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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동생에게 사랑고백 했던 5년사귄 남친

why? |2009.05.24 02:48
조회 2,059 |추천 1

안녕하세요

한달 사이 별의 별 일을 다 겪은 29살 처자입니다,.

한상 톡은 보는데 쓸 엄두를 내지는 못했어요..(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거든요..)

그 어떤심한 상처보다 더더욱 큰 상처라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네요.

다름아니고 저에겐 5년간 만났던 남친이 있었습니다.

81년생인 저보다 나이가 7살이나 많은 사람 이에요

처음 사귀기로 하고 알아가는 동안 항상 그 어느곳에서 불러도 바로 나오고 회사에 출퇴근 시켜주며 선물공세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큰 일들이 많았기에 전부 서술할 수 는 없지만 누가봐도 완벽한 남자라고 생각할 정도 였어요..

얼굴은 잘생긴편은 아니어도 호감가는 외모에 너무 착한 성격에 상식 많고 잘 놀줄 알고.. 큰키 서울 상위권 대학에 경영학부 그리고 회계사라는 직업까지..

오래 만나왔고 그 오빠는 이미 결혼할 나이가 지나버린 상태에 저는 올해 29이 되어 자연스러 결혼 얘기가 나왔고 서로의 부모님을 만나며 올 11월에는 결혼하기로 약속을 했던 상황 이었 습니다.

 

회계사임에도 항상 회사를 일찍 나갔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구요..

하루는 오랫만에 혼자사는 오빠의 집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새벽 5시인데 이미 오빠는 회사에 가고 없더라구요..

집안이 엄격한 편이라 새벽이지만 그래도 빨리가는게 덜 혼나겠다 싶어서 주섬주섬 챙겨서 오빠집을 나서려는데 왠 선물 상자가 있더라구요

카드가 꽂혀 있는데 왠지 보기가 싫었지만.. 그래도 열어봤습니다.

 

"척척박사님 (그 오빠의 애칭인가봅니다.)

오빠의 37번째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케이크 준비했구요

내년 생일도 내가 챙겨줬으면 좋겠어요 오빠만 잘하면 되는거 알죠? 앞으로도 싸우지 말고 잘 지내봅시다 .-XX"

세상에 XX는 오빠 회사 동료라며 저에게 소개를 시켜준 일이 있던 여자의 이름이구요..

그 여자혼자 본인을 좋아한다고는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바로 생각이 났어요..

 

저는 남의 일기장이 펼쳐져 있어도 절대 읽지 않고 그 일기장 덮고 정리하고 나오는 스타일 입니다. 남의 프라이드는 상당히 지켜주는 편이라 지금까지 그 오빠집을 들락거려도 절대 뒤지거나 한 역사가 없었는데 이런 카드를 보고나니 아차 싶더라구요

조심스럽게 서랖장을 들추는데 또 카드가 나오네요..

 

"척척박사님 XX가 쓰는 샴푸에요 별것 아니지만 오빠와 공유하고 싶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XX의 향기로 거듭나 보자구요"

첫번째 카드를 볼때는 그냥 단순하게 만나기만 했구나 했지만

이 카드를 보고나니 정말 그냥 보통 사이가 아니구나.. 여자의 직감이라는건 무시 못합니다.

 

그리고 서랍에서 나온건.. XX캐피탈, 검찰청 각종 미납 고지서들 정말 한 웅큼이 나오는데 전부 뜯어 보지도 않은 것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소지도 다른 모르는 곳으로 되어 있구요.. 알고보니 이 오빠는 회계사도 아니었고 대학도 안나왔으며 내가 알고있던 사실과는 너무 다른 사람 이었습니다.

일단 우편물은 나중에 생각하고.. 여자문제가 너무 궁금했어요..

저 나름대로 정리를 해야겠다 싶었구요 왜 그랬느냐고 추궁을 했습니다.

절대 아니라고 본인은 그 여자의 이름도 처음 들어봤다고..

 

척척박사라는 애칭을 얘기하자 자백하더라구요

그냥 만났던 여자이고 내가 전에 봤는 그 회사동료 여자애랑은 동명 이인이며 현재는 절대 만나지 않는다고..

티격태격 하다가 현재는 안만나고 전에 나랑 싸우고 힘들때 잠깐 만나던 사이라고 용서해달라고 해서 그 정이 뭔지 용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가시죠.. 저도 그 때의 제가 이해가 안되요..

회계사는 아니어도 직장이 있고 제 성격 받아주고 공주처럼 대해주니 결혼해도 무리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나봐요..

 

그 일이 있고 며칠이 지나지 않아 저는 유럽으로 여행을 가게 되었구요..

가는날 인천공항까지 데려다 주며 이것저것 먹을거도 챙겨주고 같이 시간을 보내주어 정말 많이 감동을 하였습니다.. 유럽여행을 혼자 가는거였거든요..

유럽에 있는 동안도 항상 오빠생각하고 유럽에 참 많은 성당을 갈때마다 오빠와 저의 행복을 기도했습니다..

 

제가 로밍을 안해갔는데 한번은 제가 묵고있는 숙소에 사장님이 제 이름을 부르며 전화 왔다는 겁니다. 깝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제가 비행기 타기전에 파리에서 묵게되는 한인민박 이름이 웃기다고 알려줬는데 그걸 기억하고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숙소로 전화를 한거에요.. 너무너무 섬세하고 이렇게 내 걱정을 하는구나 완전 감동하고 있었죠.

 

친구가 있는 런던으로 갔습니다. 런던에 있는 친구 번호를 알려줬던 터라 친구 핸드폰으로 자주 통화를 했구요..친구의 집에서 싸이를 하게 되었어요.

쪽지가 많이 와있었습니다.

그 중에 경악할 만한 쪽지가..

카드를 보낸 XX가 아닌 또 다른 여자의 이름으로..

"지금 XX오빠 일년간 만나고 있는 사람인데 그쪽이랑 오빠랑 이미 끝난걸로 알고 있고 현재 남자친고도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사랑을 못잊고 그런 글이나 남기고 있는 당신이 한심하다 최소한의 개념자체가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허걱..

제가 오빠 싸이 방명록에 사랑한다고 앞으로는 정말 잘하겠다고 남긴 글을 보고 저에게 보낸 쪽지 였습니다.. 정말 영화의 한장면 처럼 그때 맞춰 오빠에게 전화가 왔어요..

기가막혀 따졌더니 본인이 연락을 안받으니 몰래 싸이를 찾아내서 나에게 해코지 한거라고 끝까지 둘러대더라구요..

이 인간은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제 의사를 전달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습니다.

계속 연락이 오네요.. 한국 들어오는날 공항으로 나오겠다구요. 본인은 그 여자와는 끝났고 마주칠 일도 없다네요..

저도 그때까지 그 사람에게 미련이 있었나 봅니다.. 진실이 궁금하기도 했구요.

그 여자에게 쪽지를 보냈어요.. 어떻게 된건지 오해를 풀어야 겠다구요..

 

네이트 친구추가를 했고 다음날 네이트로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曰

 

나이트에서 일년전 만났고 일주일에 3~4일은 본인 집에서 자고간다..

회계사로 알고있고 본가가 아주 잘산다 XX대학교 졸업했고 결혼하기로 약속했다..

지금도 본인 침대에서 자고 있으며 오빠에게 듣기로 당신은 성격장애에 다시는 만날일 없는 사람으로 알고있다.. 남친도 있으면서 본인에게 매달린다 이런 식으로라도 벗어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저에게 했던 거짓말 그대로 했네요.. 뒷통수 제대로 맞았습니다. 정말 있는정 없는정 다 떨어져서 나는 모르겠으니 당신 잘해보라고 하고 끝냈습니다.

그 이후에는 런던으로 연락이 오지 않았고 한국으로 귀국을 했습니다..

 

외국에 있으며 이런일을 겪었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도 가장 궁금했던건..

왜 ? 왜 그 여자가 있었는데 나랑 계속 만났을까 였습니다..

 

속시원히 털어놓을 사람이 없었는데 엄마와 집에온 첫날 얘기를 하게 되었어요

너 오빠랑 언제 결혼할꺼니

나 이제 안만난다.. 위와같은 일이 있었다.. 얘기를 했구요..

정말 별일이 많아서 모든 얘기를 할 수 없지만.. 엄마와 얘기해보니 알게되었습니다.

이 사람 그동안 나랑 만나며 또 다른 여자와 만나며 회계사인척 있는척 하려다 보니 캐피탈에 빚도 많이 지고 독촉도 많이 받는거였던거 같습니다.

저에게 살짝 운을 띄우며 돈을 빌려달라고 했었구요.. 그 돈을 사기치고 도망 가려고 집 주소도 다른 주소로 이전 해 놓은거 같았어요.. 같았어요가 아니고 앞뒤 정황을 따져보면 100프로 확실합니다.. ㅠ_ㅠ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하네요..(정말 많은 얘기가 있지만 자세히 얘기하려면 끝이 없네요.. 그냥 정황상 제 돈 사기치려 했던건 확실합니다)

 

여기 까지는 견딜 수 있었어요..

오늘 제 친 여동생과 술을 먹었습니다.

이 모든 얘기를 했더니 동생이 얘기하네요

제작년쯤에

너희 언니와 모든걸 정리할테니 사귀자고 했다구요..

 

너무 비참합니다.. 전 그것도 모르고 그 동안 동생과 오빠와 셋이 술도 많이 마시고 놀러도 많이 다녔네요..

동생은 왜 얘기를 안했을까요..

내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고 올해 결혼하는걸로 알고 있었던 동생입니다.

제 동생과 저.. 관계가 정말 특별해요 세상에 둘뿐인 자매입니다. 어떤 사람과도 바꿀수 없고 정말 매우매우 친해요 제 모든걸 알고있고 제 목숨과도 바꿀수 있을 정도였어요..

 

이 남자는 쓰레기입니다. 저도 알아요 그냥 5년간 이 사실을 몰랐구나.. 눈치를 챌 수 있는 기회는 많았는데 내가 그냥 내가 좋은쪽으로만 봐왔구나.. 이 새끼는 안보면 그만이다 싶은데

 

제 동생은 정말 아니에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에게 이 사실을 얘기하지 않은 걸까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동생입니다. 언니가 나쁜새끼를 만나고 그 인간과 결혼까지 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저도 친구 남친의 고백을 받고 괴로워 하다가 친구에게 사실을 얘기해 준 일이 있어요.. 정말 소중한 친구였기에 얘기 했는데 정말 친 자매 지간에 이런 얘기를 하지 않은건 정말 심각 한거 아닌가요?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사기를 당할뻔한 이렇게 큰 일보다..(정말 길게 적었지만 정말 모든 얘기를 적을 수 없어서 핵심적인 얘기만 적게 되었습니다..자잘한 사건 굉장히 많은데..)

여동생과 관련있는 이 일이 더더욱 충격이에요..

동생에게 너무너무 서운하구요..앞으로 어찌 대해야 할지..

 

PS" 이 미친XX 수신차단을 해놨는데 계속 전화하네요 돌아버리겠어요 번호를 바꿔 버릴까요? ㅠ_ㅠ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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