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런건 지켜줄 필요가 있다
지키미
|2009.06.04 17:18
조회 1,622 |추천 0
안녕하세요, 21살 직장 여성입니다.
요즘 이런저런일로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데...
답답한 마음에 그냥 한번 끄적여 봐요.
일단 저의 월급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쪼그마한 개인사무실에 경리로 있거든요.
경리 월급이 다 거기서 거기잖아요.
그렇다고 경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근데 제가 정말 된장녀인가 싶어서요...
원래는, 대기업에 다니며, 어느정도 돈을 만지며 지냈습니다.
1년간... 원래 씀씀이가 해프고, 갖고싶은건 모든지 갖어야 직성이 풀리고,
먹고싶은것도 꼭 먹어야 하는 성격인지라, 대기업 다닐 당시에도
처음엔 적금조차 못 넣었죠.
어느순간부터 이건 아니다 싶어, 나름 월급에 1/3은 적금을 부었습니다.
뭐 적금도 얼마 붓지 않아, 퇴사하게 되었구요~
문제는 여기서부터네요...
원래도 씀씀이가 해픈 저로써, 대기업에 다니며 배운건
명품(?)아닌 명품만 보게 눈만 높아졌습니다.
그 씀씀이가 어디 가겠나요? 퇴직하고 퇴직금으로도 펑펑쓰며,
그렇게 몇달간 모은돈과 퇴직금을,
다 청산해버렸습니다.
솔직히 적은돈은 아니지만, 남은게 많았기에, 후회는 그렇게 크게 되지 않더군요.
그렇게 큰돈을 만지며 1년이란 세월을 보냈는데,
고향에 다시 돌아와, 쪼그마한 사무실 경리 월급으로 성에 차겠습니까?
그렇게 또 몇개월간 직장에 자리도 제대로 못잡으며,
돈을 펑펑 써버렸습니다.
이런식으로 계속 반복이 되자, 저도 정말 안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먹을거 덜먹고, 사고싶은거 하나 덜 사고,
몇푼이라도 적금을 들자 싶어, 이번에도 제 월급에 거의 1/3을 적금부었습니다.
그런데, 저 돈 그렇게 막 함부러 쓰는거 아닙니다.
2/3는 폰요금도 내고, 도시락을 싸 다녀야해서,
엄마한테 매달 식비도 따로 줍니다.
그리고, 집에 쓰는 샴푸,린스,폼클렌징 등등... 엄마랑 번갈아가며,
1번씩 사구요~ 여자분들은 아실꺼에요.
생리대.. 매달 생리를하는 저에겐 생리대 값도 솔직히 아깝습니다.
그리고, 매달 옷도 사입구요~
친구들은 왜 그렇게 비싼옷만 사냐고 그럽니다.
글쎄요... 저는 지마켓 또는 개인쇼핑몰에서 옷 못사겠습니다.
입어보고 구입 할 수 도 없고, 받았을때, 옷색깔이 다르면 어쩌나요?
고등학교 다닐때 어그부츠를 한번 지마켓에서 구입 한적이 있었어요.
택배 도착할때까지 2주나 걸렸습니다
근데, 색깔까지 바꿔왔더군요 ㅡㅡ 참 화가나고 기가막혀서,
그렇다고 2주나 걸려서 온 신발을 바꾸기엔,
너무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신발이라 그냥 신었구요.
전 인터넷으로 옷 잘 못삽니다.
그래서, 집적 눈으로보고 입어보고 사는거구요.
가끔 개인쇼핑몰에 올라오는 가격보다 시내 옷가게가 더 싼경우도 많아요
현금 준다 그럼 안깍아주는 곳도 거의 없구요.
싼게 비지떡이란 말도 있잖아요?
한번은 개인쇼핑몰에서 보고 예쁘다 싶어 가격을 봤더니 가격도 저렴하더군요
너무 맘에 들어 구입했는데, 정말 어이없게도 제가 본 옷의 느낌이
너무나도 다르더군요...
저 이런경우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살 줄 몰라서겠죠
그래서 더더욱 인터넷으로 옷구입은 하기 싫구요.
그리고, 주말마다 친구들 만나서 놀다보면 한번 나가는데,
3~5만원은 기본으로 쓰고 들어갑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그리고 저는 한달 용돈을 10만원밖에 안잡습니다.
매주말마다, 나가서 돈을 쓰는데 10만원은 솔직히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적금말고 사고싶은거 살려고 따로 돈 모으는 통장에
돈을 쪼금씩 빼 씁니다.
저 이렇게 하고나면 돈 한푼도 안남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놀자, 그러면 돈 없단 소리 절로 나오구요.
필요한거 사야할거 많지만, 살 수가 없습니다.
화장품,신발,가방 이런것도 제 일상생활에 너무 필요한거구요.
이런 저런 얘길 친구들에게 하며 돈이 없어 못산다 그러면
친구들은 왜 맨날 돈이 없냐 그럽니다.
그러면서 저를 돈 씀씀이 해픈 아이마냥 말하네요.
네... 저 원래 돈 씀씀이 해퍼요. 저도 잘 압니다.
근데 주위에, 저보다 더 한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그치만 제 친구들(모두들 그런건 아니지만) 몇몇은 정말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짠 애들 많습니다.
맨날 옷이나 필요한거 사러 가면, 가격듣곤 너무 비싸다 그러며 넘어갑니다.
사람에겐, 자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하나쯤은 있을껍니다.
근데 그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누구나 다 똑같은 것 일 순 없을꺼에요.
전 지금 제가 살아가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왜 돈이 없냐며 타박주는 제 친구들 너무 짜증나네요.
제가 그렇게 돈 씀씀이가 해픈가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온통 악플이네요... 저도 제 자신을 알지만, 저 정도가 해픈거냐
톡커님들의 의견을 묻는거였는데요...
저 친구들한테 빌붙은적 없어요. 얻어먹는거 불편해서,
제가 삿으면 삿지 빌붙어서 얻어먹을려고 한적 없구요...
친구 알바하는데 놀러를 가더라도 꼭 먹고싶은거 없냐며 물어보고,
쪼그마한거라도 하나 사갑니다.
대기업 다닐때도, 제가 먹고 싶은게 있으면 항상 제가 삿습니다.
저 그렇게 인정머리 없는 빈대같은 사람 아니구요~
지금은 저렇게 펑펑 안씁니다. 쓰고 싶어도 돈이 없죠...
아니 있다고 해도, 지금 대기업 월급을 받는다면 반은 적금 들꺼에요.
저 이만큼 변했는데, 그래도 아직 친구들이 왜 돈이 없냐고만 하냐 그럴때마다
기분나빠서 적은거구요...
솔직히 님들은 친구한번 만날때, 얼마씩 쓰시길래 그러시나요?
쪼잔하게 만원 2만원 이렇게쓰고, 친구들한테 빌붙는거 아닌가요?
악플 다시는 분들은 제 글 끝까지 안읽고 댓글 다신거 같네요...
요즘엔, 적금도 들고, 부모님한테 식대랑 생활용품 사는데도 보텐다고 분명
적었는데요? 그러는 님들은 얼마나 잘 벌어서 부모님께
용돈 팡팡드리며, 저한테 그런 충고 하시나요?
제가 납득이 갈 수 있게, 충고정돈 괜찮지만, 막말로
사람 인격 깎아내는 글들보니 정말 어이가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