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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20)그 녀석 주변의 여우 한 마리!

瓚禧 |2004.05.24 13:38
조회 4,390 |추천 0
 

(20)그 녀석 주변의 여우 한 마리!




사건 발단 -1 주일 전쯤부터



그 녀석이 수상해 졌다. 결혼 후 어김없이 7시면 띵동거리는 벨소리를 세 번씩 누르며 들어오던 그 녀석이 1주일 전부터 10시가 넘어서 들어와선 왜 늦게 들어왔는지 얘기 조차 없다.


물론 그 녀석 스타일이 워낙 그러해서 이러쿵 저렇쿵 이야기 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 녀석 나한테는 한마디 말도 없이 늦게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녀석의 수상한 점 또한가지!


옷이다. 그 녀석 옷에서 향긋한 장미향이 묻어났다. 그건 1주일 전부터 나기 시작해서 1주일이 지난 어제까지 계속 쭈욱! 그 녀석은 옷에 향긋한 장미향을 묻히고 왔다. 물론 향수를 쓰긴 하는 그 녀석이지만 그 녀석의 향수는 내가 오래전부터 맡아왔던 향이니 모를 리가 없고, 그 녀석의 화장품을 뒤져봤지만 어디에도 장미향이 나는 화장품은 보이질 않았다.



점점 그 녀석은 수상해져 갔다.



오늘도 어김없이 10시를 훌쩍 넘겨 들어온 그 녀석의 옷을 받아들며 나는 중얼거렸다.



“수상해! 수상해! 수상해!”


“뭐가?!”


“당신 수상해요!!”


“어허!!!”


“수상해요! 달링!”


“뭐가?!”



수상하다고 말하는 내 말에 찔릴만도 할 그 녀석이지만 그 녀석! 눈썹하나 깜짝 안하고 있다.



-오오라! 니 녀석이 그렇게 오리발 작전으로 나온다는 거지?!



뭐가 수상하냐고 자꾸 묻는 그 녀석에게 아니라고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어 대곤 그 녀석의 행동을 빤히 주시했다. 오늘도 역시 옷 가득 장미 냄새를 묻히고 온 그 녀석이다.


난 그 녀석이 샤워하는 사이 시아에게 문자를 보냈다.



[장미향 나는 향수도 있어?!]


[있지! 없겠냐?!-a-)//]



있단다..장미향이 나는 향수.... 그 녀석에게 여자가 생긴게 틀림 없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어떻게 결혼한지 1달여 만에 다른 여자를 사귈수 있는가?!! 눈물이 앞을 가렸다.

하지만 그 녀석은 정작 태연했다. 밥을 먹을때도 잠을 잘때도 그 녀석에게 불라는 눈빛을 수없이 보냈것만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아님 정말 모르는 것인지 그 녀석은 태연했다.




“아무래도 그 이 한테 여자가 생긴거 같아!!”


“풋.. 뭐라구?!!”



난 다시 되 묻는 시아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다시 한번 말을 반복했고, 내 말에 시아는 ‘설마’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역시 그 녀석이다. 그 녀석 이미지 관리 하나는 철저해서 다른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그 녀석의 본모습을....


어쨌든 의심을 하기 시작하자 그 의심은 어느새 눈덩이처럼 불어만 갔다. 그 녀석이 모든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지고, 그 녀석의 모든 것이 수상해 지기 시작했다.



시아와 헤어지고 난 불쑥 그 녀석의 회사로 갔다.

한번도 와본적은 없었지만 그 녀석의 회사...정말 으리으리 했다. 쭉 높게 세워진 빌딩안에 그 녀석이 폼잡고 일할 생각을 하니 왠지 가슴이 뿌듯해져 왔다.


-아니지! 내가 이럴때가 아니지!


라고 맘을 다잡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간 나를 잡는 사람이 있었으니....



“어이! 여긴 아무나 들어오는 곳이 아니라고!”


라며 중년의 수위아저씨에게 난 잡.혔.다!!!!!



“아! 글쎄 여기 사장이 제 남편이고, 여기 회장님이 제 시아버지라니깐요!!!”


벌써 이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하는지 모르겠다. 그때마다 어이없다는 식으로 대꾸하던 수위아저씨는 이젠 아예 대꾸도 안한다....


그때 구세주 같이 등장하는 한 사람!!



“아. 버. 님!!!!”



난 나를 잡으려는 수위아저씨를 피해 아버님의 품으로 폴싹 안기듯 아버님을 잡았다.

내가 뜻 밖이라는 듯 놀란 눈을 뜨고 날 보던 아버님은 역시나 그 녀석과 비슷한 목소리 톤으로 조용히 말했다.



“아가! 우리 사이를 사람들이 오해한단다.쿡”



역시나 우리 아버님이다. 뒤 쫒아온 수위아저씨 보란 듯이 난 아버님 팔짱을 끼고 그 녀석의 방으로 향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라며 문앞에서 상냥하게 인사하는 비서 아가씨양!!!


일단 경계대상 1호다.



-가까이 붙어있으면 그만큼 러브모드로 바뀔수 있지! 암!



난 당당히 그 여자에게 걸어가 말했다.



“난 우리 그.이.를 보러 왔어요!!!”


“풋!”


결의에 찬 내 표정이 웃겼을까?! 그 여 비서는 풋하고 웃었다. 여기선 오나가나 웃음거리로 밖엔 안되나보다. 슬슬 화가 치밀어 오르는 나를 그 여비서는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겼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역시 여자나 남자나 저렇게 한 순간에 표정이 바뀌면 무섭다.



“여긴 아무나 들어올수 있는 곳이 아니예요!”


“전 아무나가 아니예요!”


“내 눈엔 아무나로 보이는데?!”



어쭈??! 이 여자 이젠 나한테 말까지 놓는다!! 이쯤 돼면 막가자는 거지요?!!




“어따대고 말을 놓아요?!! 여기선 교육을 이따위로 시키나 보죠?!”


“너 몇 살이야?!!”



이젠 완전 대놓고 말을 놓는다.



“20살이다! 왜!!!”


“난 25살이야! 그럼 말 놔도 되지?!!”



어이가 없어지는 나이다. 그 철두 철미한 녀석 주변에 이런 꼬리 아홉달린 구미호 같은 여자가 떡 하니 버티고 있었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근데 아까부터 익숙한 이 향기는....

그 녀석이 몇일전부터 달고 들어온 향기와 똑 같은 장미향이다!!!


설마....정말...이런 여자와??!!!



이젠 진짜 기분이 나빠졌다. 난 그 여자앞까지 바로 걸어가 말했다.



“언니! 아직 상황파악이 잘 안되시나 본데! 말했죠?! 난 우리 그.이.를 만나러 왔단 말예요!!!”



이상황에서도 언니라고 부를 수 있도록 나의 도덕심을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를 표명하는 바이다.

내 말에 그 여자는 내 머리를 한손으로 톡톡 치며 말했다.



“꼬맹이는 좋은 말 할때 집으로 가라! 여긴 애들이 올곳이 아니야!”



그녀의 행동에 난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젠장! 저런 여자한테 애 취급당하다니..



“뭐하는 겁니까?!!”


“어멋..사장님!”



정말 꼬리 아홉달린 불여우다! 아까의 표정은 어디로 가고 어느새 미소만 방실 방실 담아대는 꼴이라니... 그 녀석의 목소리를 듣자 더 눈물이 나는 나였다. 우는 아이 달래면 더 서러워지는 것처럼 내편이오니 더 서러워지고 서글퍼지는 나였다.



“우앙.....”



소리내서 우는 나를 그 여자는 눈이 찢어져라 한번 보더니 또다시 아양거리는 말투로 그 녀석에게 말했다.



“왠 꼬마애가 와서 행패를 부리잖아요. 금방 처리하겠습니다. 사장님!”



그 여자의 말에 그 녀석 그 예의 시그니컬한 웃음을 지었다. 저 녀석..화났다....

그 녀석은 화날 때 마다 저런 비웃음조인 웃음을 짓는다.



“왠 꼬마??! 설마 저 여자를 두고 하는 말입니까?! 윤소희씨?!”



그 여우의 이름이 윤소희인가 보다. 난데없는 그 녀석의 말에  그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대답했고, 그 녀석은 울먹이는 나에게 다가와 손수건을 건네주었다.



“바보같이 왜 울어! 임마...못올데를 온것도 아니고.....”



다감한 그의 말투에 또다시 두두둑 비오듯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내..내..내가....우..우리... 흑흑”



말 안해도 안다는 듯 그 녀석은 내 어깨를 살며시 토닥여 줬고, 그 여시같은 여자를 한번 흘겨보더니 나를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회사엔 아무말 없이 왠일이야?!”



그 녀석은 내 울음이 진정되자 말했고, 난 퉁퉁거리면서 말했다.



“요즘 당신이 맨날 늦게 들어오고 그래서....불안했다구요!”


“그래서 감시차 오신거다??!”


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석은 나를 한번 안아주었다.



“요즘 항상 늦은건 일이 많은 탓이였다고!!”


“장미향기는요?!”



난 그 녀석의 품에 안겨 말했고, 그 녀석은 힘주어 나를 더욱더 꼬옥 안아주고선 ‘새로온 비서때문에’라며 말했다. 역시 그 여우같은 여자 향기 때문에 옷에 베인거였다.



난 오늘은 일찍 들어가자며 데이트 신청을 한 그 녀석과 함께 영화관으로 가기위해 나왔고, 나를 황당한 눈으로 쳐다보는 그 여자에게 그 녀석이 보이지 않는 틈을 타 말했다.



“언니! 그 장미향 앞으론 쓰지 말아요! 냄새가 진동해서 우리 그이 옷에 베이잖아요. 그리고요! 앞으론 내 얼굴 똑똑히 기억해 두도록 해요! ”



이로써 나의 K.O완승!!!


인기많고 잘 생긴 우리 그 녀석 때문에 나날이 바빠지는 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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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애석하게도 떨어졌습니다. 뭐 그래도 다음달에 보면 되는거니깐~ 쿠쿡!!!

 

여러분들이 제 글을 좋아라 해주시는 것으로도 만족입니다~ 우선은 말이죠^^* 다음글은 오늘 퇴근전까지 올려들릴께요!

 

그리고 리플에 대한 답도 조금있다가 올리겠습니다.

 

항상 제 글 좋아해주셔서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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