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 저는 막 대학졸업하고,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사회초년생 25살 女입니다.
맨날 눈팅만 하다가(식상함) 더 이상 읽을게 없어서 그냥 글 써봐요 -
별로 재미없으니 잠 안 오실때나 읽으십쇼.ㅎ
월요일이었나, 좀 안 좋은 일이 있어서 눈물을 삼키며 바람이나 쐬자하면서.
집 근처를 배회하다가, 포장마차를 발견 !
(제가 서초동으로 이사온지 2달도 안되서 ㅎ 뭐가 있는지 잘 몰라요, 길치라서.ㅋㅋ
맨날 예술의 전당 혹은 교대쪽만 산책하고 귀가하거든요)
뭐, 아직 월급도 많이 못 받고, 이 동네가 월세도 비싸서.ㅠㅠㅠㅠ
메뉴를 휘휘 보고는 소주 한 병이랑, 제일 싸고 만만한 "계.란.탕"을 시켰습니다.
(다른건 다 만원 넘더라구요..ㅠㅠㅠ 흑, 그나마 저렴한 7000원짜리;;)
원래 안주는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술을 먼저 주잖아요?
진짜 소주 나오자마자 지지리 궁상+청승의 결정타. 깡소주를 마셨습니다요.
그냥 잔에 혼자 붓고 쭉 마시고. 솔직히 눈물 쏟아지는거 막 참으면서.
아 사는게 참 힘들다, 죽겠다 진짜.. 엄마 보고싶다. 아 찌밤 이제 겨우 월욜이네.
뭐 그런거 있잖아요.
<- 이런 표정 지으면서.. 경력 6개월차 주제에, 괜히 직딩흉내랄까....허허.
옆에 정장입은 아저씨들이 흘낏거렸지만,
꿋꿋하게 후드 뒤집어쓰고 내 인생 25년 만에 가장 쓴 소주다.라고 생각하며.(엥?)
계란탕이라도 어서 나와, 제 친구가 되어주길 기다리는데.
솔직히 계란탕은 금방 만드는 요리잖아요 - 사실 딱히 요리랄것도 없구.
(혼자 살다보니 계란과 김치만 있어도 뭐든 다 합니다....
맛은 뭐 살기 위해 먹기때문에, 별로 개의치 않음. 쏘쿨.)
완전 소주 한 병을 혼자 다 비울때쯤에야 뭔가 나왔는데.
그것은 제가 기대하던 그런 옐로우 컬러가 아닌거에요 -
그래서 저는 그냥, 저 계란탕 시켰는데욤? 하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아줌마는 기다렸단듯이! 정말 미리 대사를 준비한 듯이 !!!!!!!!!!!!!!!!!!!!!
"아니 대합탕 시켰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도 다 들었어.
나는 왜 계란탕 안 시키고 대합탕을 시키나 했지? 나 이상한 사람으로 몰지마"
실제론 더 길고 장황하게 설명을 하셨지요. 저는 단지 메뉴가 잘못 나온것 같다고
다른 테이블로 갈 것이 저한테 온 거라고 생각하고는 한 마디 한 것 뿐이었는데.
저렇게 막 말도 안되는 핑계대면서 정색을 하니까. 딱 싸이즈 나오더라구요 -
흘낏 메뉴판 보니까 대합탕은 만원이더군요. - 짜증게이지 상승중...
아, 이딴식으로 장사하는구나..
평소 둥글게 둥글게, 착하게 밝게 살려고 노력(만!) 하는 사람이지만,
솔직히 순간 욱하게 되더라구요.
그치만, 그냥 먹자.. 하는 생각에 조용히 먹으려는데,
이것은 살기위해 먹는 나의 요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으로 드럽게 맛이 없는거에요!!!! - 짜증게이지폭발!
정말 글자하나 안 틀리고, 목소리를 최대한 가다듬고 공손하게 말했어요. 맹세![]()
"저기, 죄송한데요.. 제가 주문한 게 잘못되서 나온거같아서 그냥 먹으려고 했거든요~
근데 제가 매운걸 못 먹어서요.. 너무 매워서 못 먹겠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그 때부터 짜증과 분노섞인 욕 아닌 욕.
계속 얘길 하는거예요. 제 뒷통수에 대고 다 들으란듯이.
"분명히 대합탕 시킨거 자기도 들었지? 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냐 진짜..@$(^*)@_)_$#"
정말 끊임없이 뒷통수에 대고. 주변인들까지 매수해서...
보다못한 옆 테이블 아저씨가,
"그거 우리 주고, 새로 계란탕으로 하나 해줘요." 이러시더라구요 -
그런 상황에서도 그 아줌마는 '짜증+분노+귀찮음+낚이지 않은것에 대한 배신감'을
끊임없이 호소하시더라구요.
저는 진짜 그냥 무표정한 얼굴로, 일어나서.
(죽빵을 날렸다, 이런걸 기대하셨나요? 후훗, 전 이 시대의 건실한 일꾼이므로...)
아줌마 여기 얼마예요?
아줌마 쵸큼 당황합니다. 솔직히 제 무표정 인상 쫌 안 좋습니다.
당황해서는 계란탕 먹고 가랍니다. 됐고 얼마냐구요 라고 했습니다.
돈 안내도 되니깐, 계란탕만이라도 먹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있는대로 짜증 밀려와서 대답도 안하고 표정으로 말씀드렸지요,
그 와중에서도 또 사기마케팅 전략 펼치십니다.
만삼천원이래요. 진짜 천원짜리 세 장에 사람 돌아버리겠더라구요 -
왜 인생을 그 딴 식으로 살까요?
그 와중에도 사기를 치냐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슬쩍 돌려서 허 찌르기 스킬로,
소주가 여긴 6000원이나 하냐고 말했습니다.
아줌마 이번에도 제가 안 낚이자, 이젠 말을 더듬습니다.
제가 알아서 계산하고, 만원 맞죠 한 마디 남기고 만원짜리 지폐 한 장
대충 아무데나 올려놓고 나와버렸습니다.
그 와중에 만원짜리 대합탕 옆 테이블 아까 그 아저씨한테 줍디다. 참내...
아, 그 날은 정말 울적하기도 했지만.
이 동네에도 포장마차같은 것도 있고 단골집으로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에 들어갔던건데.
기분만 더 상해서 구경도 못한 안주값만 내고 왔습니다.
알량한 자존심에 돈 안내고 나오는 건 없어보일꺼같단 생각과,
기분 나쁘라고 만원짜리 휙 주고 온건데... 좀 후회되기도 하고.
그냥 원래 술집같은데서, 술 취하면 간혹 덤탱이 씌운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_
(안 그런 곳이 더 많다는 거 알아요~ 태클반사)
저렇게 구차하고 손님을 바보 만들어가면서까지 돈 벌면.
부자되시겠어요?
뭐. 톡톡님들,음주는 적당히...![]()
아 토욜 새벽이라 잠은 안 오고 술 땡긴다.ㅋㅋ
↑ 그냥 그 날 마신 쐬주사진. ㅎㅎㅎㅎ
안녕히 주무셔요 ~
사진有로 낚아서 죄송해요.ㅎ
안 그럼 안 볼꺼잖아요!!! 흥![]()
톡 되면 싸이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