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둘도 없는 친구가 한명 있어요, 이친구가 둘이나 있으면 큰일나니까요.
실명은 공개하지 않겠어요,
어느날이였어요, 세상에 둘이나 있으면 큰일나는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요.
대뜸 저에게,
야, 너 포도가 영어로 뭔지알아? 라고 하길래
"그레이프" 라고 했더니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한숨을 푹푹 쉬더라고요,
그래서 물었죠, 갑자기 포도는 왜 이기지배야 했더니 친구가 하는말이,
"남자친구랑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포도가 영어로 뭐냐고 묻는거야,
그래서 당당히 대답했지,
"내가 그것도 모르겠냐? 블루베리 아냐~ 블루베리,"
라고 했다는 군요,
전화 끊고 부끄러움에 남자친구와 헤어질 생각까지 했다더라구요.
그후로 제친군 친구 남자친구들에게 "블루베리"라고 불린다고 하더군요,
며칠 후, 퇴근길에 같이 가게 되었죠.
저에게 친구가 과일을 영어로 다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전 고난이도 스킬의, 체리를 알려주었죠,
체리가 앵두라는건 잘 모르는 사실이니까요,
그러자 바로 전화를 해선 진지하게 물어보는 겁니다.
"너….앵두가 영어로 뭔지 알아?!"
잠시 후 왠지 모를 승리감에 친구와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 전,
친구가 사이좋은사람들만 할 수 있다는 미니홈피에 일기를 썼더군요,
우리는 서로에게 사이좋은사람들 일기의 정기구독자이기도 하거든요,
내용은 남자친구와 함께 한 행복한 데이트일정.
좋았겠구나 하며 쭉 읽어가던 중, 이친구 역시 실망시켜주지 않습니다.
"… 벤츠에 앉아서 만들어간 샌드위치를 먹었다… "
벤츠라니요?! 택시도 과분한 뚜벅이에게 벤츠라니요!!
저는 렌트를 한줄 알았습니다,
유명한 차, 비엠따르릉과 쌍벽을 이루는,
남자들의 로망 "벤츠"
친구에게 일기내용을 물었습니다.
"너 차렌트 했냐?"
친구가 대답했습니다.
"아니, 벤츠 모르냐? 벤츠? 아놔~ 공원에 있는거 있자나~ 벤츠~ 라더군요...."
남자들의 로망이 공원에 깔려있다니....
제 남자친구에게도 하나 선물해야겠습니다.
세상에 둘이 있으면 큰일 날 제 친구 영어가 많이 힘든걸까요?
영어책이라도 하나 사줘야 겠습니다.
톡이 되면 제친구와 제싸이 소심하게 공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