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지역에 사는 여대생입니다
최근 일은 아니지만 1년전인가
비행기 안에서 겪었던 일 한 번 올려봅니다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탔던 비행기..
특히 제 주위에 단체 관광오신 한국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전부 어르신들이고 저만 뻘쭘하게 껴 있는 상황........
빨간색이 저고
까만색은 단체관광 어르신들 ㅡㅡ
파란색도 관광 오신 어르신들인데..
이 분들만은 이런 저런 얘기 조용조용 해주시며
저보고 외국에서 공부한다고 고생한다며
토닥토닥도 해주시고 ㅜㅜ 정말 좋았습니다
비행기 타고 얼마되지 않아서부터
까만색 어르신들이 많이 시끄러우시더군요;;
폰 끄라는 안내화면도 나오고
승무원이 폰 꺼달라고 부탁해도
활주로 타는 내내 소리지르며-_- 전화하다가
승무원에게 쌍욕;;하며 전화 끊는 할아버지............
이륙하는 도중에 벌떡 일어나서
머리 위 짐칸에 있는 가방 내리는 할아버지..할머니.....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저 그 가방에 맞을 뻔 했습니다ㅜㅜ...... 개깜놀
가는 내내 얼마나 시끄러운지...
저는 잠도 한숨 못 잤구요ㅡㅡ;;;;
현지 승무원 한 분이 어르신들께 조용해달라고 아무리 해도 안되니까
나중에 저보고 부탁을 하더군요;
어르신들이 영어를 못 알아들으니
통역 좀 해달라고..
다른 분들도 있으니 조금만 조용해주세요
이착륙할 때 일어서시면 안 됩니다
짐 꺼내는 건 더더욱 안 되구요 등등
저 그거 말하다가 싸닥션 맞을 뻔 했습니다
어린 게 비행기 몇 번 타봤다고 유세부리냐고 자기들 무시하냐고
어린 게 감히 어디 어르신들께 어쩌고 저쩌고....... ㅈㄹ옆차기
어르신들 몇 분이 막 저한테 동시에 욕하고
할아버지 한 분(놈)은 손 올리는 시늉하고 ㅡㅡ.............. 아오 이 할배는 진짜ㅡㅡ
그 현지인 승무원이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고..-_-
한국인 승무원 한 분이 그 때 오셔서
어르신들 조용히 시킨다고 했는데 결국은 포기 ㅋㅋㅋㅋㅋㅋㅋㅋ
제 옆에 앉으신 분들이 저한테 미안하다고
못 배우고 늙어서 저런 거라고 (헐)
아가씨가 이해 좀 해달라고 대신 사과하시는 거있죠ㅜㅜ
기내식 먹을 때 소고기랑 닭고기가 있었는데
제 옆에 분들께는 이미 골라서 기내 도시락 드렸었거든요
제 뒤에 앉아 있는 어르신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못 알아들으시니까 저한테 소리지르면서
"야!!!!! 얘가 뭐라는 거야? 해석 좀 해봐!!!!!"
내가 왜 ㅡㅡ................
제 옆에 있던 분들이 저 대신
소고기랑 닭고기래요. 대충 골라먹어요
이러시더군요.....ㅋㅋ.. 고마운 분들 ㅜㅜ
착륙 중에 또 가방 꺼내시는 어르신들 때문에
담배곽(보루?) 떨어지는 거 모서리에 정통으로 맞고ㅡㅠ
그거 또 주우라고 뭐라하시는 할아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던질뻔ㅋㅋㅋ
남자 승무원까지 와서 말리고 ㅋㅋㅋ
미안한 지 저한테 도와달라는 소리는 안 하더군요..
저도 괜히 꼈다가 또 욕 먹고 싶지 않았고ㅜㅜ.....
내릴 때 제 옆에 앉은 분들이
다시 한 번 미안하다 사과하시고;;;;;
공부 열심히 하고 많이 배우라는;; 말씀도 해주셨어요..
어르신들 톡 안 읽는 게 무진 안타깝긴 하지만..
대신 주위 어르신들이나 부모님들 비행기타고 여행가실 때
젊은 분들이 미리 말 좀 잘해주셨으면 좋겠어요ㅜㅜ
정말 다른 나라가서 우리나라 얼굴에 먹칠하지 않도록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