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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친구, 알고보니 물주 ?

물주님 |2009.05.14 01:21
조회 629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5세 女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친구와 있었던 일에 대해 톡커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둘 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친구라는 인연을 시작해서 몇년을 함께 해 왔고,

모든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소중한 친구들입니다.

아니 친구들 이였습니다.

 

친구 두명을 A와 B라고 칭할께요.

저와 친구A,B는 고등학교부터 시작하여 대학까지 같은곳을 나왔고,

대학졸업후 서로 다른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떨어져 있지만 정말 남부럽지 않은 우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친구 A와 B는 고향에서 직장을 얻어서 다니고 있구요,

저는 지금 지방에서 자취하면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요..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변함없는 우정을 키워가고 있었죠.

 

전 지방에서 일을 하긴 했지만 직장이 그리 멀지 않은 터라

쉬는날마다 한번씩 내려와 친구들과 만나곤 했습니다.

A는 당시 간호조무사로 일을 했고 병원에서 3교대를 하면서 월급을 받아왔었습니다.

그때 그친구 말이 일을 하면서 70~80만 정도 받으면서 일한다고 하더라구요.

간호사가 아닌 간호조무사이고 초봉이라 그렇게 밖에 못받는다고 했습니다.

그 월급에서 생활비, 핸드폰비, 차비, 밥값 이것저것하면 돈이 10만원도 남지 않는 상황..

거기다 그 친구는 집안사정이 많이 안좋았었어요 (이건 얘기가 길어져서 패스할께요)

아무튼 이런 이유로 저희 셋이 만날때마다 A는 항상 돈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저와 친구 B는 싫은소리 한번 안하고 만날때마다

밥값이며 술값이며 항상 저희가 냈고, 차비까지 챙겨주곤 했죠.

저와 B는 거기에 대해서는 부담은 어느정도 있었지만

불만이라던가 아깝다는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A가 돈이 없었던 상황인걸 저희 둘은 너무 잘 알고 있었거든요.

 

그러던중 얼마전에 일이 터졌네요. 저는 일을 하느라 지방에 올라가 있는 상태였고

A와 B, 그리고 C라는 친구를 만나고 있었죠.

C 역시 간호조무사 일을 하고 있었고 이 친구 도 병원에서 3교대로 일을 했었는데

당시에 140~150만 정도를 받으면서 일을 했다고 얘기를 해주었죠.

옆에서 듣고 있던 A는 그때서야 B에게

"사실은 예전에 3교대 근무할때 170정도 받으면서 일했다"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B는 뭔가 멍하면서 아무생각도 안들더래요.

 (저도 전해들었을때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그때서야 저와 B는 생각했죠.

"아.. 아무리 조무사니 초봉이니 해도 3교대로 일을 했으면 돈은 많이 받았을텐데.."

그땐 왜 몰랐을까요 ㅋㅋㅋㅋ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였습니다.


A는 우리를 만나는 동안 돈이 한푼도 없었고, 우리는 A에게 돈을 쓰고 있을때 A는 통장에 자기 돈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었던거죠.

여기까지만 해도 "집이 힘드니까 그럴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이해하려고 했죠.

하지만 그것도 아니였네요.. 그렇게 차곡차곡 모인 돈은 모두 남자들을 만나는데 다 써버리고 통장잔고는 바닥이 되어있었죠.

남자들이라고 해봐야 남자친구도 아니고 친한 친구도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아는 남자들..

만나서 술마시고 놀기만 하는, 영양가 하나 없는 남자들만 만나서 1차 2차 해가며 돈을 펑펑 다 써버린겁니다.

그 남자들은 A가 물주였고, 저와 B는 A의 물주였던 셈이지요..ㅋㅋ

저희와 만나서 자기가 먹은 밥값조차 아까워 했던 A는 남자들에게 돈아까운줄 모르며 돈을 다 써버렸구요.

그 얘기를 듣는 순간 그냥 화도 안나도 허무해지고,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오다가 속에서 뭔가 울컥하고 올라오고 그러네요.


저와 B가 지금 이 사실을 알고있다는걸 A는 아직 모르고 있구요.

A는 우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고 있어요.

저희가 그냥 아는 사이였다면 욕이라도 한바가지 해줄텐데..

너무 믿었던 친구고, 너무 소중했던 친구라 저와 B는 지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인연을 끊고 싶었다가도, 그놈의 정이 뭔지.

왜 그래야 했는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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