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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세드] milkmilkmilk@hanmail.net (9).

엘엠비 |2004.05.18 01:59
조회 1,468 |추천 0

 


[코믹세드] milkmilkmilk@hanmail.net (9). 그 말, 책임질 수 있어?

 

 

 


딩동. 딩동..

총알택시 타고 왔구나, 현아야. ㅡㅡ;

 

"휴..................."

 

한숨을 내쉬며, 예은이는 현관문을 열어준다.

 

"왜 안들어오구 그래?"


"야... 정예은. 너, 솔직히 말해."

 

뭐야, 피곤한 사람한테 밤중에 찾아와서는 한다는 말이..

뭘 솔직히 말해?

 

"오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너, 수상해."


"뭐가?"


"예은이, 너... 강재혁 바로 옆집에 산다는걸 나한테 왜 숨긴거지?"


"나참. 숨기긴 뭘 숨겨?"


"그리고... 아까 나한테 전화한 용건이.. 강재혁 비번 알아내지 말라는 얘기 같던데."


"그거야.. 남의 사생활을 침해하는건 나쁜 행동이니까."


"또!!!! 오늘, 강재혁이랑 너. 학원 둘다 안왔다던데. 왜 안왔어?"

 

어딘가에서...

불새의 윤미란 테마 배경음악이 흘러나와야 할것만 같다. ㅡㅡ;;

 

"현아야. 지금 무슨 소릴 하는거야? 너.. 굉장한 오해를 하고 있는것 같다?"


"오.해?"


"그래, 오해!"

 

윤미란보다 더 무서운 눈빛으로, 예은이를 흘겨보며...

요상스런 미소를 짖는 현아.

 

"그럼.. 오해를 풀어줄 만한 확실한 대답을 해줘야지. 안그래?"

 

으으............ 저, 불여우.

니가 듣고 싶은 말이 뭔지.. 안다, 알어.

 

"나, 그 남자한테 관심 없어. 그럼 됐지?"


"정말이야?"


"그래! 지금 당장 니가 옆집가서 저 남자랑 키스하는걸 본다해도 난 아무렇지 않을거야."

 

헉.

내가 왜 이런 말까지 한걸까.

 

"그 말, 책임질 수 있어?"

 

진짜 하려구?

 

"나참.. 날더러 어쩌라구. 나는 강재혁을 두번다시 보고싶지 않은 사람이라구.

너랑 뭘 한들 내가 무슨 상관이겠냔말야. 그러니까..."


"뭐? 왜? 미움은 사랑의 시작일수도 있는데... 왜 재혁씨를 미워하게 되었는데?"


"현아야. 그만 좀 할래."


"아무튼... 이렇게까지 흥분하는것도 그렇고. 안되겠어. 확인을 해봐야겠어."


"확...인?"

 

저기.............

대체..................... 무슨 짓을 하려구...


설마가 사람잡는 단 말, 난 믿고 싶지 않은데.......

 

"따라와, 예은아."


"어딜... 가려구..."


"어디긴 어디야. 여기지."

 

딩동.. 딩동....


재혁의 집, 벨을 누르는 그녀의 저 당돌한 손놀림을 보라.

 

아아..........

이게 뭐야. 두번다시 안본다고 해놓고, 이렇게 또 보게 되다니.


친구를 빌미로 또 보려고 왔다는 오해나 받게 생겼군.

그 남자는 내가 자길 좋아서... 기절하는 쇼까지 했다고 착각하구 있으니.

아.................. 망신, 망신, 개망신.

 


"누구세요.... 읍! 으읍!!!!"

 

헉..

허억.... 허어어어어억............

 

예은이, 놀라 자빠지고..

 

사건의 진상은 이러했으니.


강재혁이 누구세요... 라며 현관문을 열자마자.

윤현아가 익숙한 동작(?)으로, 재혁을 끌어안아..... 진한 키---스를!

 


타악----- 현아를 더러운 헌신짝처럼 내던지며,


"뭐, 이런 여자가 다 있어! 아, 드러워! 퉤!"라고까지 안하더라도.. 적어도...


"이것보십시오. 아무리 내가 잘생겼기로서니.. 이건 너무 비상식적인 행동아닙니까?"라고


할줄 알았는데...................

 


그런데.........

강재혁... 그는 진정한 카사노바........였단... 말..인..가........... 허윽.

 


현아의 그것보다 훨-----씬 더..... 대범하고 화려하고 찌이이인한 키스를...

되받아 해주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쳐다보고 있는 정예은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말이지.

 

"이것봐라. 내가 이정도다."


라고 말하는것처럼.

 

또는, "내 스타일이 바로 이런 쎅쉬하고 대범한 여자야. 잘 봐. 너랑 차원이 다르지?"

 

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아아....

정말 비참하다.

 

지금 내가 뭘 보고 있는걸까.

지금 내가 왜 여기 이러고 있는걸까.

 


예은이는 엉거주춤 일어나서, 자기 집으로 쏙 들어가버리고..

일부러 현관문을 쾅!하고 닫어버린다. 뭐, 그들이 이딴걸 신경쓸 여유(?)가 없겠지만.


그리고, 잠근다.

 


철푸덕!

바닥에 주저앉는 그녀, 예은.

 

스스로에게 체념을 건다. 주문을 외운다.

 

"나는 아무렇지 않다. 나는 아무렇지 않다. 나는 정말 정말 진짜로 아무렇지 않다."

 

그래.

나는 아무렇지 않아.


지들이 뭘 하든 말든 난 정말로 아무렇지 않아.

전혀. 네버. 아무렇지 않다고.

 

근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냐고. 왜.....................

 

 


한편.....

현아와 재혁은?

 

진한 키스와 함께..

아주 아주 자연스럽고 익숙한 몸놀림으로.. 침대까지 무사히(?) 갔으나.

 

"헉헉.. 근데.. 나, 사랑해요?"


뜬금없는 그녀의 황당한 질문.

재혁은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며,


"아니. 그쪽은 나 사랑하나?"


"글쎄, 아직은 아닌것같은데........."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말과 상황이 어디있겠는가.

재혁과 현아.


슬금슬금....... 서로에게서 떨어지고.

 

어색어색.. 어색어색..

아주... 많이.. 어색....... 그리고, 침묵.

 

그때. 갑자기 할 말이 생각난 현아.

 

"재혁씨, 나랑 동갑인거 알아요?"


"......."


헉.

대답이 없을줄은 몰랐다.


또.

저토록 멋있게 담배를 입에 물고 있을줄도 몰랐다.


쿵 쾅 쿵 쾅.

이게 무슨 소린가.

바람,바람,바람녀.. 그 유명한 윤현아의 가슴 뛰는 소리??? 설마!!!!

 

"이 상황에 이런 얘기 좀 웃기지만. 우리, 친구로 지낼까요? 반말.. 하면서."

 

아아... 정말 이보다 웃긴 소리는 첨해본다.

윤현아, 지금까지 만난 숱한 남자들에게 해본 말 중에 젤로 웃기는 말이었다.

왜 웃기는 말이냐고?

말 자체가 웃기단게 아니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딴 말을 그다지 당당하지도 도도하지도 않게 이렇게 하고 있는

그 사실이 웃기단거지. 그러니까.... 지금 천하의 바람녀 윤현아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는거라고나 할까.......


엄마야..... 나, 이 남자.. 진짜루... 사랑하게 되려나봐... 어떻게. 무서버.. ㅠ.ㅠ

 

"뭐. 그러든가."

 

그러든가?????????

이 남자, 나를 물로 보는게 분명하다.

그런데도 계속 추태를 부리는 나는 대체...... 미친걸까?


"그럼... 친구된 기념으로.. 오늘... 밤새도록.. 놀..까? 술이나 마시면서.."

 

아. 그만하자, 제발.

윤현아. 자존심을 지켜야지. 그가 먼저 그 말을 하게 만들었어야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됐니..............

 

"여기서? 우리 둘이?"


"아니, 뭐... 그럼..... 옆집에 예은이네집에서 같이.... 할까?"

 

오, 마이 가아아아앗..............

이렇게까지.. 굴다니..... 나, 이 남자한테 빠진게 분명해.

 

"좋으실데로."

 

좋으실데로?????

정말 막나가는구나, 이 남자. 저 당당하고 무심한 표정을 보라.

 

아무튼, 그리하여...

어색어색어색어색한 이 두 남녀.


예은이 집 벨을 누르는데.

 

딩동.. 딩동... 딩동....

딩동.... 딩동, 딩동, 딩딩딩딩동동동동동동....!!!

 


"얘가 이 밤중에 어딜 간거지. 야, 정예은! 예은아! 이 기지베, 혼자 겁도 없이 어딜.."


".........."

 

아아..

남자만나서 이렇게까지 떨려본건 처음이다.

 

이건 필시.... 운명... 인연.... 이 남자가 바로 내 짝이란거다.

그래.... 얼어붙은 내 맘을 한순간 키스로 녹인 이 남자가 바로 내 남자란거지.

 

바람, 바람, 바람도 이제 지겨웠는데.

김영석 그 애송이 재롱떠는것도 이제 지겨웠는데.

 

드디어.....

내게도 진정한 사랑이 찾아왔단 말이지..........

 

흠. 그.러.나.

이렇게 혼자 기고만장하고 있을때가 아니지.


일단..... 이 밤길을 둘이 함께 걸어가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것도..

진정한 사랑의 첫 데이트로 괜찮을듯.

좋아. 작업, 들어간다.

 

자연스레 재혁의 팔짱을 끼며,


"곧 오겠지. 요 앞에, 산책이나 하면서 기다리는건 어때?"

 

그러자, 기대에 찬 그녀의 얼굴을 보며..


오묘한 미소를 짖는 재혁.

 

"그거 좋은 생각이로군."


천천히.. 그녀의 팔을 빼는 재혁.

그리고.. 그녀에게서 한 걸음, 두 걸음 떨어지며 하는 말.

 

"너는 여기 꼼짝 말고 있어. 나 혼자 산책할거니까."


"뭐, 뭐, 뭐라구?!!!!!!!!"


"내 취미가.. 달밤에 체조하기거든?"

 

그러자 그녀. 환한 미소와 윙크를 날리며,


"나같은 미녀랑 같이 하는게 훨씬 좋을텐데... 안그래?"


"아니. 혼자하는게 훨씬 훠어어어어어어얼씬 좋아. 그럼, 안녕~"

 

무너지는 자존심.

이런 일이 내게도 생길줄이야. 말도 안돼.

 

내가....

이 늘씬하고... 센스있고.... 섹쉬한..... 내가...... 차이다니.

 


현아가 처음으로 남자에게 차이고, 충격속을 헤매고 있는 동안..

재혁은... 동네 이곳 저곳을 서성이며 누군가를 찾아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걸었다.

점 점 속력이 붙더니, 뛰기 시작한다.


송골송골 이마에 땀까지 난다.


자신이 지금 누굴 찾으려고 돌아다니고있는지도 모른채.

 

 

그렇다면.

지금 이 시각.


정예은은 도대체 어디서 무얼하고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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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엘엠비입니다. 소설, 너무 늦게 올려서 죄송해요^^;

그대들의 축하한단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감동하구 기뻐하구 행복해했던 엘엠비.

생일파티 끝내자마자.. 열심히 소설써서 올립니다.

하루라도 소설을 올리지 않으면 잠을 잘수없는 엘엠비이다보니...

벌써 두시네요.

단꿈 꾸고 계시는 분, 혹시 야근하느라 날밤 새며 일하고 계시는 분, 모두 모두... 그 안에서 행복하길.

사랑하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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