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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더러운 여자라고 욕 먹었어요

누명 |2009.06.18 15:50
조회 6,011 |추천 7

...하이

저는 22살 女 직장다니고 있는...

깨끗한 여성입니다..

 

오늘 오전에 회의를 마치고

자리에 앉잤는데

날도 더운데 괜히 스타킹을 신고와서

너무 덥더라구요

그래서 벗을려고 화장실을 갔죠

 

저희 회사 화장실은 공사중이라서

요즘은 걸어서 10~20m 위치에 공용화장실을 사용하는데

칸도 두칸밖에 없고 화장실 청소상태도 지저분 하고

암튼 별로지만 스타킹을 빨리 벗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두번째 칸에 들어갔는데

변기뚜껑이 덮혀있길래, 모지? 했지만

볼일 보려는 목적이 아니니까

신경도 안쓰고 스타킹을 벗었어요

 

스타킹 벗는데 어떤 아줌마들 많이 들어오더니

노크하면서 급하셨는지

"멀었어요?" 라고 하길래

"아니요~" 라고 간단하게 말씀드리고

벗은 스타킹을 곱게 접어서 들었어요

 

그리고 바로 나오면 되는데

괜히 세뇌교육 된 제 뇌가

'물내리는 버튼을 눌러!' 라고 외치길래

볼일도 안보고 물을 내렸죠

 

근데 물 소리가 경쾌하게 '츄르르 촥~~~~~' 해야 되는데

 

먼가 막힌마냥 소리가 꾸물꾸물 하더니 변기 사이로

물이 넘치는데 아 색깔이~

■■■■■■■■

ㅜㅜ....

 

아 진짜 뻥안치구 구두신은 제 발은 까치발이 되고

급 오바이트가 나오려고 하더라구요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는데

앞에 아주머니가 계속 기다리셨잖아요 ㅜㅡ

글서 일단 까치발에 눈감고 하 어쩌나 생각하는데

 

밑으로 샌 물을 그 아줌마가 보셨는지

 

"아이고 이거 뭐야! 에헤이 아이고 디러라~~"

그러시면서 첫번째 칸에서 볼일 보던 아주머니가

볼일 다 보셨는지 나오셔서

같이 막 욕을 하시는거예요 ㅜㅜ

 

"아이고 이기 뭐꼬? 하여튼 인간들이 즈들 화장실 아니라고 ㅉㅉ"

"에헤이 이거 우짤라카노 아 디러버라 참말 에효 참말"

 

일단은 아무말도 안하고 눈물나려하는 제 눈을 컨트롤 한 채

밖으로 나갈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그러더니 그 아주머니가 막 더럽다고 욕하고 그러니

다른 화장실 볼일 보려는 손님들도 오더니

 

"웩"

"아 먼데~ 아 짜증나~"

"먼데~이거 지금 안에 사람 있는거예요?"

 

아줌마 왈

"젊은 처자 있는 것 같은데 즈 더러븐데 왜 안나오노"

"아가씨가 칠칠치 못하구로 얼마나 큰 볼일을 봤으모.."

 

아 진짜 지금 나가면

제 얼굴 다 팔리고 저는 이 동네에서 영원히

잠적해야 하는..?

 

저는 회사 화장실 고치기 전까지 여기 화장실 계속 와야 하는데

............

........................

 

 

아줌마들도 참 이상하지 볼일 다 봤으면 그냥 가면 될것을

그 앞에서 계속 기다리면서 제가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았어요

 

그러는 와중에 회사에서 전화오고 ㅜ

일단 전화 끊고 매너모드 해놓고 안받고

같이 일하는 언냐한테 문자로 지금 큰일이다면서

일단 통보해놓고 아줌마들이 가길 기다리는데

 

결국은 "댓다 고마가자가자" 카시더니 가더라구요

 

그리고 한 1~2분 있다가 지옥같은 그 곳을 탈출 한 순간

 

가신지 알았던 아줌마는 그 앞에 그대로 있고

사람들은 우르르 저를 쳐다보면서

인상을 찌푸리고..

 

아줌마가 저를 보더니 대뜸

 

"아이 처자 내 궁금해서 그러는데 그 더러븐데 우째 그 가만히 들앉잤노?"

 

"...제가 볼일을 본게 아니라..그게 아니라.."

 

"요새 아가씨들은 깔끔떤다꼬~우리 딸만 봐도 깔끔떨어 쌌는데 먼교?"

 

"....아뇨 제가 그 화장실을 글케 쓴게 아니라요~~...ㅜㅜ"

 

"ㅉㅉ저거는 아가씨가 치워야지 변기 물도 시원하게 잘 내리가는데

저래 맨들어 놨으면 담당자 불러가 변기 확인하고 치우고 가야지~"

 

"........."

 

저는...그냥 스타킹 벗으러 들어갔다가..

변기 커버 확인 못한 죄로 지금...

아 갑자기 억울해서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그래서 울고 있으니까

 

"옴마야 왜 우노, 내말이 맞나아이가 맞제?"

"여 화장실 담당자 불러라~"

 

캄서 아줌마 세명이서 짜증나게 집요하더군요

 

"아주머니, 제가 그런게 아니라 저는 스타킹 벗으러 들어갔는데

변기가 뚜껑 닫혀있길래 안열어보고 스타킹벗고

무의식중에 물을 내렸는데 저렇게 된거예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아가씨가 한게 아이면 기양 나오면 되지 만다꼬 거 들앉잤노?"

 

"..그게 ..제가 한건지 알까봐 챙피해서요;;"

 

"아이고 마~ 됐고~ 아가씨가 한거든 아니거든 간에 담당자 부르자"

 

그 실랑이 하는데 회사에서 계속 전화가 오더라구요

안오냐고 뭐하는데 글케 늦냐구

 

그래서 일단 바로 가겠다 하고 가려고 하는데

 

아줌마들이 저보고 어디가냐면서

 

"회사에 일이 있어서 저는 먼저 가봐야해요"

 

"아이 아가씨가 저래 맨들아놓고 책임도 안지고 간단말이가 지금?"

 

"제가 그런게 아니라구요..저는 스타킹만 벗엇다니까요.."

 

"그거야 우리는 눈이 천장에 안달릿으이 모를일이고ㅋㅋ"

 

캄서 웃으시는데 진짜 어른만 아니였으면

 

진짜 걍 싸우고 싶었지만 무시하고 일단 제 갈길 가는데

 

 

 

"어허이~저 바래이 똥누고 막하놓고 그냥 내뺀다 ㅋㅋㅋㅋㅋ"

"어허이~저 바래이 똥누고 막하놓고 그냥 내뺀다 ㅋㅋㅋㅋㅋ"

"어허이~저 바래이 똥누고 막하놓고 그냥 내뺀다 ㅋㅋㅋㅋㅋ"

 

 

 

주변분들 다 저 쳐다보고..

저는 똥싸구 그냥 변기 막히게 하고 튄 여자가 되고..

 

아.. 저는 이제 화장실 가고 싶으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ㅜㅜ

제가 그런게 아닌데..

화장실에 씨씨티비 있을리 만무하고

아..정말 억울하네요..

 

 

 

 

추천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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