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부산 남구 감만동 새마을금고가 털리는 사건이 발생..
그 당시 난 세계 맥주 전문점 와바현장 담당자라는 관계로 포항에서 서식중..
전날 목수 반장님과 기타 목수분들과 소주를 한잔하면서 뉴스를 봤다..
어?? 울집 밑이다 와~~ 신기하다라고 생각하고 목수분들께 울집 밑이라고 자랑질하고..
문제는 다음날..
어디서 많이 본건 아니지만 낯설지 않은 전화번호..
받을까 말까 고민중에 신생업체인가?? 해서 받았는데 남부 경찰서란다.. ㅡㅡ;;
형사와의 대화 내용..
형사 : 남부 경찰서 아무개인데 김XX씨 입니까??
본인 : 네.. 맞는데요 뭔 일이죠??
형사 : 집앞 새마을금고에 은행강도 든거 아시죠??
본인 : 네.. 어제 뉴스로 봤는데요..
형사 : 뉴스요?? 직접 본건 아이고??
본인 : 네.. 지금 지방이라 뉴스로 보고 친구나 가족들한테 전화는 받았는데요..
왜그러죠??
형사 : 지방이요?? (매우 의심스러운 말투.. ㅡㅡ;;)
본인 : 네.. 제가 인테리어 담당자라서 전번주부터 포항에 와 있었는데요..
형사 : 김XX씨 한달전쯤에 돈 인출해갔죠??
본인 : 아마도 그런거 같은데요.. 돈 인출해가면 안됩니까??
현금 없어서 인출했는데..
형사 : 그러니깐 상황실로 출두하길 바랍니다..
본인 : 현금 없어서 인출했는데 왜 출두합니까?? 인출한 사람 다 출두합니까??
형사 : 아니 나이대가 20대 후반이고..
지리를 너무 잘 아는 사람이라 그러니깐 출두하세요!!
본인 : 지금 포항이니 당장은 못 갑니다.. 내일이나 모레 갈께요..
형사 : 아~~ 이러시면 더욱더 의심스러운데.. (마치 진짜 범인 다루듯.. ㅠㅠ)
본인 : 일단 알겠고 최대한 빨리 출두할께요..
형사 : 빨리 와서 혐의를 푸는게 좋을겁니다~~ 그럼 이만.. 뚜뚜뚜~~ ㅡㅡ;;
아무튼 근데 은행에서 돈인출해간거랑 용의자랑 뭔 상관이냐..
그래서 사무실에 전화해서 사정이 이러니 잠시 부산 갔다온다고 하니 사무실에선 니가 털었을줄 알았다고 그래서 전화올줄 알았단다.. 젝일.. ㅠㅠ (영감쟁이 농담도..)
아무튼 집밑에 현장사무실??있으니 그리로 출두하라해서 불이나케 부산도착!!
진짜 울집 밑 새마을금고 윗층에 상황실이 있드라고..
문을 힘차게 열고 들어가니 다들 빤~~히 쳐다보고 있고..
짬밥이 좀 안되는분이 뭔일로 왔냐길래 이름 부르고 출두하래서 왔다 그랬는데..
보자마자 인상착의며 키 모든게 아니라고 돌아가라네 그러면서 내 이름 볼펜으로 지우고..
그러면 왜 오라했냐니 전화로 들은 말 똑같이 하네.. 한달전에 인출해갔다고..
돌아 나오면서 속으로 젝일.. 내가 다시는 거래하나 봐라.. 했는데 (지금도 거래안함..)
집에 잠시 들려서 옷 더 챙기고 사무실 들려서 다시 포항으로 출발..
목수 반장님 외 목수분들께 그냥 가라고 하드라 하니 미친놈들이라하고..
다시 복귀기념으로 술판 벌어지고.. 조용히 끝났나 싶었는데..
아니였다.. 또 전화가 왔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드라..
형사 : 아~~ 김XX씨 어제 출두하고 갔지요??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본인 : (약간 짜증이 남.. ) 뭔데요?? 또 출두하란 말입니까??
형사 : 아니 뭐 그렇다기 보다는 기분 나쁘게 생각은 마시고 들으세요..
본인 : 네.. (뭐지 이불안감은?? ㅡㅡ;;)
형사 : 김XX씨는.. 유력한 공범 용의자입니다.. ( X맨이냐?? )
본인 : (순간 눈앞에 피콜로 더듬이 빠는 장면이.. ) 뭐요?? 공범 용의자!!??
형사 : 그쪽 지리를 너무 잘 알고하니..
분명히 공범이 있을거라는 추측에 근거한 말입니다..
김XX씨는 자주 인출을 해가고하니 기분나쁘게 생각은 마시라 이겁니다..
본인 : (침까지 흘릴정도로 멍~~하게 있던 나.. ) 기분 나쁜데예..완전 나쁜데예..
형사 : ................................ (암 말없고.. )
본인 : 얼마나 털렸죠?? 그 돈 제가 드릴테니 수사종료 하이소.. 장난하나!!??
형사 : 아니 뭐 김XX씨가 범인이고 공범이고가 아니라 용의자라 이겁니다..
본인 : 용의자라는거 자체가 기분나쁘니깐 그런거 아이요?? 얼마요!!??
형사 : 많지는 않고 700여만원 상당입니다..
본인 : 고작 700여만원밖에 없나?? 울동네 새마을금고는?? 에휴~~ 진짜..
형사 : 기분나빠하지 마시고 그냥 참고로 알고계십시요..
그럼 이만 끈습니다.. 뚜뚜뚜~~
본인 : ................................. 젝일.. 세금이 아깝따.. ㅠㅠ
아무튼 그날 이후로 사무실이며 기타 업체들한테 은행강도로 오해받고..
지금도 안잡혔다는 말이 있던데.. 잡혀라 제발.. 니때문에 피해본 사람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