘든데 애 셋을 기르는 팔자니' 그렇게 지내다 엄마에 '엄'자만 나와도 불같이 화내던 아빠가 엄마한테가잰다. 근데 산속 깊숙히 들어가 엄마를 만나게됐다. 그땐 그냥 마냥좋기만했다. 교육, 학교에 목숨거는 아빠가 방학도 아닌데 엄마한테 데려다 주더라.. 그것도 일주일을.. 아직도 못잊는다. 아니 평생 못잊을듯하다 그 일주일.. 1초도 자지말고 엄마 만질걸... 나중에 할머니한테 들었는데 유방암말기로 시한부인생을 항암제로 마무리하고싶지않다고.. 산공기마시며 요양하고 마음비우고 가고싶다 해서 산으로 들어갔다했다 그 일주일 후 거의 일년을 엄마한테 가자고 아빠 얼굴 볼때마다 대성통곡하며 조르던 내가 생각난다..ㅋ 새엄마생길거야를 말하던 아빠가 거의 일년넘어갈때까지 하루도 안지치고 그러던 나한테 요령이 없으신 우리아빠..'니 엄마죽었으니까 이제 말꺼내지마라'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한번도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말한마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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