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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세드] milkmilkmilk@hanmail.net (13).

엘엠비 |2004.05.20 14:14
조회 1,424 |추천 0

[코믹세드] milkmilkmilk@hanmail.net (13). 나랑 자고싶으면, 밤에 다시 와.

 

 

 

 

 

 

"아... 밤이 될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음.... 맞다! 야, 인터넷 되지?"

 

고개를 끄덕이는 예은.


현아는 신나서 컴퓨터를 켠다.

그리고는... milkmilkmilk.....

 

"뭐.. 하는거야?"


"응. 강재혁 이메일 비번 내가 바꿔버리구.... 이 남자 사생활 좀 알아볼려구."


"그거.... 질문에 답하는거 그런거 알아야 할 수 있는건데."

 

실은..

나두 알고 싶어서 해봤거든. ㅡㅡ;

 

"아. 오늘 다 물어보려구."

 

.......???


현아는, 비밀번호 변경 열쇠질문을 하나하나 다이어리에 적고 있다.

 

초등학교때 기억에 남는 짝꿍 이름은?

다시 태어나면 되고 싶은 것은?

추억하고 싶은 날짜가 있다면?

자신의 인생 좌우명은?

기억에 남는 추억의 장소는?

읽은 책 중에서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면?

친구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별명이 있다면?

유년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 이름은?

자신의 보물 제 1호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자신이 두번째로 존경하는 인물은?

인상깊게 읽은 책 이름은?

 

"이거... 다 대답해줄까? 눈치채지 않을까?"


"걱정마."

 

현아, 아주아주 야사시한 눈빛으로..


"눈치 챌 겨를 없게 해주면서.. 물어볼거니까."

 

괜히 얼굴 빨~개진 예은이,


"어... 떻....게?"

 

현아는 고개를 훽 돌린다.

그리고는, 다시 다이어리에 쓰면서 살짝 무시하는 투로..


"말해주면 알아듣기나 하냐? 우리 순결하신 처녀님."


"비꼬지마."


"암튼, 너란 애 진짜 답답하다. 솔직히 내가 이런 얘기까진 안할려구 했는데."

 

현아는 자리를 고쳐 앉으며, 예은이를 진지하게 쳐다본다.

 

"김민준이 널 차고 니 친구 사귄거. 니가 키스도 못하게 하니까 그랬던거야."

 

예은이, 벌떡 일어난다.

기분 상한 표정.

 

하지만 따라 일어나는 현아.

진지하다.

 

"결혼할 남자랑 첫키스를 하고 싶어- 라는 말. 솔직히 진짜 웃기는 말 아냐?

내 친구지만... 넌 너무 심했어. 5년이 넘도록 다른 남자를 사귈수가 없을만큼

너 김민준을 사랑했었잖아. 그럼, 키스하는건 당연한거 아냐? 나같으면 잠도 잤다."


"난 너랑 달라."


"뭐? 정예은.... 지금 한 말, 무슨 뜻이야?"


"무슨 뜻인지 몰라서 물어? 난 적어도, 겨우 두번 본 남자랑 키스 안해. 그것도

친구가 보는 앞에서. 그리고 이렇게 옷같지도 않은 옷을 입고 와서 강재혁을

꼬시겠다고 하는 너.... 솔직히 저질이라는 생각까지 들어."


"야........ 지금... 너 실언한거 알아?"


"......."


이런...

이게 뭐야.......


정예은, 왜이렇게 예민하게.. 감정적으로..

현아한테 왜 이래..

 


현아, 정말 화났다.

예은이는 어떡해야할지 몰라하고 있는데....

 

현아의 화난 목소리.

 

".... 나, 아주 많이 화났어."


"미안해."


"어서 사과해."


"미안하다고 했잖아!"

 

현아, 무섭게 예은이를 노려보며..


"무릎 꿇고 해."

 

예은이.. 당황하며..


"실언한거 인정하겠어. 하지만 무릎까지 꿇고 사과하라니. 친구한테 어떻게.."


"저질이라고 했어. 그런 말 까지 들으며 너랑 계속 친구를 해야하는지 고민중이야.

어떡할래. 이 자리에서 나한테 뺨맞고 나랑 절교를 하던지. 아님, 무릎꿇고 내게

사과하던지."


".............."


"어서, 선택해."

 

 

그때...

 

딩동.. 딩동 딩동...

 

이런 상황에..

누구야.

 

예은이는.. 천천히, 인터폰을 드는데.

 

인터폰 화면에 보이는...


..... 강재혁!

 


이런.... 왜 하필 이럴때.

하지만, 반갑고 기쁜 마음이드는건......... 아아, 정말 이 남자를 좋아하게 된걸까.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될까.

현아처럼. 저렇게..........

 

"무슨.. 일로...."


"할 말 있어."


"저기.. 지금은............... 앗!"

 

휙..

예은이에게서, 인터폰 수화기를 뺐어버리는 현아.

 

현아가 귀에 수화기를 대는데..

들리는... 강재혁의 말..

 

"어젯밤, 내가 키스.. 하고나서... 했던 말. 사과하려고 왔어.

그리고... 어제 우리 만나면 내가 하려고 했던 얘기. 지금, 다.. 해야겠어.

문 좀.. 열어 줄래?"

 


수화기를 신경질적으로 꽂는 현아.

그리고, 예은이를 돌아보고는 묘한 미소를 날리며 하는 말.

 

"관심없댔지? 내가 저 남자랑 키스해도 상관이 없댔지?"


"......"

 

현아는..

갑자기 환하게 웃으며,


"용서해줄게. 날 저질이라고 말한거."


"......"


"강재혁이라는 멋진남자를, 이렇게 손쉽고 자연스럽게 다시 만날수 있게 해줬으니."


"......."


"그럼, 난.. 이만."


"현아야..."


"용서는 했지만, 아직 화가 풀린건 아니거든. 그러니, 내 이름 부르지마 지금은."

 

그리고는..

서두르듯 현관으로 걸어가는 현아.


천천히.. 그녀에게로 걸어가는 예은.

하지만......


현아, 예은이에게 명령조로 하는 말.

 

"따라나오지마."

 

 

결국.

현아 혼자 나갔고..


현관문은 굳게.. 닫혀버렸고...

 


그리고 잠시 후....


옆집, 재혁의 집 현관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되는거였구나.


내 다짐은... 뭐지?

밤새 고민해서 내린 결정, 다짐은.... 다 뭐가 된거지?

 

하지만 그것보다..

지금... 현아가 재혁과 함께 무슨 얘길하는지.. 정말 둘이 잘건지..


왜 이런것이 더 궁금한건지.


왜이렇게 화나는건지.

 

왜... 왜........... 빌어먹을, 질투를 하고 있는건지.

왜 또 혼자 슬퍼해야하는건지..

 


힘없이 걸어가.. 컴퓨터 앞에 앉는 예은.

 

milkmilkmilk......

민준아........

 

나, 어떡해야되니..

 

그런데 그 순간. 번떡 떠오른 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그 대단한 남자친구랑은 잘 지내냐? 바람피는것같진 않든? 관상을 보니 딱.. 그렇던데."


"현아야....."


"미안, 미안. 너무 행복해보여서, 질투나서 그런다. 아참. 니 메일주소 좀 알려주라."


"내 메일주소? berryberryberry 한멜. 그리구, 울 민준이 메일주소는...."


"됐어, 기지베야. 너의 민준이 메일주소를 내가 알아서 뭐하냐?"


"milkmilkmilk야. 우리 딸기+우유 커플이잖어.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지 얘기 안했지? 그게 말야..."

 


윤현아...

설마, 이걸 기억하고 있진 않겠지?

 

만약, 민준이 메일주소를 강재혁이 쓰고 있단걸 알면...... 현아가 무슨짓을할지....

아아........... 무서버... ㅠ.ㅠ

 

아니야. 기억하지 못할거야. 잊어버렸을거야.
그래.. 그럴리가 없어.

설마.

 

 

설마는.. 항상 사람을 잡는 법이다. ㅡㅡ;

 

 

예은이집 화장실변기가 고장났다며, 화장실 좀 쓰자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재혁의 집에 들어선 그녀, 현아.

 

커피 한잔 먹고 가겠다고 앉아서..

재혁의 이메일 비번변경 열쇠 질문을 막 물어보려고 하다가...

 

문득 기억나고 만것이다.

 

그래! 딸기우유.....

milkmilkmilk..... 이거, 김민준 메일주소라고 했었는데......................!

 


"재혁씨, 근데 메일주소가 왜 그래? milkmilkmilk가 뭐야.. 진짜 우유를 좋아해선가?"


"맞아. 우유를 좋아해서 지었던거야."


"언제?"


"고1때."

 

현아의 두 눈이.... 살짝 커진다.

 

"그뒤로... 이 메일 주소 바꾼적 없어?"


"어."

 

현아는... 들고있던 커피잔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저기 있잖아. 재혁씨. 난 궁금한건 못참는 성질이거든. 그러니까 대답해줄래?

왜.. 정예은의 옛 남자친구 메일주소를 당신이 가지고 있는지."


"........"

 

재혁은 현아를 말없이 쳐다보기만 할뿐.

아무 말이없다.


현아, 무척 당황한 표정으로..


"설명 좀 해줄래?"

 

재혁은..

현아의 눈을 피하며,

 

"커피 다 마셨으면, 이만 가는게 어때?"


"설마.... 당신이 김민준은 아닐텐데.. 예은이가 못알아볼리 없으니까."

 

풋... 하고 웃는 재혁.

 

"뭐가 재밌어서 웃는거지? 재혁씨. 당신 정말 수상해. 그래서 더.. 끌리지만."

 

천천히..

재혁의 입술에 입을 맞추는 그녀.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다시 그의 입술에.... 키스를.


한껏 기분을 내고 있는 그녀.


재혁은..

천천히 입술을 떼어내더니........ 야사시하게 웃는 그녀를 확 밀쳐낸다.

 

"나랑 자고싶으면, 밤에 다시 와."

 

그리고는 담배를 입에 무는 재혁.

불을 붙히려고 하는데.


현아, 재혁을 무섭게 노려보다가 이내 다시 묘한 미소를 지으며..

담배를 뺏어들고는..

 

"매너가 꽝이네, 이 남자. 옆에 있는 사람한테 권할줄도 알아야지."

 

입에 물고, 불을 붙히는 그녀.

 

재혁은...

졌다는 표정으로 웃으며, 담배 하나를 더 꺼내 문다.

 

"그 정도 말에 내가 상처받고 자존심 상해할것같아? 그 정도 말에 순순히 나가줄것같아?

천만에. 난 내가 찍은 남자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남자로 만들어."


"후후. 날 찍으셨다?"


"그냥 찍은 정도가 아니야. 나, 당신.. 사랑하게 될것같아."

 

재혁을 진지하게 쳐다보는 그녀.

 

"이렇게 진심으로 남자한테 대한적 없었어. 항상 연기를 했었지. 그런데 당신한테는

그게 안돼. 뭐, 통하지도 않을테지만. ..... 처음이야, 이런 감정."


"오, 이거 영광인데"


"농담아니야. 진심으로 진지하게 한 말이야."

 

하지만..

재밌다는듯 웃는 이 남자.


현아는 야속하게 그를 쳐다보며,


"나는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다 말했는데. 당신도 그래야하는거 아냐?

정예은의 옛남자 메일주소가 어째서 당신 메일주소랑 같은지. 사실을 말해줘."


"별것도 아닌걸 왜 그렇게 알고싶어하는지 모르겠군. 정 궁금하다면 말해주지."

 

현아 앞에 마주앉으며..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는..

 

천천히 입을 여는 재혁.

 

"5년전 어느날, 메일이 왔어. 김민준이라는 남자한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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