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 1
인생 최고의 스테이지, 결혼식.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최고의 드레스, 최고의 꽃, 최고의 화려한 연출의 결혼식이 애쉬톤하우스에서 시작되었다. 최고의 그 모든 것은 온통 새하얐다. 새하얀 장미와 백합의 플라워샤워, 신부를 감싸주는 새하얀 새틴과 쉬폰의 웨딩드레스 등. 오직 식장에서 핑크로 빛나는 것은 신부의 손가락에 감각적으로 휘감기는 핑크빛 다이아 뿐이었다.
(E) “ 치! 눈 낮군. ”
“ 쉿! 업계 금기사항... ”
오늘의 연출을 한 쟈넷과 인생대박을 꿈꾸는 혜영은 연회장 한 코너에서 웨딩을 모니터했다. 결혼식장에서 감각적으로 신부의 손가락에 휘감기는 것은 핑크빛 다이아반지만이 아니었다. 매혹적인 신랑도 함께였다. 하지만, 매혹적인 신랑에 비해 신부는 그냥 그랬다. 쟈넷은 혜영에게 스트로베리 샴페인을 건넸다. 스트로베리 샴페인 또한 오늘의 웨딩답게 최고의 샴페인! 쟈넷이 혜영에게 건넨 스트로베리 샴페인은 핑크빛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웨딩테이블에서 핑크빛으로 빛날 아이템이었다.
(E) “ 나폴레옹 스테이크에요! ”
오늘의 최고 결혼식에 신랑 친구로 참석한 승완은 먹기만했다. 이번 기회에 한 건 올리기를 기대하는 신부 친구들이 말 걸기가 민망스러울 정도로 승완은 먹기만했다. 승완같이 근사한 용모의 남자들에게는 여자들이 환상을 갖는데 말이다. 뭐? 이런 남자는 *** 어떨것이라는 상상등. 스테이크 식사를 마친 승완은 이번엔 웨딩테이블에 세팅된 센터피쓰를 가지고 장난을 쳤다. 마침, 웨이터가 핑크빛 스트로베리 샴페인을 가지고 왔다. 승완은 이에 재밌는 상상도 떠올랐다. 테이블위 웨딩쎈터피스의 하얀장미를 스트로베리 샴페인으로 물들이는 것은 어떨까? 그것은 신부의 손가락에 감각적으로 휘감긴 핑크빛 다이아몬드 반지만큼 매혹적일 것만 같았다. ‘FL 클래리티!’(다이아몬드에 최고 투명도)
승완이 즉석 아트에 집중할때, 여기저기서 플라워샤워가 다시 한번 터졌다. 뮤직, 점점 더 화려해지는 음식과 연회. 아마, 곧이어 웨딩파티가 계속 될 것만 같았다.
그 모든 것에 승완은 우울하기도하고 코믹하기도 하고?? 왜냐하면? 오늘 최고의 결혼식의 매혹적인 신랑이 영우형이기 때문이다. 신부 역시도 승희가 아니고? 물론, 신부가 승희가 아닌 것은 정말 다행스런 일이지만,^^.(승완은 승희가 자기보다 먼저 결혼하는 일은 절대 안된다고 어릴적부터 생각하고있었음.) 퀵써비스로 청첩장까지 보낸 이 매혹적인 신랑의 웨딩스토리는 황당했다.
당시, 영우는 승완의 여동생 승희와 사귀고 있었다. 승희의 예쁜모습과 귀여움에 영우도 혹한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결혼까지 연결시켜줄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영우와 승희의 서로가 원하는 사랑의 형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승희는 언제 어디로 튈지는 일레스틱걸! 영우는 점차 어린 승희의 그런점을 발견할 때마다, 자신이 늙었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것들이 점점 싫어졌다. 왜냐하면, 그것은 영우가 로리콘을 받아들일 만큼의 나이 먹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언젠가 영우로부터 스팅앨범을 선물받았던 한여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영우는 과거의 그녀지만, 웬지 그 전화에 이끌렸고!! 다시 만난 두사람은 함께 디지털카메라로 서로를 찍어가며 서울시내를 돌아다녔다. 방학때 나온 서울이라 두사람에게 그때의 서울은 마치 관광과도 같았다. 헤어질때도 몹시 아쉬웠다. 헤어질때, 그녀는 디카의 한 장면을 영우에게 액정으로 보여주었다. ‘나, 좀 있으면 생일이야. 너에게 이것을 받고 싶어. ’ 그것은 까르띠에 디자인의 핑크빛 다이아반지. 아주 가느다란 솔리테어링위에 완벽하게 세팅된 핑크빛 스톤? 그것은 영우에게 너무나 감각적이어서 영우에게 그녀를 갖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했다. ‘네 생일이 아니라, 네 웨딩데이에 이것을 주면 안되겠니? ’
웨딩마치와 함께 승완의 즉석 플라워아트가 끝났다. 승완은 그것을 한번 돌려보았다. 다이아라면 FL클래리티는 충분할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E) “ Go, go !! ”
이제 곧 본격적인 웨딩파티가 시작될 것 같았다. 이야기속의 신부는 웨딩부케를 던졌고 하객들은 연회장 먼발치에서 터진 폭죽을 향해 환호하며 걸어나갔다.
야외결혼식이라 그런지 폭죽은 더욱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폭죽속에 이야기속의 신부와 함께한 매혹적인 신랑은 하객들에게 웨딩쎈터피스를 답례품으로 준다고 샤우트했다. 피! 승완은 매혹적인 신랑을 향해 ‘메롱’ 혀를 내밀었다. 장나기가 발동한 승완은 이미 쎈터피스를 가지고 즉석아트를^^ 했기 때문이다. 승완은 다시 한번 플로럴 즉석 아트를 들어보았다. ‘ 오늘밤 누군가에게 줘야지! ’
그때였다.
(E) “ 이제 진짜 파티다! ”
“ 혜영아!! ”
분명 혜영이었다. 웨딩파티장에서 승완을 휙 지나가는 익숙한 모습.
‘영우형의 결혼식에 혜영이가?’ 웨딩테이블에서나 하객들에게선 혜영을 발견하진 못했는데 말이다.
“ 응! 승완아. ”
혜영도 좀 놀라긴했다. 승완과 달리 혜영은 쟈넷과 함께 웨딩을 모니터하면서 승완을 발견하긴 했만, 혜영은 일부러 모른척 했었다. 근데, 결국 이렇게 마주치다니?
좋게말하면, 이것은 세렌디피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