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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때문에... 마음이 답답합니다...

죽겠어요 |2009.06.05 17:28
조회 7,280 |추천 0

안녕하세요.
여자, 20대 직장인 입니다.
톡을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다른 건 없구요... 신세한탄 하려구요.
송구스럽게도 길어요...

말이 좋아 디자이너인 3D 업종에 몸담은 지 2년이 되었네요.
여차~ 저차~ 힘들던 시기를 가까스로 버텨내고 이번 달이면 2년 찍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에 정이 떨어질 대로 떨어져서...
더는 다니고 싶지가 않네요.

- 아침 9시 출근, 저녁 8~11시 퇴근.
- 격주 토요일 휴무 이나 지켜지지 않음.(5월은 토요일에도 9시에 퇴근.)
- 퇴직금 없다는 소리 듣지도 못했는데,
  얼마 전 연봉 협상 때 갑자기 얘기함.
- 월급 세후 110
- 월차, 연차 이딴 거 없음.
- 상여금 이딴 거 없음.
- 2년 찍을 때까지 세후 110 받다가 얼마전에 월급 올려줬습니다. 6만원...

더군다나 사람도 문제죠.
2년 동안 퇴사한 직원만 8명입니다...
보통 회사에서 이런 게 정상일까요.

우선 3년차 선배 남자가 하나 있습니다.
회사 차가 있는데,

저희 근무 특성상 외근이 잦기 때문에 차를 돌아가면서 사용합니다.
그런데, 거의 그 사람 차입니다.
출퇴근도 회사 차로 하구요.
주말에도 지가 쓰고 다닙니다.
제가 써야 할 때도 거의 허락받아야 하는 수준이구요.
어제는 자기 뜻대로 일이 되지 않는지,
책을 집어 던져서 깜짝 놀라기도 했죠.
막말 대가, 성격 파탄, 아부대마왕.
점심 시간에 너무 바빠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점심 못 먹구요.
저한테 와서 그럽니다.
"야. 너 뭐하냐?"
정신없어 죽겠는데 말 시킵니다...
또 혼자 떠듭니다.
"다른 분들 식사 안 하셨는지 확인하고 드시러 가자고 말 못하냐?"
... 할 말이 없습니다.
애들입니까?
자기 밥 알아서 챙겨먹는 거고.
나이만 따지면 막내인 제가 식사하자고 끌고 갑니까?
그게 당연한 건가요?
점심시간 되도 상사들 눈치 보면서 계속 일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놈은 언제나 궤변입니다.
아무 말 않고 계속 일 하고 있으니까 메신져로 떠들더군요.
- 니가 일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면 사람들이 알아서 도와줄 거야.
근데 넌 안 돼. 그 따위로 해서는 안 돼. -

제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외근 갔다 온 내용 정리해서 해외 발송을 해야 했기 때문에,
정신없이 일한 거구요.
제 일 남한테 넘긴 적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일찍 나와서 늦게까지 일해야 열심히 하는 건가요?
사실 저한테만 이러는 사람은 아니구요.
저보다 나이는 많은데 경력이 적은 언니가 한 명 있어요.
그 언니한테도 막말 작렬.
"너 미쳤냐? 정신 놨냐? 마지막 경고다."
여튼 상사들 빼곤 다 싫어하는 또라이...
상사들한텐 손바닥 하도 비벼서 지문 없어졌을 거예요.
회사 차로 데이트 다니고...
특별히 일도 없는데 밤샙니다.
상사들한테 보여줄려는 걸로 밖엔 안 보이네요.


이번엔 실장입니다.
5월 중순에 그만두고 싶다고 말을 했습니다.
차마 "여기 넌더리가 나서 관둔다"고는 말 못하구요,
다른 쪽 공부를 해 보고 싶어서 그렇다 라고 했습니다.
사실 공부할 맘도 어느 정도 있었구요.

그랬더니
"푸하하하하하하하하! 그 쪽 일이 얼마나 돈 안 되는 줄 아니?

나도 해 봐서 알어~"

"안 해 보고 후회하느니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어서요."

"하하하하하하하! 미치겠다. 너 그러다 후회한다.

정 그러면 6월 중순까지 해 보고 다시 얘기하자."

아무리 그래도 다른 곳에 뜻이 있어서 해 보겠다는데,
웃으면서 비웃는 겁니다...
거기다 확실하게 끝맺음을 못한 것도 찜찜하긴 했지만,
회사 사정도 어려우니 6월 중순까진 있자. 라고 맘 먹었습니다.

지난 주에 술 마시자고 하더니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요즘에 사람이 없잖니. 한창 바쁜 시즌이고. 그러니까 추석 전까지만 해 줘라. 응?"
우물쭈물 하고 있었죠.
사실 말 험하고 성격 이상한 여자라 그 동안 무서워했었거든요.
그런데 덧붙여서 하는 말이 대...단...
"니가 일 잘해서 잡는 거 아냐.

이력서 들어오는 거 보니까 사람들이 다 외국계 회사더라구.

여기 와서 적응시키고, 일 가르치고 하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그냥 해."
나가는 사람 절대 안 잡는 게 이 회사예요.
아무리 그래도 면전에서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 하면서
사람 열받게 해서 당황스럽기도 해서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실장한테 질려서 나간 사람들이 반은 될거구요.
작년에 연봉 올려주기로 했는데,

못 올려줘서 상여금 챙겨주기로 했는데 그냥 없는 말 됐구요.
퇴직금 얘기 꺼내봤더니, 원래 월급에 포함되서 나간거다.
그렇게 따지면 1년 못 채운 사람도 퇴직금 받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회사 사람들은 퇴직금 없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회사를 관두기도 맘 먹은 상황에서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후임은 구하지도 않으니 미칠 노릇이네요.
추석 전까지 해 줘야 하는 건가요...

도와주세요...
이 회사에 불지르고 나가고 싶어요...

 

+) 알아봤더니 퇴직금은 원래 별도개념이기 때문에,

신청하면 당연히 받을 수 있는 거더군요.

억울해요. 정말 못 받으면 어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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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홍매화|2009.06.06 11:30
직원이 몇명이죠? 4인이상 사업장은 법으로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되있어요. 월급에 포함되어있다는건 말도 안됩니다. 똑똑하게 처신하세요. 님이 답답해보여요. 저런 사람들은 똑같이 해줘야해요. 일처리 아무리 잘해도 돌아오는 소리가 저렇다면 잘해도 못해도 어차피 욕먹을거 잘하지 마세요. 진짜 엉망으로 하는게 뭔지 한번 보여주세요. 능청스럽게 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그 쪽 사정 봐주지 마세요. 술자리까지 마련해서 저런 소리하는거보니까 막상 님 나간다고 하니 잡고는 싶은데 자존심 상해서 저렇게 싸가지없게 말하는거보니 저 인간 됨됨이가 보이네요. 앞으로 추석될려면 한참 멀었어요. 걍 나오세요. 저 인간들 분명히 그 안에 사람 구해지면 님보고 나가라고 할겁니다. 그때가서 후회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퇴직금 요구하시고 안준다고 하면 끝까지 받아내세요. 노동청에 신고하시구요. 2년동안 일한거 아깝지 않으세요? 어차피 회사 그만두면 안볼 사람들입니다. 세상 넓습니다. 더 좋은 회사 많아요. 저도 직장 생활 오래 했는데 이직도 많이 해봤구요. 별의 별 사람들 다 만났고..근데 지금 다니는 회사는 일은 전보단 좀 많지만 아주 편해요. 일보다 사람 관계가 더 힘든거 아시죠? 얼른 나오시고 더 좋은 자리 많을테니 긍정적인 맘으로 다시 이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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