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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생일이지만...기쁨을 선물하고자..

바바박 |2009.05.30 07:47
조회 29,965 |추천 5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기는 하지만 이렇게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네요~
 
오늘은 저의 25번째 생일입니다^^
그덕에 어젯밤엔 친구들과 보낼 생각에 들떠 있었구요.
 
생일 하루전.그러니까 어젯 밤 친구가 부르는 전화에 집을 나서는데...
집 앞에 정육점이 보이는거에요.
제가 이사온지 얼마 안 돼서 근처에 정육점이 있는걸 처음 봤거든요.
 
지나치려다 갑자기 스치는 생각이..
 
내일은 저의 생일..
누군가의 말이 스쳐지나갔어요.
생일날 부모님께 미역국을 끓여 드린적이 있냐고..
 
미역국은 커녕..감사하다는 말씀도 제대로 전해드리지 못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더라구요..
 
저희 집은 가족 모두가 무뚝뚝 하거든요
그나마 어머니가 제일 애교있으시다고 해야할까?^^;
 
암튼..그래서 평소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그러니까..감사의 마음을..한번도 전하지 못한거에요.
 
그래서 냉큼 미역국용 고기를 사서..친구들을 만날때도 꼬옥 쥐고있었죠
(제 기억력으로...잃어버릴까봐요ㅠ.ㅠ)
 
암튼 그렇게 친구와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 새벽에 부모님 몰래 미역국 끓일 준비를 하는데..
미역이랑 참기름이 없는걸 깜빡한거에요;;
그래서 새벽4시에 또 집을 나섰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사간지 얼마안되서 모르는 길 찾아헤메다..
편의점 발견해서 미역이랑 참기름 사들고 미역국 제조를 딱 시작하려는데..
이번엔 다시다랑 다진마늘이 안보이는 ㅠ.ㅠ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미역국 만들기에 들어가서....없는 솜씨에 재주를 부렸더니..
다시다랑 다진마늘 없이도...소금이랑 참기름만으로 해결이 되더라구요^^;
 
암튼...아침 7시에 일나가시는 어머니를 기다리기위해....꼴딱 밤을 새고..
 
6시50분쯤...어머니가 나오셔서....현관 앞 거울에서 나갈 채비를 하고계실때
미역국 한사발 딱 떠다드렸죠^^;;
 
어머니도 많이 놀라신듯...하지만 무뚝뚝한 저희집;;
살짝 웃으시며..
"이젠 니 생일날 니가 미역국 끓여먹니?"
 
저 역시 살짝 웃으며
"그냥...나 낳을때 고생하셨다고..고마워서..나 덩치 좀 크자나...-_-;;"
그러곤 아무렇지않게 컴퓨터 키보드를 두들겼습니다;;;
(실은...속마음은 너무 부끄....)
 
"다시다랑 다진마늘 없어서 안넣었어..그래도 먹을만 하더라..
올해는 우선 그냥 글케 드시고 내년에 비싸고 맛있는거 대접할께요"
 
제 무뚝뚝한 대답에...그래도 어머니는 미소가 입가에 환하게 번지시네요...^^;
 
제가 그동안 정말 너무 못하긴 했나봐요ㅠㅠ
 
 
어머니가 한마디 하시네요
 
"소고기 비싼데 이걸 뭐하러.."
하시면서 한그릇 후루룩....
그러시면서 옆에 살짝 꺼내놓은....
어제 선물받아온 케이크 크게 한입 하십니다.ㅋㅋㅋ
좋으신 표현을....큭큭..
 
미역국에 넣는 소고기...비싸면 얼마나 하겠어요;;
이게 저희집식 표현이에요;;ㅋ
 
다른집 막내딸들은 애교도 잘부리고..집안에 분위기 메이커라는데
저희집은 저때문에 항상 어둠의 그림자가 가득했던거같아요ㅡ..ㅡ;;
 
항상 부모님께 친구같은 딸이 될거라 다짐하면서도 잘 안됐는데
이번에는 정말로..
가까이에서  사랑할 수 있는 만큼 맘껏 전해드릴 수 있는
행복 가득한 집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이번 생일엔 정말 바라기만 하지 않고..스스로 많이 느끼게되네요...^^
 
 
전 이젠 아부지가 일어나시기만을 기다려야겠네요ㅋㅋㅋㅋㅋㅋ
(아부지는 식당을 하셔서 오후에 일어나신답니다ㅠ.ㅠ....아 피곤하지만 참아야죠ㅋ)
 
 

 

조촐한 미역국 하나로..어머니께 아침부터 기쁨을 드릴수 있어서..
저또한 기뻤어요^ ^
 
 
 
(▶◀)
모두들...마음아픈 일주일 이셨죠?
다같이 좋으신 분들 편안한 곳에서 편히 쉬실수있도록 기도드리며
우리들 역시 다들 그분들 깊은 뜻 잊지 않으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
추천수5
반대수0
베플내일생일|2009.06.03 09:28
오늘아침에 엄마가 미역국 안끓여줘도 되냐는 말에 서운했는데 글쓴이님이 한거보고 반성하고 가요..ㅠㅠ 나 내일 생일인데 동감 5개만 받으면 안되여? 맨날 많아야 3개 받았는데 흑흑 ---------------------------------- 우왕 베플이다ㅋㅋ 네티즌 여러분의 선물 고마와여 ☞☜ www.cyworld.com/dbswjd87 <<웃긴거 보러 오세여 ㅋㅋㅋ www.coolpink.co.kr <<화장품쇼핑몰 키킼
베플피방알바중|2009.06.03 08:16
아구~ 이뻐라 궁디 팡팡~ 나 여자임..........
베플바밤바배달원|2009.06.03 08:32
엄마: "소고기 비싼데 이걸 뭐하러....(감동)" 글쓴이: "괜찮아 ^^ 엄마 카드로 샀어~" 엄마: "주디 꽉다물어. 생일빵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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