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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인가요?톡커님들 도와주세요..막막해요

보배z |2009.05.21 17:03
조회 11,362 |추천 7

안녕하세요 -

평소 톡을 즐겨보는 23살 소녀입니다.

우선 제게 일주일이란 그 짧은 시간동안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희 집은 할머니와 저, 남동생 이렇게 셋이 살아요 -

동생과 저는 2살 터울이고, 제가 7살때 엄마가 집을 나가셨고, 초등학교2학년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4학년때 아빠가 지병으로 돌아가시고, 할머니께서는 할아버지 돌아가신 충격으로 쓰러지셔 왼쪽으로 풍이와 오른쪽 마비가 있으십니다.

거동 조차 불편하신 몸으로 저희 두 남매 여태까지 키워주신 엄마같은 분이세요.

 

스승의 날 새벽 동생이 배가 아파서 응급실에 실려갔어요.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나름 큰 병원이죠.

맹장이라 예상했고 거기서도 맹장이라고 하더라구요.

새벽이라 의사도 없고 병실도 없어서 우선 응급실에서 링겔맞으면서 날이 밝아오길

기다리고 있었어요.

담당 의사와서 맹장이라는 결과를 듣고 11시쯤 병실이 나서 옮겼어요.

(2인실에 있고 그 담날 6인실 이동)

오후 늦게 수술 한다고 하더니 갑자기 바로 수술 한다고 해서 바로 수술했습니다.

전 직장인이라서 오후에는 출근을 해야 되서 사무실 가고 이모할머니께서 지키셨어요.

(할머니께서 편찮으셔서 이모할머니께서 와 계셨어요)

맹장 띠어낸것도 보여주고 수술은 잘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퇴근 하고 병원으로 가니 동생이 아파서 진통제를 맞고 있더라구요.

맹장 띠어본 적이 없다보니 원래 저렇게 아픈가 했어요...

제가 가기 전에 움직이라고 해서 일어나다가 침대옆에 쓰러져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약간 기립성? 빈혈 같은게 있고 저혈압이라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하면

머리 어지럽고 해서 동생도 그런가 보다 했어요

근데 그날 새벽부터 배가 아프다고 계속 무통주사 눌러서 맞았는데

간호사가 보더니 무통을 이렇게 많이 맞은사람 처음본다고 하더라구요 ;

그러면서 엄살이 심하다고......-_-좀 발끈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어요.

엑스레이 찍으래서 내려갔는데 그 엑스레이 찍는데를 30분이 넘도록 못올라가더라구요

..배가 아파서 앉지도 못하고..어렵게 앉았는데 ..

또 눕지를 못해서 30분 넘도록 실갱이했어요...얼굴은 하얗게 질려서는..

 

전 화장실 가서 엄청나게 울었죠..다들 맹장은 수술도 아니라는데 왜 저렇게 아픈지..

친구나 아는 사람들한테 얘기해도 다 저 정도로 아프진 않다고 했거든요..

다들 엄살이라고 좀 참으라는 거지같은 소리나 해대고..제가 참 속상했어요

동생이 어렵게 엑스레이 찍고 올라가면서 왜 자기만 이렇게 아프냐고.. 울더라구요..

얼마나 찡합니까.. 제가 동생 사랑이 좀 유별나거든요?

어려서 엄마 없이 큰게 안쓰러워서 ..해달라는건 거의 해주려고 하고 어르고 달래고

오냐오냐 해줬어요..참 많이.. 그래서 엄살도 잘 부리긴 하지만 이런식은 아니거든요?

딱 봐도 얘가 엄살은 아닌데.. 간호사들도 그딴 소리나 지껄여 대고..

 

2틀 금식했어요.. 맹장 수술하고-_- ..가스가 안나온 것도 ㅇㅏ니에요

수술하고 바로 가스나오고 대변도 봤다는데.. 왜 애가 그렇게 배가 아픈지 몰랐어요

죽 먹고 .. 만두가 그렇게 먹고 싶다고 해서 만두 두어개 집어먹었는데 그 날 그렇게

열이 오르는거에요..그래서 다 만두먹고 체했다고 .. 간호사들도 면박주고 뭐라 했나봐요

근데 그 다음날도 열이 나는데.. 퇴원하는 날 애 얼굴이 하얗게 질렸더라고요

아침에 의사가 와서는 CT촬영한다고.. 갑자기 빈혈이 생겼다는거에요

그래서 CT찍고 보니.. 왠걸 물이 찼데요.......

 

얘가 맹장이 터져서 복막염으로 전이된것도 아니고 맹장에 단단한 변이 껴서

배가 아팠던 거였고 그래서 깨끗한 맹장 자른건데..근데 물이 찼데요..

무슨 염증 안나는 가루라는거.. 15만원짜리 보험도 안돼는거 뿌려놓고..

근데 갑자기 빈혈이 생기고.. 이거 뭔가 이상한거에요

그래서 수혈을 받아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너무나 찝찝해서

저도 오형이고 동생도 오형이고 해서 제 피 뽑아 주라니까 또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찝찝한 마음 뒤로하고 수혈받는데 간호사들이 계속 실수를 하더라구요

가뜩이나 ..신뢰도 바닥을 친 상태고 속만 터지고 화만 나는거 꽉 억누르고 있는데..

물인지 피인지도 모르는거 차서 수술하겠다는 이 거지같은것들도 믿을 수 없었지만

 

어쩔수 없이 거기서 재수술을 했어요..

동생 맹장 수술한 다음 날.. 할머니께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셔서 ..

중환자실에 입원하셨거든요.........상태가 너무나 안좋으신지라..

여기 병원과 트러블 있어서 좋을거 하나도 없을거 아니까 꾹 참았어요..

그렇게 재수술하고 ..의사가 나오고 저흴 보더니 (이모할머님과 저)

따라 내려오라고 하더라구요.. 꽤나 자신만만한 모습이였어요-_-..

내려가니까 아까 처음에 버벅대던 모습과는 달리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출혈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그럴줄알았다..) 제 동생이 혈관 기형? 그걸로 복강경?수술

할때 구멍 뚫는데 그 중 한 구멍 뚫을때 혈관을 뚫었나봐요.. 거기서 계속 출혈이

있어서 애가 배가 아프고.. 빈혈이 생기고 그 수치가 7.3이하로 내려갔더라구요..

다행이 바로 찾아서 수술을 시행했고 다른곳 출혈이 있을까봐 구석구석 잘 보고

물 4리터 가량으로 (?) 희석? 해서 물과 피 섞여 나올거라고 하더라구요..

안도의 한숨과 함께 .. 좀 화가 나더라구요 자기가 재수없어서 이런 경우를 겪었다고..-_-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데 아무리 혈관이 기형이든 자기들이 제대로 확인하고

구멍을 뚫었음 출혈 따위 없었을 테고 동생이 그렇게 아파하지 않았을테고

4박5일 입원해 있는데 퇴원하는 날 확인한답시고 CT찍어서는 재수술한다는 소리나

지껄이고.. ..

저희 집 정말 어려워요 저 혼자 돈벌고 있습니다.

동네 면사무소 사회복지쪽에서 알바하면서 있는건데 ..

주 5일 이고 한달 내리 나가도 70벌기도 힘들어요..

그런데 제 하늘이자 희망이었던 할머니와 동생이 쓰러지고 어이없게 수술을 2번이나 받고

몸에도 안좋다는 전신마취를 5일안에 두번이나 맞았어요..

..아직 퇴원은 안했지만 원무과에서 확인한 비용이 할머니 180..동생 150..이래요

제 동생 전문대 다니는데 공대라서 등록금 겁나 비싸요.

저도 사이버 대학 다니고.. 대출받으면 다 빚이고 나중에 값아 나가는거 버거울까봐

대출도 안하고 힘들게 학비 충당해주고 있습니다..

근데 무슨 맹장 수술 비용이 저렇게나 많이 나와요 ?..의료사고라고 주위에서 얘기하는데..

솔직히 의료사고 소송붙으면 이기는 경우 없다고해요..

전문지식도 없고 .. 수술전 싸인도 하고...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의사가 사과도 안했어요 ..오히려 저희가 고개숙이며 감사하다고 했죠..

이런 경우 있으신 분 계시나요 ?

만약..혹여라도.. 원무과에 이런식으로 얘기해서 비용을 낮출수도 있나요 ?

..수술만 제대로 됐어도.. 애가 진통제 안맞고 .. 정상적으로 됐어도..

저런 터무니 없는 금액은 안나왔겠죠 ? 아직 퇴원도 아니에요..

내일 경과 보ㅏ서 하니까 이번주 내내 있는거네요.. 150 + @ ..이 금액을

어떻게 충당해야 할지.. 할머니께서도 호전되시긴 하지만.. 아직 힘드세요

2차로 풍이 왔는데 치매가 같이 온거 같거든요..

전 지금 직장에서 일 끝내고 씻고 병원가서 밤새고 직장으로 나와요..

저도 힘들어요.. 하지만 몸이 힘든건 잠 좀 더 자주면 괜찮은 거니까 참을만해요

근데.. 금전적인부분은 현실적이고 너무나 절실하게 절 힘들게만 하네요..

톡커님들, 아님 의사분들, 아니면 전문지식이 있으신 분들

제게 조언 좀 주세요..

제게 희망을 주세요..

정신없이 써내려가서 두서가 안 맞네요..

긴글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추천수7
반대수0
베플이런경우|2009.05.23 08:09
진료기록부,영상기록 모두 복사해서 소비자보호원에 의료자문 의뢰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그곳에서 판정해 주고, 이렇게 해서 합의까지 되는 경우가 50%가 되죠 그리고 의료사고 승소율(완전, 부분 승소 + 조정 + 화해 +청구인낙건수)은 50-60% 가량 됩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건 브로커들이 퍼뜨린 거짓말이죠.
베플현주|2009.05.23 10:04
사정이 너무 안됬네요 ㅠㅠ 그런데 의사들이 수술을 아무리 신경써서 한다고 해도 예상치 못한 출혈 감염 등의 부작용은 때때로 있을수가 있습니다. 충수돌기염 수술은 급하게 하기때문에 혈관기형이라는 점을 의사가 예견하기엔 힘들며 때때로 이런경우가 있어 수술후 출혈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의료진이 이런 경우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넘겼거나 간과했을때는 의료과실이 인정될것 같네요... 할머니께서도 안좋으시고 동생분까지 ㅠㅠ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빨리 모든일이 좋게 지나가고 글쓴이 님이 나중엔 이 기억을 그냥 웃어넘길수 있는 추억으로 생각할 날이 왔음 좋겠네요... 꼭 힘내셔야되요^^
베플참새|2009.05.23 08:21
세상은 참 공평치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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