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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난 남자 /1편

나다 |2004.05.27 16:15
조회 2,100 |추천 0

이 글은 제가 클럽에 올린 글인데...아직 결말은 없구요. 거의 결말부분까지 왔어요. 부도 난 남자는 코믹입니다. 그리고 10년후....다시 쓰는 편지는 제가 꿈꾸는 사랑이구요. 아무튼 이 글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윤소이: 엄마 왜 그래
엄마: 괜찮아 일하다가 허리를 조금 삐끗했어. 엄마 좀 누워야겠다

 

 

안방으로 힘겹게 들어가시는 엄마의 모습에 소이는 마음이 아팠다. 아버지는 거의 집에 들어오시기 않으시고 엄마가 이 집안의 가장 노릇을 다 하시는 모습이 소이의 눈에는 안타갑고 아버지의 존재가 한 없이 원망스러웠다. 엄마의 이런 모습이 늘 소이를 마음 아프게 했다. 아직도 공부해야하는 동생들이 2명이나 있고 소이는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가정 형편때문에 소이는 일찍이 돈을 벌어야했고 대학도 포기해야만 했다. 그래도 소이는 아직 자신의 꿈은 포기하지 않았다.

윤소이: 병원에 가야하는 것 아니야
엄마: 병원까지 안가도 괜찮아 그렇게 서 있지 말고 어서 가서 자
소이: 많이 아프면 엄마 나 불려야해 참지 말고

아마 엄마는 분명히 참을 것이다. 병원비가 아까워 아파도 참을 것이다. 그걸 알고 있지만 소이는 달리 어떻게 할 방법을 몰랐다.

소이: 엄마 괜찮아

 

 

 

9시가 넘어도 일어나시지 못하시는 엄마가 걱정이 되어 소이가 방으로 들어갔다. 동생들은 벌써 학교에 가고 없었다. 늘 새벽에 일어나 엄마가 일 나가시는 시간까지 소이가 집안일을 했다. 8시 30분이면 나가시는 엄마가 오늘은 9시까지 일어나시지 못하고 있다.

 

소이: 엄마
엄마: 허리가 생각보다 많이 아프네 일 나가야하는데...
소이: 그렇게 아플 정도면 나 부르지 밤새 이렇게 잠도 못잤어 미련하게
엄마: 일해야하는데...일어나야하는데...
소이: 이 몸으로 어디갈려고... 오늘은 그만 쉬어. 내가 대신 그 집에 얘기할께
엄마 : 안돼. 그만두라고 할지도 몰라 그 집은 다른 집에 비해 돈도 많이 주거든 그래서 다른 아줌마들이 제일 들어가고 싶어하는 집이야
소이 : 그래도 이런 몸으로 어떻게 일해 내가 대신 사정해볼게. 오늘은 그만 쉬고 병원에나 가봐
엄마: 소이야

 

 

늘 미안하면 엄마는 나의 이름을 불렸다. 그런 엄마의 마음 이해하면서도 바보같은 엄마가 미울때도 있었다. 그렇게 바보같이 사는 엄마를 원망 할 때도 있었다.

 

 

엄마가 적어준 주소를 들고 소이는 그 집으로 갔다. 어마어마한 집에 소이는 한번 더 놀랬다. 우리집에 비해 이 집은 100배는 더 넓었다. 소이의 집은 15평이다. 방이 2칸 화장실 부엌이 전부였다. 마당은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그러나 이 집은 골프를 쳐도 될 정도였다.

 

소이: 겁나게 부자네. 우리가 늘 꿈꾸는 집에 사는 인간들이구나

초인종을 눌렸다.

 

 

소이: 여기 일하시는 이정란씨 대신 왔어요

문이 열렸다. 소이는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 집에 완전히 압도되어 개 짖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았다.

아줌마: 왜 아가씨가 왔어요
소이: 네 이정란씨가 제 엄마인데 지금 허리가 아파서 제가 대신 왔어요. 오늘 하루만 제가 엄마대신 일하면 안될까요
김금례: 아줌마 무슨 일이에요
아줌마: 사모님 일어나셨어요. 파출부 아주머니가 아프시다고 그 딸이 대신 왔어요
소이: 안녕하세요. 윤소이라고 합니다
김금례: 그래요 아줌마가 알아서 일 시켜요. 오후에는 대청소 좀 하시구요
아줌마: 알겠습니다. 사모님... 소이라고 했지 우선 이층부터 정리하고 청소해 그리고 오후에는 아래층하고 정원 손질도 같이해. 일은 잘 하는지 모르겠네.
소이: 어릴적부터 집안일은 제가 다해서 자신 있어요

그렇게 소이는 앞치마를 두르고 이층으로 올라가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소이: 이 집에 사는 사람들이 양반이네... 자기 마음대로 살고... 부럽네

 

 

소이는 한번도 자신의 삶이 비참하다고 생각한적은 없었다. 문득문득 보모 잘 만나서 사는 애들이 부러

운적도 있다. 그런 마음도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그래도 소이는 그런 부가 탐나지는 않았다.
이층 거실은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 여기저기 마음대로 놓여져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소이: 아무리 파출부가 있다고 이렇게 정리도 안하고 사냐

방문를 열고 이 밥에 사는 주인을 욕하면서도 소이는 허리가 휘청할 정도로 쓸고 닦고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진성: 누구야
소이:(진짜 놀랬다) 저 윤소이인데요
진성: 누가 니 이름 알고 싶다고 했어 누군데 남의 방에 있냐고...
소이: 일일 파출부예요
진성: 일일 파출부... 요즘은 파출부도 고딩이 하나
소이: 고등학생 아니에요
진성: 그래 알았어. 촌스럽게 생겼네. 목 마르니까 물한잔 갖고 오고 내 방은 내가 나가면 정리해

 

소이: (내려가면서) 나보다 어린것이 보자마자 반말이네 하여튼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

물한잔을 들고 소이는 진성에게 건네주고 마당으로 나와 잔디를 정리하고 있었다. 어마어마한 평수에 소이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아줌마: 소이양 화단에 물 좀 줄래
소이: 네 알았어요

어찌나 나무들과 꽃이 많은지 한시간을 줘도 다 못할 양이었다. 마당이 넓다고 좋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소이는 한숨을 쉬었다. 호수를 찾아 나무에 물을 주기 시작했다. 갑자기 소이는 장난끼가 발동해서 개를 향해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엄청 큰 개가 좋아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꼴이 너무 우스워 소이는 큰 소리로 해 맑게 웃었다.

소이: 좋냐

소이는 호수 가지고 장난치다가 사람이 오는 소리도 듣지 못한채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다

진용: 야 너 뭐야
소이: 죄송합니다. 정말 죄성합니다
진용: 누군데 남의 집에 있는거냐고
소이: 일일파출부로 왔어요 오는지 미쳐 보지 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진용: 너 같은 파출부가 어디 있어
소이: 죄송합니다
진용: 죄송하면 뭐해 이 옷이 얼마인지 너 같은 것이 알아 파출부 월급으로도 못사는거야

 

그 말에 소이는 마음에 상처을 입었다. 진용이 집으로 들어가는 뒷 모습을 보면서 소이는 한참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소이: 아무튼 쌍으로 재수없다니까? 돈이 있으면 얼마나 있다고 확~~ 망해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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