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세드] milkmilkmilk@hanmail.net (5). 두근두근..
띠- 찰칵...
예은이 문따는 소리.
띠- 찰칵...
재혁이 문따는 소리.
그리고, 슬금슬금 재혁을 쳐다보는 예은이의 어색한 표정.
"설마.. 거기가 집은 아니죠?"
"아니, 왜. 아까는 반말 잘- 하더니."
"그, 그거야. 너무 화가 나니까...... 암튼, 각오하라구! 내가 태권도, 유도, 합기도, 또
뭐지? 암튼.... 과격한 운동이란 운동은 다 섭렵한 사람이야. 앞으로 한시간후, 연화공원!"
씩씩거리며 소리지르듯하는 예은이.
하지만... 여전히 그녀를 무시하는 표정의 재혁.
귀찮다는듯이, "알았어, 알았어. 있다보자구"
"씨이..............."
어떻게 저 자식이 내 옆집에 살고 있었던거지? 정말.. 울고싶다.
예은이는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방으로가서 침대에 풀썩 엎어진다.
그리고 생각한다.
서해번쩍 동해번쩍.. 홍반장, 아니 홍길동도 아니고.
여기저기서 나타나더니.. 이제는 바로 옆집이라니..
순간...
벽을 스르르 쓰다듬는 예은.
이 벽 바로 뒤에, 강재혁........ 그 놈이 있딴 말이지.
으으........... 소름끼쳐.................. ㅠ.ㅠ
한편, 재혁 역시...
바로 그 벽을 스르르 쓰다듬으며 하는 말.
"벽지 좋네. 음.. 아주 좋아."
그리고는.... 스윽 음흉한 미소를 짖는다.
"생각보다 순진하고........"
[연화공원]
"무식한 여자로군."
"뭐, 뭐????"
"어떻게 남자한테 여자가.. 맞짱뜨잔 소릴 하냐? 것두, 비디오 하나가지고."
"비디오 하나?! 너.. 지금 한 말 후회하게 만들어줄거야. 내 주먹을 받아랏-------!"
두 눈 꼭 감고, 꺄악---------- 기합소리를 우렁차게 내지르며..
강재혁을 향해 돌진하는 예은.
아..
그동안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었나봐.
아님, 미국에서 향수병에 시달리다가 한국와서 또 혼자살다보니 우울증이 생겼었나봐.
암튼... 정신이 이상해지지않고서야.... 벌건 대 낮에..... 스물다섯, 이 나이에....
건장한 남자와... 맞장을 뜨고 있다니........................
아아아아............ 정예은...
어쩌다 이렇게 됐니?
그런데 그 순간 아주아주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분명히 그를 향해 주먹을 앞세워 돌진을 했는데..
내.. 몸이......... 하늘을 나는것 같이 느껴졌다.
그러니까...
그... 슈퍼맨처럼........ 한 주먹을 앞으로 내민채..... 하늘로.. 하늘로.......
........... ??????
그러다가... 뒤로..... 뒤로................ 그리고 또 앞으로... 앞으로....
이 느낌.........
혹시.. 이 느낌은...............
그네!!!!!!!!!!!!!!!!!!!!!
순간 눈을 번쩍 뜬 예은.
"헉!"
자신이 그네위에 앉아져있고..
뒤에서 누군가가 엄청 커다란 손으로 엄청 세게(감정이 실려있는..) 밀고 있고..
그리고...... 믿을수 없을만큼 높이 높이... 그네를 타고 있다는 사실..
난 분명히 이 남자에게 주먹을 날리려고..
눈을 감고 (헉... 이게 실수였다) 달려들었는데..
그럼, 이 남자가 날 훌쩍 안고 (헉... 정말? +_+;;) 그네에 태워서..
미친듯이(그래.. 이러다 그네 뒤집힌다) 밀고 있다는.........
그,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난..
난..............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꺄아아아악...................... 내려줘!!!!!!!!!!!!!!"
라고 소리지르며..
바보같이.... 두 손으로 눈을 가렸으니.
"헉!"
"꺄악!!!!!!!!!!!!!!!!!!!!"
떨어지고... 만거지...................
전치4주? 6주?
아아... 뼈가 부러졌을까?
척추가 부러져서.. 평생 휠체어에 타고.. 불새의 미란이(친구가 될지도..)처럼..
이 남자를 붙잡고서....... "당신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어. 날 버리지 마~~~"라고..
해야하는걸까.....................................................
그런데..
왜 이렇게 편하지..
따뜻하고.....
조용하고...............
꼭...
언젠가.... 민준이 품에 안겨있을 때와 같은... 그런 느낌......
아........ 근데 왜이렇게 졸리지...
어지럽고.. 피곤하고.. 졸려............... 자도 되나...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지...
얼마나 시간이 지난걸까..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서 잠시 온 몸이 경직되고 탈진해서.. 정신을 잃었던거야.
주사 놨으니까... 곧 깨어날거야. 그런데, 이 아가씨는 누구야?"
"아...... 옆집사는 여잔데. 그런데,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그런거 없었는데."
그때.
손끝이 파르르 떨리면서....... 정신이 막 돌아오는 예은이.
여기가 어디지?
내가 지금.........
"이번엔 이 여자냐? 이제 너도 철들때 안됐냐?"
"형, 일 다 끝났으면 이만 가주시지요오........."
이 목소리...
강재혁............... 그럼, 여긴... 강재혁의 집?
"이 여자, 알긴 아냐? 너의 화려한 경력을? 으이구..
제발... 이번만큼은, 두달만 넘겨봐라, 이 카사노바 나--쁜놈아."
헉!
뭐시라? 카사노바... 두달..... 화려한 경력?????
아아...............
눈을 떠야돼, 말아야돼....
내가 저 얘길 다 들었단걸 알면...........
이왕 다 알게된거...
오늘밤..... 내 모든것을 제대로 알게 해주지...
으하하하................ 이리와, 달링.................. +_+
라면서 날...................... 꺄아아아악............ 안돼!!
계속..... 정신을 잃은척..
그래........ 일단 계속...
설마 아파서 정신 잃고있는 사람한테 뭘 어쩌겠어.
저 놈도 인간인데.
"아무리 병원이 가깝다지만.. 여기까지 부른걸보면... 확실히 저 여잘 어떻게 해보려는
거 같은데..... 재혁아, 너도 이제 스물다섯이야. 곧 20대 후반. 그럼 이제 결혼도...."
"예, 예, 알겠습니다, 알겠어요. 제발 이제 그만 가주시라니깐요. 담에 술한번 사죠."
"야.... 나 나가고나서 뭐하려구 계속 밀어내냐? 엉? 야! 임마! 원치않는 애라도 생기면.."
철컥-.
억지로 만수를 밀어내서 문을 꼭꼭 잠그는 재혁.
"야! 임마!!"
"살펴가십쇼, 형~"
실눈을 뜨고 그걸 다~~~ 보고 있던 예은.
재혁이 돌아서자 확 다시 눈을 감는다.
두근두근..
쿵쿵쿵쿵..
아아......... 이건 아닌데.. 아닌데..
눈을 감고있지만 느껴진다.
재혁이.. 가까이 다가와 앉은거..
또.. 그의 손이..... 내 이마...... 코...... 입술까지....... 쓸어내리고 있는거..
두근두근..
쿵쿵쿵쿵..
그러나, 그 순간................. 내 뱃속 깊은 곳에서..... 터질듯 튀어나온 소리.
<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엄마야.... 아닌데.... 진짜 진짜 이건 아닌데............
으앙......... 진짜진짜 이건 아니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