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일 보기만 하던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라고 저까지 이런 식으로 글을 시작하게 될 줄도 몰랐네요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전 스물네살의 대학생입니다. 여자구요![]()
집이 인천방면이고, 신촌으로 학교를 다니기에 매일 1호선을 이용하고 있지요ㅋ
좀 일찍 일어나서 버스를 이용하거나 일반 열차를 이용하여 편히 갈 수도 있지만
그놈의 몇십분이라도 더 자고픈 게으름때문에 좀 더 자고 급행열차를 이용하고 있어요-
캬...벌써 5년이 되었군요ㅠ
용산행 급행열차...처음 이 열차를 알았을 때...정말 저는 꿈의 열차다!
뭐지, 이 KTX를 탄 것과 같은 기분은...? 요랬죠...
제가 이용하는 부천-신도림 구간을 무려 12분만에 가니 말이죠. 사실 그냥 가면 20분이거든요.
아침에 8분이나 단축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인거죠-
그치만 그만큼 급행열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저만이 아니더군요.
부천,인천 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과, 대학생들 대부분의 저와 같은 맘일 줄을 생각을 못했네요.
제가 타는 부천역...일단 용산행 급행 열차의 플랫폼에는 이미 길게 줄이 서 있습니다. 바로 등뒤에 일반 열차 플랫폼에 열차가 들어와도 신경 안쓰죠. 왠만한 사람들은-
왜냐하면 아침에 급행열차는 자주 들어오거든요.
특히 제가 이용하는 신도림역의 출구가 바로 연결되는 칸은...히야...
하........귀신같은 사람들....전 처음에 저만 그 칸을 알꺼라는 미친생각을 했었는데...다들 그렇더군요....다른 칸에 비해 그 칸은 우월한 기능만큼이나 인기가 많죠. 바로 열차가 떠난 다음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기 일쑤거든요.
일단 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정쩡한 곳에 서있으면 타지도 못하고 밀리죠.
아침에 부천역쯤에서는 내리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가장자리에서 타는 것보다 중앙에서 타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내리는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상당히 무개념한 짓이지만요ㅋ 그리고 뒤에 성질 급해보이는 아저씨나 아줌마가 있다면 더 좋습니다. 밀어주시거든요. 이미 부천역에 도착할 때부터 만원인 열차...정말 저기에 들어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들어 갑니다ㅋㅋㅋ
뒤에 저와같은 사람들이 밀어주시거든요. 이렇게 밀려 들어갈때 중요한것은 자세입니다.
그 자세 그대로 짧게는 12분, 길게는 20분(연착시...)까지 유지한 상태로 가야하거든요. 얼마전에 고개 살짝 삐딱하게 하고 갔다가 정말...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습니다...
만원 전철이지만 그와중에 dmb보거나, pmp등으로 영상을 보시는 분, 문자하시는 분, 책을 읽으시는 분, 무가지 신문 보시는 분...많습니다. 능력자죠. 이미 이 상황에 익숙해지신 분들
모두들 처음 자세를 잘 잡으신 분들입니다. 손을 가슴위로 올리는 것이 중요해요.
물론 지금 전철인데 사람 무지 많다...하고 동네방네 다 들리게 전화로 하소연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워낙에 꽉껴 누가 그러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 다들 참고만 있죠.
발밟혀서 따지는 아가씨, 만원전철 경험 전무하여 손 아래로 내려놨다가 치한 취급받는 아저씨, 그리고 진짜 치한아저씨...뭐 만원전철의 인간군상들은 손으로 셀 수 가 없네요.
워낙에 만원전철이 꽉끼고 다닥다닥 붙어있는지라 저도 탈 때 만반의 준비를 해요.
가방을 가슴으로 당겨서 꼭 끌어안는 자세~
가방과 가슴을 동시에 지키는 저만의....는 오바고 어쨌든 노하우네요-
둘다 노출시켰다가는 본의아니게 누군가를 범죄자로 의심할 수도 있는거니깐요.
하지만 정말 참을 수 없는것은...
아...민망하지만
남자분들의 매직-스틱...
그 분들도 불쾌할 수 있지만 다닥다닥 붙어있는 와중에 다리나 엉덩이에 닿으면...아 진짜 불쾌하더라구요. 이건 뭐 상호간의 불쾌한 거니깐 누구한테 하소연을 할 수 도 없고...
혹시 저만 오바해서 느낀 건가요;;;;;;;;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꿈의 신도림...!
몇번 구로역에서 낚인 적도 있지요~ 졸다가ㅋㅋ그 와중에 어떻게 조느냐구요?
밀집된 곳이라 오히려 딱 고정이 되기때문에 더 안정감이 있어요. 사방의 사람들의 몸에 내몸을 맡긴채 눈만 감으면 취침이네요-
암튼 신도림역 도착...마지막 관문이죠...내릴수있을까...
내리는 것이 뭐가 힘드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한 칸에 있는 사람들중 90%가 내리려고 한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마치 음료가 가득 들어있는 패트병 뚜껑을 열고 거꾸로 들었을 때
쿨렁쿨렁하며 어색하게 쏟아지는 모습- 그모습을 상상하면 되시겠네요ㅋ
뭐, 잘못하다간 문입구에서 옴짝달싹도 못해 내리지도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죠. 계단을 내려갈 때도 사람들에게 떠밀려 어디부터가 계단일까 조마조마 하면서 가야하구요. 잘못하면 갑자기 계단이 나와서 미끄러지기도 하죠. 떨어뜨리고 간 신문에 미끄러지기도 하구요.
오늘 좀 유난히 급행에서 고생을 해서 한번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