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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넋두리............(스크롤의 압박)

고민둥이 |2004.05.26 14:37
조회 225 |추천 0

아빠 주민등록번호로 가입되어 있는지라 남자로 나오는군요-_-;

후~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린 이유는 저의 고종사촌 언니 때문입니다.

몇 달, 며칠을 고민하다 이렇게 자주 들려서 눈팅하고, 꼬리 소심-_-하게 달고 하던 네이트온 게시판에

들어와서 이렇게 글을 남기려구요-_-

 

작년 2월달에 저희 식구들은 집안이 어려워진 관계로 지방에 있던 집을 팔고

지금 서울에 있는 고모네 집으로 이사를 왔어요. 반지하방이라서 대문을 열고

계단을 다섯개 정도 내려가면 집이 두 채 있는 구조랍니다.

집 한 채는 고종사촌 언니가 쓰고 있구요, 다른 한 채는 우리 식구들이 쓰고 있어요.

고모랑 큰사촌오빠는 일 때문에 집에 계시지 않구요.

그것 때문에 자존심 강하신 우리 아빠가 선뜻 이 쪽으로 온 거구요.

(친척들의 도움을 받기 싫어하시는 편이었는데…휴-_-)

 

뭐, 처음 온 달은 너무너무 바빠서 눈코 뜰 겨를이 없었습니다. 제가 재수를 했거든요.

집은 이문동 쪽인데 매일매일 아침 일찍 지하철 타러 15분 정도 걸어가서(신이문역) 1호선 타고

노량진으로 빠짐없이 통학(?)하고 밤 늦게 집에 오는 터라…너무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아빠는 객지로 나가셔서 길게는 한달을 주기로 집에 오시기 때문에 집에는 사촌언니, 저, 동생

이렇게 셋만 자주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세 달 정도 됐을까?어느 날은, 핸드폰 요금이 밀려서 동생에게 대리점에 갖다 내라고 서랍 안(맨 윗칸)에

넣어둔 적이 있었어요.

9만원 정도? 그렇게 넣어뒀었는데 집에 와 보니 사촌언니가 집에 있더군요.

그러면서 집에 도둑이 들었대요. 도둑 들었으니까 돈 잃어버린 건 없는지 확인해 보라고 그러더군요.

깜짝 놀라서 맨 윗 서랍을 열어보니까 돈이 감쪽같이 없어진 거에요.

근데 뭔가 좀 낌새가 이상한 거 있죠. 도둑이 들었으면 다 뒤지고 난리도 아니었을 텐데

맨 윗서랍만 좀 헤쳐져 있고 다른 서랍 네칸은 말짱한 거에요.

심지어는 뭐 옷 같은 것도 멀쩡하더군요. 가방이나 모자 같은 것들도요.

그냥 도둑님(?)께서 바쁘셔서 9만원 정도면 월척이니까 그러려니..하고 갔나보다 했지요.

 

수능 볼 때까지는 면바지에 남방만 입고 다녀서 뭐 옷 같은 걸 자주 사지는 않았지만

수능이 끝난 겨울 정도 되니까 모임도 많아지고, 아무래도 놀 시간이 많아지니까

트레이닝복이나 구두, 정장류를 많이 보게 되더라구요.

명동이나 동대문 같은데 가서 예쁜 옷 있으면 몇 번 생각하고 사고, 사고 그렇게 했죠.

잠바 같은 것도 예쁘고 싸면 친구들 앞에서 입어보고, 괜찮다 그러면 사고…

 

그런데 자꾸 그 언니가 제 옷을 입는 거에요. 처음에는 "저 옷좀 빌려주라~" 라고 얘기하면서

미안한 듯 몇 번 가지고 가더니 제가 수능 끝나고 논술학원 갔다가 친구들이랑 놀다가 집에 늦게 오면

가디건이니, 잠바니 상의류들이 자꾸만 없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좀 기분이 그렇기도 했지만 언니가 좀 잘해주니까 또 섣불리

"언니, 내 옷 가지고 갈 땐 말하고 가져가"라고 말하기 미안해서 그냥그냥 참았죠.

 

드라이어니, 화장품이니 이것저것 잘도 가지고 가데요. 그래도 그냥 참고 또 참았어요.

동생이 언니한테 뭐라고 하면 얹혀사는 주제에 싸가지없이 군다고 아빠가 대신 욕보실까봐

참고 또 참았어요. 가끔씩 필요한 옷 있으면 "언니~ 접때 가져간 그 잠바좀 주라"라고 얘기해서

가지고 와서 입는 정도? 이건 완전 주객전도죠-_-..

 

올해 2월달에 학교를 붙었는데 한 번 더 하겠단 욕심도 들고, 등록금이 340정도 됐는데

추가로 붙은 거라 하루만에 그 돈을 마련하긴 집 사정이 좀 무리여서 다시 삼수를 하게 됐어요.

(자의 반 타의 반이라고 해야겠죠.) 그런데 돈을 모아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올해 2월 말 쯤 노원에 있는 롯데백화점에 취직을 했어요.

아침에 8시 30분 정도에 나와서 집에 9시 넘어서 들어가는 일이 거의 일상이었죠.

당연히 집에서 일주일에 하루 쉴 때 빼고는 공과금이니, 뭐니 신경 못 쓰는 건 다반사였구요.

 

그리고 아빠가 오랜만에 오실 때마다 언니한테 애들 밥해주고 전기세 같은 거 내주는 거 고맙다고

50만원씩 주고 가시거든요. 사실 저희가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것도 아니고 전기세, 수도세 그렇게

많이 쓰는 것도 아닌데 그정도면 과한 돈이죠. 근데 그것도 우리한테 잘 안 썼어요.

지난 얘기지만 겨울 정도 언니가 이혼하면서부턴 밥 한 번 해 준적 없고, 밥도 다 제가 하고

반찬도 다 제가 하고 동생이랑 그렇게 해먹고 그랬거든요. 아빠한테 전화 오면 그거 일일이 다 말하구요.

 

백화점 갔다와도 상황은 마찬가지데요. 낮에 집에 사람이 없으니까 자기가 들어와서

맘에 드는 옷 있으면 그 옷도 가지고 가고 이것저것 귀걸이니 뭐니 다 가지고 가는 그 버릇은

새해가 돼도 못 고치더라구요.

 

12월달에 수능을 잘 봐서 아빠가 핸드폰을 하나 현금으로 사주셨어요.

3월 14일이었던가.. 새벽에 남자친구랑 통화를 하고선 전화를 끊고 살풋 잠이 들었는데

그 언니가 방에 와 있데요? 그래서 깜짝놀라서 "뭐야~"

이랬더니 머뭇거리면서 "어..아니"라고 하더라구요.

핸드폰을 충전기에 분명 꽂아뒀는데 핸드폰이 충전기에서 빠져있는 거에요.

그래서 "아~~"하고 끼고 나서 너무 피곤해서 다시 잤는데...

어머어머...4시 정도에 일어나보니까 핸드폰이 떡하니 없어진거에요.

그래서 그 언니가 당연히 의심되니까 새벽에 문을 막 두드리고 난리를 피웠죠.

그랬더니 그 언니가 나보고 진짜 미친년 본다는 식으로 째려보더니

나 아까 니 방에 귀걸이 찾으러 갔었다고..이거 왜 이러냐고..이러면서 그러는 거에요.

근데 앞뒤 정황이 안 맞는게,

저는 불을 켜면 못 자거든요. 그때도 불을 끄고 자고 있었고 거실에만 불이 켜져 있었는데

웬 귀걸이를 불을 끄고 찾는답니까? 어이가 없었죠..핸드폰 잃어버린 셈 치고

분실정지 시켜놓고 4월달에 월급받아서 곧장 샀습니다...ㅡㅡ^

 

그런데 4월달 어느날 집으로 고지서가 하나 날아왔어요. 가스요금이 자꾸 연체돼서

20만원이 넘었는데 이제 그 요금 안 내면 가스가 끊긴다구요.

어이가 없었죠., 뭐 하는데 그렇게 돈까지 안내나…자기 이혼하고 남자들이랑 놀아나면서

담배 피울 돈은 있고 가스요금 낼 돈은 없나 란 생각까지 들구요.

어차피 공과금 같은 건 언니 몫이었으니까 신경 안 썼는데 아빠가 저보고 내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백화점에 하루종일 있으면서 어떻게 신경을 쓸 수가 있겠어요.

그냥 방관한 제 잘못도 있겠지만…언니가 내겠거니 하고 하루하루 지나갔어요.

며칠 있다가 방에 들어오더니 반반씩 내자고, 10만원만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날 쉬는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은행가서 월급통장에 10만원 있던 거 빼서 갖다줬죠.

황당하게 그 다음날 가스가 끊긴 거에요. 단번에 알아챘죠. 그 10만원 가지고 가서 어디다 쓴건지

모르겠지만 가스비에 안 낸거요. 근데 그 언니가 가스 공사한다고 그러데요.

그러면서 한 이틀 참으면 된다고...저야 하루종일 밖에 있으니 그러려니..또 했죠.

근데 아직까지도 우리 그 가스비 안 내고 휴대용 가스렌지로 버티고 있어요.

아빠도 화가 나신 거 같기도 하구요..당연히 그렇겠죠. 뭐 훔쳐간다 볼멘소리 저한테 자주 들으셨지만

열살이나 차이나는 동생 돈이나 떼먹고.....

 

며칠 전에 옷이 하도 없어지니까 창문을 넘어서 그 언니 방엘 문 따고 들어가서

제 옷 다 찾고 드라이어니 뭐니 다 가지고 왔어요. 근데 어떻게 하다 선반을 봤는데

제가 진짜 아끼는 귀걸이까지 가지고 간 거에요. 참다참다 안되겠다 싶어서

그 언니 옷 중에서 맘에 드는 거 다 가지고 왔죠.

(제가 상의는 66입는데 그 언니 77까지 다 가지고 왔어요. 화가 너무 나서..)

 

그랬는데 그 다음날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데요.

"야 그거 내 옷 아니니까 까만색 가디건이랑 니가 가져간 옷 갖다놔"라고요.

까만색 가디건..또 할말 있죠..-_-^

12월에 사대 면접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면접 때문에 좀 단정해 보이려고

(어차피 재수생은 교복이 없잖아요) 스트라이프 남방이랑, 검정색 가디건이랑,

검정색 구두랑, 검정색 정장바지 쭉~~ 사뒀어요.

어차피 가디건이나 정장바지 모두 다 잘 활용할 수 있으니까 돈 아깝다 생각 안하고

명동 밀리오레 가서 깎고 깎고 깎아서 샀지요.

근데 그 검정색 가디건을 마음에 들어하더라구요..

그래서 명동가서 회색 가디건 10000원짜리 사다주면서

그 언니가 10000원 준다는 거 아니라고 선물이라고 까지 하면서 사다 줬지요.

 

근데 어느 날 검정색 가디건이 없어진 거에요. 그래서 언니한테 가서

"언니 나 까만 가디건좀~~" 이랬더니 "나 그거 못봤는데..어디다 둔거 아냐? 잘 찾아봐" 이러더라구요.

휴...잃어버린 셈 치고 또 하나 샀어요. @ㅁ@

검정색 가디건이 제일 무난하고 아무데나 받쳐입기 쉬우니까 아까워서 하나 샀지요.

근데 그 언니 방에 들어가보니까 검정색 가디건(잃어버렸던)이 떡하니 세탁돼서 옷걸이에

"나 여깄수~"하고 버젓이 걸려있더라구요. 그것마저도 가지고 왔지요. 제 옷이니까.

 

그렇게 문자가 와서 하도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문자를 연속으로 한 열개는 보낸거 같아요.

"왜? 그 까만색 가디건 내 옷이잖아. 진짜 어이없다. 그리고 언니 가스비라고 10만원 가져간 거

내놔. 내가 언니 옷 갖다놓을테니까 언니도 내 10만원 가지고 와. 어떻게 동생돈을 떼어먹을 생각을

하니? 귀걸이까지 다 가져갔더라? 왜, 이젠 뭐 가지고 가려고? 진짜 어이가없어서.."

뭐 이런식으로 폭발해서 막말 나가기 전까지 문자를 보냈어요.

 

근데 문제는..ㅡㅡ 그 문자가 온 회신전화번호가 막내사촌오빠 와이프 번호였던 거에요.

그 사촌언니가 그 번호로 문자를 보냈었나봐요. 막내사촌오빠가 그 문자를 봤데요.

그러면서 아빠한테 새벽에 술먹고 와가지고.."XX이(저)는 친척 언니오빠들이랑 친구먹으려고 한다"

라는 식으로 뭐라고 했었나봐요. 그걸 동생이 말해주데요.

제가 화가 나서 "오빠가 뭔데 아빠한테 뭐라고 하냐 그런 일이 있으면 나한테 먼저 얘길해야되는거 아니냐"라고 얘길했고 오빠는 "너 또 버릇없이 그런다"라고 해서 오빠랑 만나서 얘기를 했어요.

언니한테 당했던 거, 돈 떼인거, 핸드폰 훔쳐간 거, 돈 훔쳐간거까지 시시콜콜 다 말했지요...

사촌오빠는 화가 났었는데 되려 자기 누나가 잘못했으니까..할말이 없다고 미안하다고 그러고..

 

오빠랑은 얘기가 잘 됐고..서로 오해한 걸 풀어가면서..그렇게 얘기가 된 상태고..

어느정도 사촌언니에 관해서 1차적 복수를 했는데...저는 직접적으로 사촌언니가

빼도박도 못하는 도둑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고 싶네요...휴...

이렇게 되면 진짜 친척간에 믿음이 없어지는 거라는 걸 알지만....

 

너무 속이 상하고 억울해 죽겠어요...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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