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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고 받들고 싶은 부모님...

백종범 |2004.05.08 07:16
조회 130 |추천 0

새벽에 모기의 침략을 받아 방어한다고 잠을 설쳤어요.
그래서 이른 아침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오늘은 토요일에다 2004년 어버이날입니다.
매번 감사해야하며 부모님께 감사해야하며 살아야하는데 삶이란게 그렇게 기본적인 도리 마저도 무감각하게 만들어버리니...마치 공기때문에 우리가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는것 처럼...
저에겐 오늘이 가장 특별한 어버이날이랍니다.
2년2개월짜리 대학교 졸업하고(해병대^^) 첨으로 맞이 하는 어버이날이니깐요.
여러분은 부모님께 "사랑합니다"라는 말 자주 쓰세요? 여자분들은 애교라는 필수무기가 있기에 자주쓸수도 있겠죠.남자분들은 대부분 쉬운것 같은 이 5글자가 사용하기에 엄청 어렵겠죠. 그러니 나도 여자로 태어날껄 ^^
새벽에 모기의 침략을 받고 컴컴한 방에서 무심코 휘두른 제 손에 그만...^^ 제가 승리를 하고..잠이안와 온갖 생각에 잠겼죠.

어버이날과는 상관없지만 문득 훈련소시절 생각이 나더군요.
태어나서 첨으로 부모님과 생이별을 했어야만 했던 그 시절 말이죠...물론 전 자원입대를 했기에 ...허나 그래도 사람이라믄 우선적인 존재가 부모님인데...당연히 입대하던 그날 코끝이 찡~~했죠. 애써 눈물을 보이지 않을려고 부모님 눈을 마주치기게 힘들었답니다. 저의 어머님은 과일가게 중매인을 하십니다. 그래서 새벽일찍 경매장을 나가셔야하기에 입대날 함께 훈련소를 간다는건 생각도 못할 일이였죠. 그래서 이른 새벽 부모님께 인사를 올리려고 절을 하는데...휴...지금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네요. 그당시의 제 심정이 넘 이 글에 너무 진하게 반영돼서 그런가??애써 눈물을 서로 보이지 않을려고 얼굴에 역력히 나타났죠...제가 봄에 입대를 했기에 훈련소 당시 어버이날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뭐라도 해드리고픈데...음성이라도 듣고픈데...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며칠전 순검(점호라고하죠!!)시간을 긴장속에 보내고선 또 생각에 잠겼습니다. 새벽 무장구보시...당일날 봤던 개나리를 말이죠...
그때가 제가 태어나서 첨으로 부모님께 사랑한단 말을 올렸을거에요. 장황한 글을 쓰고선 담날 무장구보시...DI(바가지모자쓴 교관)들의 동태를 살피며 개나리 꺾는데 성공을하고선 "부모님 어버이날 드릴꺼라곤 이것밖에 없는 절 용서하십시요.건강하게 생활하고 100일 휴가때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편지봉투속에 동봉을 하곤 ㅈ비으로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전역을 하고 제가 쓴 편지들을 우연찮게 보았어요. 근데 한 편지봉투속에 있는 개나리 가지가 있는거에요. 그때서야 제가 훈련소 시절에 보냈던 기억이 나더군요.
이런 사소하고 하찮게 여길 수 있는 개나리이지만 사랑하는 자식이 보낸거라며 아직까지 계속 보관하고 계시는 부모님! 전 그때서야 다시한번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느꼈답니다.
오늘 어버이날 입니다. 물론 부모님들은 "선물같은 거 하지마! 너만 건강하면돼!"라며 말씀하시지만 ...사실 선물하면 더 좋아하실껍니다.^^ 우리 다같이 자그마한 카네이션 한송이 어떨까요? 오늘은 부모님을 감동시키는 날입니다. 전 새벽일찍 일어나 부모님께 달아드렸답니다. 한결 맘이 뿌듯하네요. 주말입니다. 오늘만은 친구들과의 모임에 자제하시고 일찍 귀가하시는 건 어떨까요?
모두 좋은 하루 되십시요! (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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