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 쓰고나서 어제 덕수궁 임시 분향소 다녀왔습니다.
경찰은 불법집회 차단, 시민 보호라는 X같은 이유를 대며 길을 막아섰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분향소는 2차로 만든 것이고,
시민들이 맨 처음에 만든 분향소를 때려부수고 천막을 빼앗는 꼴을 보고 말았습니다.
제가 놓고 온 꽃 한송이, 촛불 한 줄기가 가시는 길 조금이라도 밝혀드렸으면 좋겠습니다.
토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인터넷 뉴스 헤드라인을 대충 흘려 읽다가,
바로 TV 앞으로 달려가 내 눈과 귀를 의심했다.
그야말로 패닉이다. 정말 이건 아니지 않은가...
아직도 믿지 못하겠습니다.
속보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
왜 당신이 차디찬 바위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야 합니까....
왜 끝까지 맞서 싸워주지 않은 것입니까...
내가 믿었던, 아니 아직도 믿는 유일한 대통령....
현 대통령이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아직도 내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그저 그냥 당신은 희망이었고, 민주주의 정치의 상징이었습니다.
전 최근에도 어떤 믿기 어려운 언론 보도들 보다는 당신을 더욱 믿었습니다만......
왜 다른 X같은 새끼들 다 살아 있는데 당신이 먼저 가시나요.....
왜 끝까지 맞서 싸워주지 않은 것입니까...
정말 아침부터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기분이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입니까.
왜 끝까지 맞서 싸워주지 않은 것입니까...
뉴스에서는 노무현 당신이 남긴 유서가 있다고들 얘기합니다.
유서...
스스로 그리 하였다는 얘기인지요.
글쎄 지금 심정으로는 당신 동행하였다는 비서관 부터-현 대통령까지
모두 싸그리 잡아가서 조사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지만 또 그리 한다고 하더라도, 믿고 맡길 수 있는 조사관은 또 누가 있냐는 말입니까...
모든 것이 다 거슬립니다.
초기 뉴스에서는 자살, 사망? 별의 별 말 나오더군요.
그게 전 대통령에 대해 언론에서 쓸 말입니까.. 어이가 없어서
오전 11시 정도가 되어서야 모든 언론에서 '서거'라는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에 침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더불어, 왜 그 많은 개/새끼들을 두고 당신이 이리 되어야 했는지 제가 다 억울할 뿐입니다.
세상이 미친 것인가요? 대체 누가 당신을 저 세상으로 보낸 것입니까.
승부사 노통의 마지막 승부사가 빛을 보기도 전에 가능성을 봉쇄해 버린 것입니까,
아님 정말로 스스로 이런 승부사를 던진 것입니까....
진실은 대체 무엇인가요.
혹자는 검찰과 정부가 당신을 그리 만들었다고 얘기합니다.
나 역시 동의 하는 사람으로서, 이건 명백한 정치적 살인이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진실을 말해줄 당신은 여기 없습니다...
덧붙여 검찰 수사는 종결되어서는 안됩니다.
목숨을 내던지면서 까지 노무현님이 외쳤던 결백과
검찰에게 증거를 대라던 말, 이젠 검찰이 답할 차례입니다.
진실이 밝혀져야 합니다.
만의 하나, 아주아주 혹시나 정말 노무현이 잘못을 저지르고 떠난거라면
그렇게라도 사실대로 발표해주십시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하지만 이대로 수사 종결하면, 뭐 정말 뇌물수수라도 해서 고인이 가신것처럼
좃중동들이 몰고가는 꼬라지 눈에 보이듯 선합니다.
죽음마저 욕되게 하는 그런 꼴 절대 못봅니다.
,, 당신의 유서라며 짧은 몇 줄이 발표되었습니다.
원망하지 말라고요?
싫습니다. 나는 원망할 것입니다.
미천한 저는 여기 살아있지만 좃중동과 당신을 이렇게 만든 누군가들을 원망할 것입니다.
훗날 역사가 그들을 벌하고 당신을 어루만질 것입니다.
나 역시 이 비통함을 잊지 않고
세상 앞에 더욱더 칼날을 세우리라, 죽으면 죽었지 내 고집과 신념 꺾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이미 가신 당신의 죽음까지도 본받으리라 다시한번 다짐합니다.
가신 그 곳에서는 부디 편히 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