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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연애후..나에게 남겨진것은..

민들레 |2009.05.11 18:06
조회 1,920 |추천 0

수없이 고민하다가 너무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글을 올려 봅니다.

저..정말 죽고 싶기까지한 절박한 심정이니 조언좀 해주실래요...? 

8년 동안에 많은 일들을 겪으며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에게는 20살때부터 28까지 8년 동안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오래 사귀었지만 외박불가,10이전 귀가가 필수인 저희집 덕분에 혹시나 부정적으로 떠오를 수 있는 그런 불미스러운 일은 한번도 없었던 건전한 커플입니다.

학벌,외모,성격,능력,,뛰어나진 않지만 제가 믿는건 오로지 하나 저만을 사랑해 주고,

저에 대한 마음은 그 어떤 사람보다 깊다는 점이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한살이 많은 29이구요 지금은 남친이 제대후 1년이 지난 상태입니다.

남친은 지방4년제를 졸업후 S대 대학원에 들어갔다가 군대가기전에 일년도 다니지

못하고 유학을 가는게 낫겠다며 자퇴를 하였습니다. 그리곤 군대를 가게 되었지요,,

절 만나기 전까지는 학교에도 잘 안나오던 사람이었는데 절 만나면서 학교도 빠지지 않고

같이 도서관에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하더니 장학금도 받고 본인도 절 만나서 정신차렸다고 하고 싶은게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이 남자친구를 만나기전에 연애 경험이 한번 있었는데 첫연애에서 그 남자에게 많이 데어서 다시는 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저를 만나 저렇게 인생의 목표를 잡는

남자라면 믿어도 되겠다 생각이 들어 마음을 점점 열게되었고 제 상처를 보듬어 주는 남자친구에게 참으로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제가 군대를 기다릴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였는데 이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도 있었지만 주위에서 들어오는 소개팅과 몇번의 대쉬를 받으며 땀흘리며 힘들게

군생활을 하고 있을 그 사람 생각에 도저히 한눈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으며 간간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위해 공부를 하다보니 2년이

흘러 있더군요. 군 제대후 남친은 유학을 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제대후 미국 대학원에 원서를 넣어 붙은 모양 이었습니다. 석사과정이라 아마 짧으면3년

길면 5년이상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이야기를 하면서 우리사이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

이 없어 이렇게 긴 시간동안 그 사람 믿고 기다렸는데 그 사람이 먼저 이야기 해 주길 기다

렸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저에게 같이가면 나는 너에게 참 약한 사람인데 공부가 안될것

같다,유학생활이 힘들어 100이면 90%는 깨진다더라,너 그렇게 고생 시키기 싫다,

그렇게 같이 유학가는 것에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 입니다.

그게 너무 섭섭하고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난..무슨 이야기를 기다린 걸까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제 물음에 제가 그 시간을 기다렸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방학때 잠깐 보고,너도 놀러오면 되지 않겠냐고.. 제 나이 28입니다.거기에 최소 3년

이라면 31살.그럼 우리의 연애기간은 최소 12년.그리고 공부 끝나고 돈 벌어서 결혼해야

하니까 돈 모으면 그 이후의 숫자는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그래서 전 정말 힘들게 이별을 고했지만 남자친구의 좀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는

끈질긴 설득 끝에 다시 한번 믿기로 했습니다.

남친은 그 일로 붙었던 대학원을 가지 못했고, 내가 유학가는 것은 너와 잘살기 위한 방법

이다.그래서 이번일을 풀려고 가지 않은거다.그게 나에대한 사랑의 크기라며 이야기를

하는데 전 남친에게 온 기회를 저때문에 포기한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 뒤로 일년 그사이 우리는 수없이 이일로 싸웠고 나랑 가면 공부가 되지 않는 다른 말을 한건 집에서 점을 봤는데 32살까지 장가를 가면 안된다고 해서 그렇게 말을 했답니다.

그의 부모님께서는 처음 사귈때는 밥도 많이 사주시고 선물도 주시고 그랬습니다.

가끔 안부전화도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제가 전화하는걸 달가워 하지 않으시는 것 같기도 하고 군대갔다온 후에는 밥먹자는 말씀은 한번도 없으시고,남친 말로는 표현을 안하셔서

그렇지 절 아주 예뻐하신다며 너 밥사주라고 용돈도 주셨다고 말하는데 유학은 같이 가는

건 안된다고 하셨답니다..그래서 제가 구체적으로 캐물으니 결론적으로 금전 문제더라구요..결론적으로 남친은 자기가 먼저 유학 가서 자리를 잡아 놓고 절 부른답니다.

그러면 전 제가 유학할 돈을 가지고 가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그러면 전 순전히 남친과 헤어지기 싫어 유학을 따라가는 사람이 되는 거고,

제 돈가지고 제가 간다는데 자기가 다 해주는냥 내가 부르면 그때 오라고 하는 남친이

말이 참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이미 모든걸 갖춘 남자와 결혼하는 친구들의 결혼식을 갔다올때마다,그 친구들이 임신을 해서 아이를 낳았을때,그리고 집들이에 갈때마다,,,수많은 자괴감이 듭니다.

군대,가난한 학생시절,끝없는 기다림을 하지도 않았는데도 그들은 참 행복해 보입니다.

전 사람의 마음이 다른 어떤 조건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지금 현실을 보니,

연애에대한 그런 제 신념은 절망만 남겨주었네요.

분명 내가 선택한 길인데 후회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후회가 듭니다.

친구들 남편은 제 남친과 동갑이거나 한살 아래입니다.커플 모임을 할때도 나이도 많은데

아무 경제적 능력이 없는 남친이 자존심 상할것 같기도 하고 본인도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전 늘 혼자 나갑니다..8년이 되었는데 그 친구들에게 한번도 정식으로 인사를 시켜준적이

없습니다.남친은 좀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고 싶다지만 전 기다리다가 정말 늙어 죽겠습니다..물론 제 친구들중 최측군 2명과는 두세번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전 그걸로 만족을 해야하죠.. 전 늘 그를 기다렸습니다. 그가 대학을 졸업할때까지..군대를 갔다올때까지..그리고

유학을 갈때까지..하지만 이렇게 진로 문제만 아니면,만나면 작은것에 배려를 하고 늘 저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좋습니다.그리고 그 모습때문에 자꾸 기다리게

됩니다..마음이 복잡해도 여행한번 제대로 가지 못하게 하고,집에만 가둬두려는 보수적인 저의 집안때문에 저는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도 기댈대가 없고,친구들도 절 답답해 해서

고민털어 놓기도 민망하고,, 너무 너무 힘듭니다.요즘은 매일 같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제가 원하는 취업자리도 3년 연속 도전중인데 계속 낙방에..

저 분명 뭔가 잘못 살고 있는거 맞죠...

8년 간의 연애는 저에게 지금 아무것도 남긴게 없습니다.다만,몇년이 될지 모르는 유학의

기다림만 남겨주었네요..심장이 터질것 같습니다..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약해 빠진 제가 밉기만 합니다. 이런 선택을 한 제자신이 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 충고는 정말 달게 받을께요 하지만 근거 없는 악플은 달지 말아주세요..

 저 정말 절망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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