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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세드] milkmilkmilk@hanmail.net (1).

엘엠비 |2004.05.14 00:23
조회 1,711 |추천 0

[코믹세드] milkmilkmilk@hanmail.net (1). 그렇다. 우리는 백조다.

 

 

 


민준이를 다시 만날수 없다면..

차라리 닮은 사람이라도 만나길 바랬었는데.


시야에서 사라져 가는 그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그녀.


그렇다고.. 뭐, 저 사람이랑 내가 어쩌겠어.

 

그때.. 딸랑- 커피숍 문이 열리고 그녀에게로 다가오는 두 여자.

 

"정예은!! 너 또 왠 청승이니? 비오는 커피숍 창밖을 바라보니 눈물이라두 나니?"


선우수빈이다.

그녀만의 '니?'체 귀여운(자칭ㅡㅡ;) 말투.


인형같이 예쁜 얼굴, 패션디자인 전공답게 옷도 센스입게 잘 입는데..


그런데....

늘상 남자에게 차인다.

그렇다고 혼자인 모습은 본적이 없다.


그러니까, 늘상 차이면서도 늘상 또 다른 남자를 꼬시고..

차이고.. 꼬시고.. 뭐, 이런+_+;

 

"야, 열녀중에 열녀 정예은한테 아직도 남은 눈물이 있겠냐?"


윤현아.

그녀는 항상 이렇게 시비조 말투다.


처억. 자리에 앉아, 다리를 덜덜덜 떨면서 하는 말.

"야, 언제쯤 김민준인지 뭔지하는 그 첫사랑 잊고 새 남자 만날래? 앙?"


그러나....

남자앞에서는 완전히 달라지는 그녀이다.

 

rrrrrrr.. rrrrrrr.. rrrrrrrr..


"여보세요? 어머, 오-빠~! 왜이케 오랜만에 전화 했졍?? 이이이잉~~~"


애교만땅, 완벽내숭, 리얼청순, 살인몸매...


그녀는 분명 다중인격자일것이다.

어쩜 그렇게 때와 장소를 완벽하게 가려, 또다른 자아를 드러내는지!

수빈이와 예은이로서는 매번 감탄을 하는수밖에.


암튼....

윤현아, 그녀는 분명 우리 셋중에 가장 머리가 좋고.. 못됐다.

그래서 늘 경계를 늦추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셋중에 가장 머리가 딸리는 수빈이는

그 희생양이 되곤 했다.


그런데도.. 수빈이는 뭐가 좋은지 현아랑 둘이 같이 산다. ㅡㅡ;

 

칙-----.

담배에 불을 붙히는 현아.

 

"야. 선우수빈, 뭔얘기하려구 이 비싼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한거냐? 집에서 얘기하지.

설마 또 누구한테 차였느니하면서 질질 짤거면 나 간다."


현아를 슥 흘겨보는 수빈이.


"우리가 올해 스물다섯살이잖니."


"그래서..."


"그러니까 내 말은.. 우리가 20대 후반으로 넘어가기전에. 유럽배낭여행을 가잔거야!!"


헐........ ㅡㅡ;;;;;;;


현아와 예은이의 황당한 표정을 무시한채, 활짝 웃고 있는 수빈.


"어차피 우리 모두 지금.. 백조나 다름없으니. 이 기회에 언능 갔다오는거야! 어떠니?"

 


그렇다. 우리는 백조다.

 

정예은.

4년제 지방대를 졸업하고, 꿈과 희망을 안고 유학을 갔것만.

향수병과 안되는 발음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모두 굶주리고 상처나서......

결국, 비밀리에 한국으로 귀국.

현재 부모님께서는 유학중인줄 알고 꼬박꼬박 통장으로 생활비와 용돈을 보내주신다.

죄스런 마음으로 조그마한(사실은 아주 크다 ㅡㅡ;)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

 

선우수빈.

고등학교때부터 째즈댄스를 해왔고, 2년제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째즈댄서로 맹활약을 하다가.......

6개월 전, 남자에게 심하게 차인 뒤 폭식과 과음을 일삼다가 결국..

더이상 째즈댄서도, 강사도 할 수 없을만큼 돼지가 되고 말았다. ㅡㅡ;

 

윤현아.

살인적인 몸매와 훤칠한 키를 바탕으로, 한때(10대 후반) 잘나가던 모델이었다.

하지만 안따라주는 얼굴과 뻣뻣한 몸치 때문에 모델로서의 한계를 느끼던 중.

찝적거리는 상사를 그 자리에서 반죽여놓고,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

 


그리하여, 이 세여자는 현재. 대책없는 백조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놀러가자는 건.. 좀 많이 단순하고 무식한 생각 아닌가??

 

"야. 지금아니면 우리 평생에 이런 기회 없어. 응?"


"돈없어."


틱 던지듯 내뱉는 현아의 말. 또 담배 하나를 입에 무는 그녀.

 

"호호호호호호호!!!!! 그럴줄 알고, 내가 여기 준비했지! 짜잔!!!!!!!!!!"

 


[이번 기회에 영어실력도 쌓고 유럽배낭여행도 공짜로 다녀오세요~]

방법은???

1. 신사영어회화학원에 등록한다

2. 이번달 말에 치르는 시험에서 3등안에 든다 (전국 신사영어회화학원 전체에서)

3. 이 세명은 신사영어회화학원과 세계루여행사를 통해 공짜로 유럽배낭여행을 간다

 

 

"신사영어회화학원? 이 건물, 3층에 있는거?"


"응!"

 

그때, 벌떡 일어나는 현아.

담배를 신경질 적으로 끈다.

 

"야. 그거, 학원 광고야. 그리고, 우리 실력으로 무슨 3등안에 드냐. 그거 믿고 그 학원

등록해서 돈버리는 애들이 있긴하냐? 뭐, 실력좋은 애들이야 그러겠지만. 됐어. 나, 간다."


"야!! 현아야."

 

현아의 팔을 꽉- 붙잡는 수빈.

 

"니가 안가면, 무슨 의미가 있니?"


사뭇 진지한 표정의 수빈이.

왠지... 닭살 돋는다.


"너... 나랑 사귀냐?"


"아니. 난.. 너랑 추억을 만들고 싶을 뿐이야."

 

허윽........


예은, 가만히 일어나서..

 

"저기말야.. 수빈아. 현아 잘 구슬려서 둘이서 추억만들러 가. 난.. 그냥....."

 

그 순간, 이번에는 예은이 팔을 꽉 잡는 수빈.


"안돼, 예은아! 니가 있어야지. 그래두 우리 중에 니가 대학도 젤 오래(?) 다녔구.

유학까지 갔다왔자나. 물론, 적응못해서 돌아오긴 했지만. 현아랑 난 공부라고는 안해봤는데

너라도 같이 학원을 다녀야 좀 되지 않겠어?? 그니까... 너두 같이 학원 다니구 여행두..."


"근데... 저기, 현아. 나갔는..데."


"뭐, 뭐??? 윤현아!!!!!! 현아야!"

 

현아를 따라 달려나가는 수빈이.


그리고... 그녀들을 막 따라 달려나가려는 예은을 붙잡는... 웨이터.


"계산하셔야죠."


"예? 아, 아. 나, 지갑 안들고 나왔는데. 잠깐만, 죄송합니다. 친구 불러서 데리고 올게요."

 

씨이..

맨날 내가 계산하게 만드는 저것들. 둘 다 여우야, 여우.

뭐, 그래서 지갑 안들고 온 난 뭘까? +_+;;

 

커피숍 문을 열고 나가는 예은.

 


그때.


멍청하게 서있는 두 여자. 선우수빈과 윤현아의 뒷모습이 눈앞을 가리고 있다.

 

"너희들. 거기서 뭐하고 서있어? 응? 야, 계산해야지. 엉? 야.."

 

그 애들을 막 비집고 들어가는 예은이.

 

그런데... 거기.. 바로 그 자리에....

 

5년전.

그와 헤어진 그 날. 그 아이처럼..

 


커다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다가... 천천히.. 내려서...

호주머니에 찔러넣고....


고개를 떨군채... 서있는....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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