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세드] milkmilkmilk@hanmail.net (프롤로그). .....닮..았...어!
하얀 커튼, 하얀 벽지, 하얀 쇼파.
온통 새하얀 실내 장식..
그리고 은은한 조명.
커피숍, '뮤즈'.
[왁스의 부탁해요.]가 막 흐르고 있다.
창가 자리에 앉아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한 여자.
그리 예쁘진 않지만, 화장끼 없는 맑은 피부에서 묻어나는 순수함과
톡 튀어나온 이마에서 느껴지는 귀여움.
하지만, 그에 어울리지 않는 고집스러움이 느껴지는 강한 눈빛.
쉽게 건드릴수 없을 것같은...
무어라고 설명할 수 없는 마력같은 것이 흐르는 그녀.
투둑.. 투두둑... 투두둑.....
<비 오네-.>
뭔가 아쉬운듯...
뭔가 그리운듯...
묘한 미소를 짖는다.
그리고는, 가만히 혼잣말로 소리내어 불러보는 이름.
"김민준..."
창가에 그가 코앞에 서있기라도 한듯..
커피숍 창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한번 더.. 숨죽여.. 불러본다.
"민준아......."
5년전.
우리가 헤어진 곳이..
바로, 이 커피숍. 이 자리. 맞니?
보고싶다..
보고싶다......
혹시 여길 오면 너를 만날수있지 않을까..
처음엔 정말 만날까 두려워서 떨렸고..
이제는 너와 만나길 기대해서 떨린다.
김민준........
나, 바보같이 아직도 널 못잊고 있어.
영화나 소설에서는.. 항상 헤어진 연인은 꼭 우연히 다시 만나더라.
둘이 처음 만난 곳이나, 헤어진 곳에서..
그런데 어쩜.. 우린 5년이 지난 오늘까지 한번도 만나지 못한걸까.
내가 피해서? 핸펀 번호 바꿔서? 이사가서?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운명이라면 다시 만났을텐데.
그렇지 않아?
그때였다.
커피숍 앞 횡단보도.
불이 바뀌어서, 막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저 남자.
순간, 손으로 입을 막은채 탄성을 지른 그녀.
창을 만지고 있던 다른손 끝이 파르르 떨린다.
"김민준?"
벌떡 일어나는 그녀.
순간, 창밖의 남자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커피숍 안의 그녀를 쳐다본다.
눈이... 마주쳤다.
"아아................."
그제서야,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버리는 그녀.
고개를 떨군다.
민준이가 아니야.
그 애 눈빛은 저렇게 매섭지 않아.
하지만...
다시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는 그녀.
커피숍을 지나쳐 걸어가는 그 남자의 뒷모습이 보인다.
저 걸음걸이.
커다란 어깨..
어쩜.... 너무..
.....닮..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