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14탄-
머슴아
구미호는 이제 더 이상 내게 구미호가 아니당..
아흐~대가리 막고 죽고 싶은 심정이닷~
그러나....음훼훼훼...심봤다~오마니....드뎌..내가
이십칠년 묵은 삼을 먹었다는 거 아닙니깡...장하다, 이환희.
울 자기한테는 좀 미안하지만서도..정동진을 다녀 온
뒤로 나는 괜히 어깨에 힘 주고 다닌다.
너는...먹어봤냐, 이십칠년 묵은 산삼을?...푸하하하하
친구놈 무슨 소린가 하는 눈으로 야린다.
한 쪽 뽈다구가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화장했냐 임마? 내가 거칠게 묻자 친구놈 눈에 힘주고..
개쉑~너 때문에 이십오년간 누렸던 내 자유를
박탈당하게 생겼다....야이 죽일 놈아~어케 책임질겨?
뭔 말이냐 하믄...글쎄, 돈 받아 내겠다던
우리의 구미호 친구가 협박 비스무리해서..결국
집까지 처들어가 넙죽 부모님께 큰 절 올리더란다.
마음 못잡고 내내 방황하며 인간 노릇 못하고 있는
친구놈 저 주십시요...개과천선 시켜 인간 만들어 놓겠습니다.
그랬단다...허걱~무섭다...그 여자 정말 무섭다.
일사천리 빠르게도 여자 부모 델꼬 와서 인사 시키고
부랴부랴 결혼 날짜 잡자고 양가 집에서 난리 아닌
난리부르스를 추고 있는 모양이다....캬캬캬캬
넌 제대로 걸렸구나...아~이십오년 인생 또 하나 망가지는 구나.
추카한다...잘 살아라~
친구놈 손가락을 들고 내 눈을 찔러 버리겠다고 으르렁 거린다.
맘대루 해라~
나의 여유로운 웃음에 친구 놈 왈.
이 인간 좀 보게...다 살았냐? 구미호 만나더니 간만 컸다?
친구놈 탁자에 제 머리 박고 생쇼하고 난리 났다.
그때 울 자기한테서 전화 왔다...자갸~나 불렀어?
친구놈 제 손가락 목구녕에 집어 넣고 오바이트 하겠다고
난리다...클클클
존 말할 때 언능 오란다...왜애, 나 보구 싶오?
친구놈 기어이 휴지통에 먹은 거 올리고 만다..우웩~
아~쓰벌...드러운 놈...
벌떡 일어나 울 자기한테 잽싸게 날아간다.
컴컴한 놀이터 그네에 앉아 있는 우리 구미호.
치맛자락 펄럭이면 영락없이 날아다니는 구미호다.
자갸~나 빨리 왔지?...히죽.
구미호 표정이 살벌하다..나를 계속 야리기만 하고
말이 없다....자갸...왜 그래?
느닷없이 별이 반짝 보인다...퍽...내 뺨을 갈기는
구미호. 눈이 벌겋다...왜 그래 자갸?
꼭지가 누구냐고 대뜸 묻는다...허거덩...자기가 어케
꼭지를 아세요?...겁 집어 먹고 묻자 구미호 왈.
무슨 뒤처리를 고따구로 하냐?...술 처먹구 고래고래
고함 지르더란다..이환희 돌려 달라구....아흐흐흐
자갸~그게 아니라...내 말 좀...퍽~
이번엔 대갈통을 사정없이 쌔린다. 아~내 대갈통은
울 자기 샌드백이닷~
그동안 작업했던 뇬이 도대체 몇이나 되냐구
다 까발려 보란다...안된다...울 자기 거품 물고
나 죽이려 들게 뻔하다...자갸~나 증말 억울해...
꼭지는 일 년전에 끝난 앤데...나두 왜 저러는지 몰라잉~
무조건 진드기처럼 구미호한테 달라 붙는다.
구미호, 내 머리 떼어 놓으려고 밀어내도
기필코 들러 붙어서 나...안 떨어진다.
썅~안 떨어질래 진짜?
울 자기 인상 구기고, 떨어지는 순간 반 죽일 것 같아
무조건 들러 붙어 있다.
그럼, 수도꼭진가 젖꼭진가 하는 뇬 만나두
되는 거지?...구미호, 야리며 묻는다.
자기가 걜 왜 만나?.....
꼭지가 함 보쟀단다. 안되는뎅....꼭지도 만만치 않은
구미호라는 걸 울 자기는 몰라도 넘 모른다.
내가 알아서 해결하면 안될깡? 그랬더니
뒈질래? 그런다....아흑~
잘 난 놈은 어딜 가나 이런 고달픈 일이 꼬이기 마련이다.
어쩌겠어...나 같은 멋진 놈을 만난 것도 자기 팔잔데..
아~두 여자, 쌍짐질 켜고 뜯고 싸우는 걸 우찌
눈 뜨고 보겠냐고요~생각만 해도 몸서리치는 밤이다.
가이내
스물 넷...드럽게 젊다.
스벌....꼭지라는 뇬 꼴아 보고 섰더니 정말
내 꼭지가 확 돈다. 건방지게 다리까정 꼬고
앉아 왔냐는 식이다. 아우~정한빛 승질 많이 죽었다.
마주 보고 앉았는데 젊은 뇬이 다르긴 다르다.
주름 하나 없다...크허허헉...아~짱나.
대뜸 나더러 아줌마 그런다...또 상처 받았다...누님에서
이제 아줌마로 등급 내려 갔다.
아이씨...나 아줌마 아니거덩, 한 번만 더 아줌마라
그러면 너 그 머리털 다 뽑힌당.
꿈쩍 않고 나를 야린다. 그럼....아줌씨라 그래요?
뒷골 또 당긴다. 혈압 오르고...열 받아 물 마시는데
어떻게 꼬드겼어요?...푸웃~꼭지 뇬 얼굴에
물이 튄다...아이씨..드러.
꼭지 뇬 꼴아 보며 쓰윽 닦는다.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기...너 증말 싸가지가 바가지구나?
좋은 말로 할 때 꼰 다리 풀어 놓으셔~
눈에 힘주고 꼭지 뇬 다리 안 푼다...으허허허
요즘 애덜 무섭다...결코 굴하지 않는 저 뇬의 상판을 보라~
변태가...아니, 환희가 싫다는데 너 왜 지저분하게
이러시니? 환희하고 나...곧 결혼할거거덩...존 말 할때
깝죽대지 말고, 조신하게 계시다가 너두 시집가세요~
꼭지 뇬 갑자기 소리내어 크게 웃는다...깔깔깔...
눈물까정 흘리며 배꼽 쥐어 잡으며 더 크게 웃는다...푸하하하
아줌씨 정말 웃긴다...개그맨이셔? 환희 나이가 몇 갠데
결혼이야 결혼이...글구, 내가 두 사람 결혼하는 걸 두고만 본대?
아줌씨...협박 공갈단이지? 뭘루 우리 환희 협박했엉?
임신이라두 했엉?...캬캬캬캬
정말...살 떨린다. 무섭다....아~요즘 애덜 정말 무섭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순간 변태 쉑이 원망스럽다.
너는 뒈졌어, 이 자식아~
아이스커피를 주문하자 꼭지 뇬 비웃으며 말한다.
촌스럽게 코피는 무신 코피...아줌씨 몸 생각하셔야지, 녹차나
아님 인삼차로 드시져?
저 뇬을 정말 아작내고 말아?...아우~뚜껑 열려...
아가야~세상에서 젤루 꼴불견이 뭔 줄 아니? 남의 음식
뺏어 먹는 거당~내 음식인데, 니가 왜 탐을 내구 그랴~
나 혼자 먹어두 모자를 판국에 내가 너랑 지금 나눠 먹게
생겼니?...이쯤에서 젖비린내 나는 너랑 입씨름 하기 싫거덩.
제발 부탁이니 다치고 싶지 않으면 그냥 가라~
그리구...울 자기는 너 아주아주 뵈기 싫댄다...알아 들었지?
커피가 나오기도 전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내가 먹다 버린 음식 주워 먹으니까 맛 좋아요 아줌씨?
눈을 희번덕 거리며 야리는 꼭지 뇬...아~어무이...이걸 참아야
하는 겁니깡~
무식하게 폭력은 쓰지 않겠다 다짐 했건만...
꼭지 뇬, 죽지 않을 만큼만 두들겨 패주자 그런 맘에 손 올리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우리의 호프...아니, 나만의 호프 변태가
뛰어 온다. 스으~톱!
자기 지금 모해?....아무리 그래도 그렇지...폭력을
쓰는 건 옳지 않잖냐...
이기 무신 자다 봉창 두드리는 소린가...벼락이 떨어지고
천둥 소리 울리더니 그제서야 변태 쉑 얼굴을 꼴아 본다.
그때 꼭지 뇬...환희야~엉엉엉...이 언니 넘 무서워잉~
아까부터 자꾸 협박하고, 때리구, 욕하구 그랬엉...
생쇼를 하며 놀구 있다. 거품 물고 뒤로 꽈당 넘어갈 뻔했다.
자기가 언닌데..좀 참고, 말로 타이르지 왜 그랬엉?
이 노무시키가...지금 누구 편을 들고 있는 거냐.
야이 자식아~내가 니 애미닷!
으허헉~열 받아 변태 쉑 대갈통을 쌔리려다 정강이를
냅다 차 주고 나간다. 아흐흐흐~변태 쉑 울부짖는
소리 들린다. 밖으로 나왔는데...눈물이 난다.
나쁜놈..드런 놈...어떻게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는 거냐...
이 철딱서니 없는 놈아~
언제 달려 왔는지, 변태 내 팔을 잡고...
자갸~화났어?...미안해..내 맘 알쥐?
알기는 개뿔을 알아~그래, 오늘 알았다..니 맘이 어떤지
오늘에서야 알겠다고오오오오~화악.
따라오면 죽었어...오지맛!
열 받고 돌아서 가는데 자꾸 눈물이 난당...아흐흐흑
혹시나 하는 맘에 돌아 봤더니..변태 쉑 없다....또
아이스크림 사러 갔나 싶어 눈으로 마트를 죄다 뒤졌지만
.....안 온다. 변태 쉑키...너랑 정말 끝이야 이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