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즐겨보다가 이렇게 글을 쓰기에는 처음입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데 일도 손에 안 잡히고 가슴이 답답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지난 토요일 남편이 친구들 만나러갔어요.
10시30분쯤 저희 딸이 아빠 언제 오느냐며 전화하더군요.
아빠 친구 만나는데 방해 된다고 전화 끊어라 했어요.
그런데.....
12시가 지나고 3시30분쯤 되었는데도 집에를 안 오는거예요.
전화를 해보아도 전화기는 꺼져있고.. 첨에는 속상하다가 걱정이 되었어요. 여자들 맘 똑같잖아요. 5시를 지나 6시30분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나길래 이젠 들어왔구나, 아무일 없어서 다행이다. 생각하는 그 순간 화가 나는거예요. 내가 뭐한다고 잠 한숨 못자고 기다리고 있었는지.. 이렇게 완벽한 외박은 결혼 12년동안 처음이예요. 늦어도 집에 들어왔었는데.
쓰러져자길래 휴대폰 충전시킨다고 보니까 전화기가 켜져있는거예요. 순간 새벽에 일부러 전화기를 꺼 놓았다는 결과잖아요. 물론 남편을 믿지만... 친구들도 다 가정적이거든요.
아무것도 묻고 싶지 않았어요. 왜 안들어왔는지. 마음도 무덤덤하더군요. 오늘까지 말 한마디 안하고 그림자 취급하고 있어요. 남편도 뭐라고 변명 하지도 않네요. 내가 물어보면 뭐라고 하겠지만 물어보기 싫네요. 나는 남편에게 무었이였나? 늦으면 늦는다고 전화 한 통 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절대로 용서 못하겠어요. 어제도 회의가서 늦는다길래 언제 나한테 묻고 다녔냐니까 알았다 하더군요. 또 1시30분 귀가. 모른척 했네요. 이전주 일요일 어머님 생신인데 말도 안하고 있어요. 점심때 전화와서는 일요일 별 일 없으면 놀러 간다네요. 그러라 했어요. 자기 엄마 생신 아들이 모르는데 어머님 일욜 생신한다고 말해주기 싫더군요. 저 혼자 아이들 데리고 갔다와야죠.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할까요? 부부싸움 오래가면 안 좋다는데 이번에는 용서하기가 싫네요. 일부러 전화기 꺼 놓았단 자체가 저를 미치게 만드네요. 용서해줘야 할 까요? 속상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