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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교수와 한 학생의 결코 사소하지 않은 논쟁, 여러분의 판단은?

과연여러분... |2009.06.11 05:37
조회 263 |추천 1

학생질문제목 : 숙제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제출하는건가요

공지사항과 눈여겨볼사항을 다시한번 쭉봤지만 보이질 않습니다.
또 유치하다.성의가 없다란 말로 저를 몰아세우진 마십시요.
이런 중요한 사항은 공지사항제목으로 띄우는것도 학생에 대한 배려라
생각됩니다.
사이버강의는 대부분 잘 모르는 같은 대학학생들인데 물어보는것도 쌩뚱
맞습니다.교수님이 교과서 집필로 바쁘셨던것처럼 학생들도 전공과목에
바빠서 눈여겨볼 사항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교수답글제목 : 왜 학생의 태도가 그렇죠?

리더십을 한학기동안 배운 학생의 태도가 그런겁니까?
학생은 혼자지만 나는 500명이상을 상대로 해야 합니다. 적어도 학생의 말에는 그런 배려가 전혀 없군요. 적어도 내가 소개한 리더십은 그런게 아닌데...

그리고 이미 여러 차례 공지를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이 바빠서 꼼꼼하게 챙기지 못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학생의 잘못입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에 대한 의무를 게을리 하면서 남에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선 설득력이 없습니다. 아무리 교권이 시궁창에 빠졌다해도 학생과 같은 태도를 가져서는 곤란합니다.

그동안 내가 여러가지 일들로 바빴지만, 그래도 내 의무는 다하려고 무척 노력했습니다. 필요할 경우에는 공개적인 사과도 기꺼이 했습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고 소개하고 안내하는 멘토의 역할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역시 권위주의를 아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학생이 보여준 태도는 나에 대한 다른 불만을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내가 한번 학생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학생 자신에게 자신이 있으면 언제든지 떳떳하게 찾아오기 바랍니다.

내가 한번 학생의 성적을 유심히 지켜보겠습니다. 얼마나 공부를 많이 했기에, 그리고 얼마나 많은 리더십 지식을 쌓았기에 담당교수에게 이와 같은 당돌한 주장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지금과 같은 학생의 주장이 과연 한학기를 지도해준 은사에게 할 수 있는 옳은 주장인지 냉철하게 자문해 보기 바랍니다. 학생의 주장대로 공지란에 다시 올려 놓았으니깐, 부디 짬을 내서 읽어보고 그에 따라 행동하기 바랍니다.

참 기분이 거시기 합니다.

나는 '청출어람'이란 단어를 무척 좋아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나를 밟고 가야만 역사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런 학생이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학생이 한번 나를 밟고 가보기 바랍니다.

그래서 내가 학생의 성적을 유심히 지켜보고 싶습니다. 나를 밟고 갈 수 있는 자질이 있는 학생인지, 아니면 객기를 부리는 학생인지 냉철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객기를 부린 학생으로 판명되면, 나는 학생에 대해서 더 이상의 매력을 갖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학생이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학생으로 다가옵니다.

시험 잘 치르기 바랍니다. 13일이 되면 가장 먼저 학생의 답안지부터 채점하겠습니다. 그리고 학생을 혹독하리만큼 냉정하게 평가할 겁니다. 어떤 학생인지, 실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그리고 매력적인 학생인지, 아니면 형편없는 친구인지, 한번 보겠습니다.

부디 나에게 실망스런 학생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학생답글제목 : 맞습니다

죄송합니다란 글을 기대하셨다면
공지사항.중요사항을 공지로 띄우지 않고 눈여겨볼사항이란 글의 마지막이나
혹은 중간에 적어 넣으시는것을 즐겨하시어 저 또한 얄미웠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저와 같은 혼란을 격고 있는것을 보고
이것이 오직 학생만의 문제점이 아니라는 판단에 과감히 글을 올렸습니다.
타과목은 이런내용이 항상 공지로 올라오는데 이 과목만 유일하게 이렇습니다.
의무를 다하지 않고 권리를 주장말라 하지 마십시요.
강의실엔 분명 과제란이 있고 시험란이 있습니다.그곳에 올리지 않으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교수님이 500명을 상대해야하는것 또한 제가 일일이 하나하나 체크못한
사정과 무엇이 다릅니까?
만일 저만 이런 불성실하고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면
아래 학생이 올려놓은 "레포트주제입니다"란 제목의 조회수는 교수님에게도
문제가 있다는것을 말합니다.게다가 교수님의 리플은 지금 제게 답변 달으신
입장과 전혀 다른 시각입니다.마치 자신이 할 말을 스스로 해준 학생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듯 말입니다.

그리고 전 교육자라는 직업에 크게 존경을 표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교수님이 첫머리에 말씀하신 교권이 땅바닥에 떨어졌다고 하신 말씀처럼...
교대가거나 교직과정이수해서 자격등 따고 기부금내서 들어가는 형식.
돈 없으면 어떻게든 임용고시 붙어야 하고...
사범대에 진정 교육자로의 길을 걷기위해 그 길을 간 친구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저 수만가지의 직업중 자신의 미래와 안정된 생계를 위한 선택일 뿐입니다
또한 학교.교수와 학생의 관계란 다른편으로 생각하면 ○○대학교를 선택한 저를
비롯한 ○○대학생은 대학과 교수님의 4년지기 변치 않는 단골고객입니다.

졸업을 위한 상납형 논문과 입시비리등.
이건 더이상 한국사회에서 이슈가 아닌 정형화된 틀로 되어버렸습니다.
학생들은 이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입다물고
학부모는 자식을 위해 입다물고 학생들은 또다시 교육자가 되어 자신이
당했던것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가장 깨끗해야 할 교육판이 이렇게 된 현실이 조금은 안타깝기도 합니다.

제게 "학생의 눈은 왜 이렇게 삐둘합니까?" 란 말씀을 하시기전에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요.제가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본다고는 생각하지 마십시요.
저의 스타일또한 그냥 둥글둥글입니다.왜냐면 전 노무현 대통령의 말처럼
그저 밥이나 먹고 살려면.. 나한테 피해 안가려면....
권력 앞에 조아려야 하기 때문이죠.
다만 교수님께서 은사에 대한 존경과 정의를 말씀하시길래 솔직히 말했습니다.
고작 4~5줄의 질문이 교수님을 이렇게 감정적으로 몰고 가리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13일날 저의 답안지부터 채점하십시요.
혹독하리만큼 냉정하게 평가하십시요.
그럼 제가 아닌 다른 경우에는 냉정하게 평가안하셨습니까?
다른 학생들처럼 학점이란 무기에 주눅들지 않습니다.
지금 교수님의 답변으로 전 학점때문이 아닌 어찌보면 저의 자존심으로
오늘 파워리더쉽강의를 다시 볼지 고민 해야겠습니다.

 

제3자의끼어들기답글제목 : 너무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레포트건에 대한 종합설명(수강생 여러분들의 필독을 바랍니다.!!!)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공지란에요 그리고 공지사항이 10페이지가 넘는것두 아니고 2페이지 밖에 안되는데요 제가볼땐 교수님한테 다른 불만이 계신듯 하신데 직접 교수님한테 전화를하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참고로 저 공지사항 조회수가 1300을 넘은 조회수입니다 이수업듯는 99프로가 다저공지읽은듯 싶은데요 제생각엔........참고로 저는 학점에 연연하진 않치만 학점에 연연하지 않는 제자신이 부끄럽고 잘못됬다고 생각하는 학생입니다 학생이라면 당연히 학점에 연연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일로 인해 다른학생까지 피해보는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교수님이 잘못됬다고 생각이 드시면 교수님을 직접 찾아가셔서 논쟁을 벌이시던가 하셨어야지 많은 학생이 보는 사이버강의에서 교수님과 제자가 싸우는거 같아서 보기 않좋네요

 

그에대한교수의답글제목 : 다 끝나는 시점에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을 보니까...

학생에 대한 신상파악은 이미 다했습니다.
마지막 글을 쓰는 것을 보니까, 학생은 아직 철이 덜든 학생입니다. 내가 어찌해서 학생같은 사람과 시시비비를 가리겠습니까.

부디 시험은 한번 쳐보길 바랍니다. 물론 자신에 대한 공부가 전혀 안되었기에 칠 엄두가 나지 않겠지요. 자고로 남에게 엄격한 척 하는 사람치고 자신에게 엄격한 자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청출어람에 대해서 기대를 할만한 친구도 아니기에 모든 것은 학생이 하고픈 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학생과 같은 사람도 결국은 내가 가르쳤던 사람이기에...내가 무슨 말을 하리요. 그러나 그런 식으로 한번 부지런히 살아보길 바랍니다.
학생은 시험을 칠 용기가 없을 겁니다. 내 확신이 틀렸음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꼭시험을 치르기 바랍니다. 아마도 학생은 시험장에 나오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이런 글, 이런 감정을 여과없이 표출한 것일 겁니다. 그래서 내가 학생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미 오래전에도 지금 학생과 같은 학생이 있었음을 여러 차례 경험했기에...

그리고 먼 훗날에도 학생의 지금 이 말, 이 태도가 학생의 인생성공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그리하여 그때 김 교수에게 했던 내 행동이 옳았다고 말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적어도 그렇게 해야만이 학생이 발전한 것이기에.... 학생이 발전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나를 밟고 가십시요. 나는 그것이라면 기꺼이 밟히겠습니다.

그런데 학습을 열심히 하지도 않았으면서, 실력도 없으면서 절제되지 않은 감정을 내세우는 자에 대해서는 내가 잘근잘근 밟아줄 겁니다. 그것은 세상이 무섭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함입니다. 그것도 교육이기에...


더욱이 학생이 전공하는 무용분야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 엄격한 도제식 교육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그런 태도로 공부할 때, 그쪽 분야의 선생님들께서 무조건 따뜻하게 봐주시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하실 수 있을까요.

부디 지금 먹은 그 마음 그대로 열심히 살아서 무용계의 거두로 우뚝 성장하길 바랍니다. 감성과 열정, 그리고 남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전제되어야 큰 작품,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무용과 학생에게서 마치 계급투쟁을 보는 것 같은 인상을 주는 학생이 성공할 수 있을 지...

계급투쟁에 대해서는 내가 전문가입니다. 이미 오래전에 고려대학교에서 좌파이념과 좌파사상을 강의하고 전파하는 강사였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그 길이 틀렸고 잘못되었음을 알았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에게는 옳은 길을 안내하고 싶은 겁니다. 진정한 좌파는 목숨을 걸고 자기자신과 투쟁하면서 가난하고 힘없고 나보다 나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주어야하는 위대한 철학이자 빛나는 이념입니다.

그러나 이미 좌파이념과 철학은 지금의 시대와는 코드가 안맞습니다. 그래서 나는 사상적 전향을 했지만, 그래도 치열하게 좌파를 학습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던 20~30대 초반까지의 삶을 지금의 삶에 투영시키며 살려고 노력합니다. '학생들의 등록금을 올리지 마라'는 주장, '학생들의 열린 대학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대학은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 '학내의 돌로 된 벤치를 나무로 대체시키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서 전임 총장님때 100% 교체시킨 일들...학생들의 입장을 나름대로 열심히 대변하고 항변한 것은 전적으로 내 가슴 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좌파사상에 기인한 겁니다. 좌파지향의 태도도 좌파이념과 철학을 제대로 학습하고 어느 정도 숙성시킨 후에 자신의 행동에 적용할 때,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겁니다.

자신과 뜻이 다르다고, 자기와 입장이 다르다고 절제되지 않은 감정과 계급투쟁 냄새가 풍기는 주장을 하며 모든 책임이 내가 아닌 네탓으로 밀어부친다면 그것은 불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본질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꿰뚫어보고 냉철한 두뇌와 따뜻한 심성을 갖고서 정의롭게 싸워야 하는 것이 진짜 좌파입니다. 사상과 이념으로 무장해서 최루탄과 곤봉세례를 기꺼이 맞아가며 비무장, 비폭력적으로 싸워야 하는 숭고한 철학이 좌파입니다.

옛날 선배들은 모두 다 그렇게 싸우고 감옥에 가서도 결코 자기자신에게 그리고 타인들에게 비겁하지 않았고 예의에 어긋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교수에게도 학점 흥정이나 학점을 잘봐 달라는 비겁한 행동도 없었습니다. 자신이 없어서, 용기가 없어서 시험을 포기하기도 않았습니다. f학점을 기꺼이 받으면서도 조국의 민주주의를 생각하며 너털웃음으로 잊었던 열정이 있었습니다.

학생에게도 그런 게 있나요. 지금 태도로 봐서는 없을 겁니다. 그러니 용기를 내서 시험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자기자신에게 형편없는 사람이 남에게 엄격할 수 있겠습니까. 부디 내 판단, 내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입증해주길 바랍니다.

학생의 건투를 빕니다.

 

마지막학생의답글제목 : 제가 무슨 경쟁업체입니까?

신상파악까지 하시게요?
전 무용과이지만 무용분야에서 밥먹고 살 생각도 없고 실력도 없습니다.
학점을 보셨습니까?
대부분 취업을 준비하는...그리고 대학원을 가야하는 친구에겐 학점이 너무나
중요하겠지만 전 무일푼으로 시작하여 3년전부터 이미 사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된 녀석은 모든것에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학점이 않좋고 학교생활이 성실하지 못하면 그 무엇도 잘하지 못할것이다란
교과서적인 사고로 사람평가의 잣대를 세우지 마십시요.
자신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정확하게 뽑아 필요없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최소로 두고 필요한 것에 올인하는것이 더 현명하다 생각합니다.
군에서 공부하는 학생의 열정을 상당히 높이 사시던데 저또한 전역10개월전부터
부대 연등실안의 출간된지 5년이 넘은 책으로 몇개의 자격증과 수능 두개다 모두 공부하면서 입학한 사람입니다.
교수님처럼 방위가 아닌 공수훈련까지 받았던 나름 빡센 유격대조교였습니다.
유격조교의 임무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대대장으로부터 최우수조교상까지 받았었죠.

마치 자신의 의무와 노력은 전혀하지 않으면서 불만과 이의만 제기하는....
"에휴~ 불쌍한친구.." 답답하단 생각으로 연민의 정까지 표현하면서까지
교수님 임의대로 자꾸 확대 해석해서 지금껏 경험했던 친구들과 같은 인물로
만들지 마십시요.이 글을 읽는 친구들도 제가 정말 그런줄 알겠습니다.


신상명세까지 파악하면서 날카로운 직감으로 확언하셨지만
아쉽지만 전 계급투쟁엔 관심도 없고
더구나 교수님이 말하시는 좌파랑은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운동권에서 스스로 불나방이 된 사람을 전 그저 바보로 생각합니다.관심도 없고요.
어차피 싸워봐야 질 것 뻔한 게임에 어리석게 뛰어들지 않습니다.

공지사항을 다시 뒤져보니 조회수1300의 레포트공지가 있습니다.
이건 파악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공부한게 아무~~것도 없다 하더라도 시험보러 갈 겁니다.
이런 걸로 시험보러 갈 용기가 없을꺼라 판단하셨던데...
임의해석과 판단이 교수님 스타일이신가요?
형편없는 답안지를 낸다면 자신이 역시 옳았다는 생각에 만족스러워 하실껀가요?

지금껏 그 어떤 답변의 순간보다 열정의 교수님이 되신것 같아 나쁘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어떤 강의안보다 제게 많은 생각의 기회와 공부가 되었습니다.
이 질문과 답변을 본 친구들은 긴장해서라도 책을 한번 더 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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