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저는 가~끔 판을 쓰고 사뿐히 즈려밟혀 묻히거나
댓글이나 달며 내심 베플을 탐내기도 하는 20대 촙 직딩녀입니다.
제목처럼 제가 번호를 따인건지는 잘 모르겠지만...-_-;
내용인 즉슨,
오늘 교회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르는 번호로 문자 하나가 오더군요.
[안녕하세요 통화 괜찮으신가요?]
이런 내용으로 말이죠.
처음 보는 번호인데다, 누군지 궁금하기도 해서
[실례지만 누구신가요?]
이렇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몇 분 뒤, 그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괜히 찜찜해서 받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누군지 궁금해서 받아봤습니다.
(스팸이나 광고전화인가?? 생각했음-0-;)
[여보세요?]
제가 전화를 받았음
[안녕하세요, 저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상대분이 이렇게 얘길 시작하시더라구요.
[며칠 전에 저한테 길 알려주신 적이 있..........]
이때 기억이 확! 났죠.
그 사연은..
며칠 전에 퇴근을 하고 운전학원 차량을 기다리면서
횡단보도 앞에 안전 블록말고.. 왜 있잖아요, 작은 원기둥모양??
거기에 앉아 있었거든요.
갑자기 차 한대가 지나가다 말고 서더니
저를 보고 오라며 손짓을 막 하시는거에요.
길을 물어보려 하시나보다 생각하고 그쪽으로 갔습니다.
"실례지만, 길 좀 물어볼게요."
라고 하시며 ㅇㅇ마을이 어디에 있는거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쪽으로 가서 삥~ 돌아가셔야 할 것 같은데...
맞는 것 같긴한데 좀 애매하네요.."
막상 물어보시니 아는 곳인데도 헷깔리는 뭐 그런 난감한 상황 ㅠ
그러자 그 분이 휴대폰 배터리가 나갔다면서
제 휴대폰을 빌려 거래처 분께 연락을 해도 되겠냐고 물으셨습니다.
사실 빌려드리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었지만,
차에 타고 계시는 분께 빌려드렸다가
쓩~!
하고 날라버리시는거 아닌가 하는 못된 생각을 하고 말았어요ㅠ
(제 폰이 좋은 폰은 전혀 아니지만 -_ㅠ)
그래서 제가 대신 걸어드리겠다고 하고 알려주신 번호로 연락을 했습니다.
But,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_ㅠ
"전화를 안 받으시네요.."
난감 난감
"아 그런가요? 음... 이상하네,
어쨌든 핸드폰도 빌려주시고 친절하게 길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며 저를 좀 뚫어지게(?)
쳐다보시곤 살짝 미소를 띄며(?) 가셨습니다.
살면서 길을 물어보는 경우를 여러 번 겪어보았지만
왠지 모르게 여운이 남는 분이었습니다.
길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했지만
저한테 너무 고마워 하는 내색을 하시고
눈을 너무 맞추셔서 그런지... 아무튼 묘한 기분??
근데 그분에게 죄송하지만..
세상이 워낙 흉흉하다보니 저도 생각이 악해졌는지;
제 얼굴을 제대로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날 죽이러오는건 아닌가 하는
막 븅신같은 생각도 사실 했습니다 ㅠㅠ
(진심으로 죄송합니다.ㅠㅠㅠㅠ
그분 인상이 악해보이신건 아니었음 ![]()
괜히 제가 미쳐서 나쁜 생각을 한 것임)
아무튼 그렇게 길 안내를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던 분에게
연락이 온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때 길 안내를 너무 친절히 받아서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거래처분께 연락처를 물어봤거든요.
그땐 바빠서 보답을 못했지만 감사의 뜻으로 한 번 뵙고싶어서 연락 드렸습니다.]
[아;;; 네,;;; 아휴 괜찮습니다;;;;;;;별 말씀을요^^;;;;]
사실 좀 난감했죠. 길 안내를 성공적으로 해드린 것도 아니고ㅠ;;
만나자고 하시니 약간 부담되기도 하고ㅠㅠ
[아뇨, 꼭 대접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뵐 수 있을까요?]
당장 보자는 말에 헉! 좀 무서웠습니다.
오늘은 뭐하냐고 하시길래 집에 들어갔다 바로 나가야 된다고 했더니
그럼 다음 주에 한 번 보자며...+_+윽! 난감 난감 ![]()
정말 괜찮다고 별 일 한 것도 아니라며 극구 사양을 했지만
단도직입적으로 저를 한 번 보고 싶다고
마음에 드신다는 표현을 하시더라구요ㅠ;;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도
저한테 관심이 있으신건가 아닌건가 헷깔려서 대답하기가 곤란했음;;
괜히 섣불리 오버해서 대답했다가
진짜로 저한테 감사의 표시를 하려고 한거라면 어쩔ㅋㅋ;)
그치만 부담되는 마음에 결국...
[죄..송합니다. 저 남자친구가 있거든요..;;]
라고 말하며 있지도 않은 남자친구를 만들어냈습니다...
읗어허엏ㅇㅎㅇ
잇힝~ 난 능력자야 ㅜㅜㅠㅠ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혹시나해서 통화 목록을 봤더니,
그 때 거래처라고 알려주신 번호와 일치하더군요!!!
(거래처 번호 = 전화 하신 분의 번호 호로롤롤ㄹ)
띠옹!!!!! ![]()
그래서 그 때 거래처에서 전화를 받지 않았던 것이었구나..!!!
음......그런데
그 당시의 제 모습을 회상해보니
앞머리도 실핀으로 확 올빽해서 올리고
얼굴도 초췌하고(평소 화장 잘 안함ㅠ)
옷도 걍 프리하게 입고 있었는데....으헉
폰까지 빌려주며 나름 최선을 다해
길 안내를 해드리려 했던 모습에 감동하신건지;;;
태어나서 첨 겪는 일이라 놀랍고 황당했습니다 !
좋아해야 하는건지 ㅋㅋ;
근데 더 황당한 건 이겁니다.
집에와서 엄마에게 그 얘길 해드렸더니,
피식
웃으시며
"어머 너도 그랬어? 진짜 황당하네, 근데 나도 어제 그런 일이 있었어.
길을 가는데 뒤에서 어떤 차가 빵빵 거리길래 뒤를 돌아봤다가
다시 길을 가려는데 또 다시 뒤에서 빵빵 거리는거야.
그래서 다시 뒤를 돌아봤는데
그 차의 창문이 내려가면서 나를 부르더라고
나요? 하면서 그쪽으로 갔더니 웬 아저씨가 자기랑 아는사이 아니냐며 물어보는거야.
나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 모른다고 했더니
자기는 날 많이 봤다는거야, 이쪽 상가에서 가게 하지 않냐고 그러대?
아니라고 했더니 분명 나보고 안다고 그러면서
잠깐 차에 타서 얘기좀 하자고 그러더라고.
왜그러시냐고 했는데 자기 이상한 사람 아니라면서
차키 빼고 줄테니깐(운전 안하겠다는 얘기)
안심하고 와서 잠깐 얘기 하자고.....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가버렸지 ㅋ
근데 그 차는 애꿎은 차였다(에쿳으를 울 집에선 글케 부릅니다-_-;;;)
그리고 그 아저씨 약간 의사같은 스타일에 말끔하게 잘 생겼더라.....(여운)"
이렇게 말씀을 하시며 은근슬쩍 자랑??? 을 하셨습니다. -_-
못말리는 우리 엄마 -_-
울 아빠는 엄마의 얘길 들으시더니
애꿎은 그 차 요즘 중고 얼마면 산다면서 막 괜히 퉁명스러워지심ㅋㅋㅋ
(그럼 아빠도 그 비싼 차 사시던지요!!!!!!!ㅋㅋㅋㅋㅋㅋ)
쓰다보면 항상 얘기가 길어지네요ㅜㅜ(죄송)
뭐 제 개인적으론 이런 일이 처음이라 써 봤어요 후후!
근데 절대로 헌팅 당하거나 번호 따이는 일 겪을 수 없게 생긴 사람이라
이런 일에 놀랍고 신기해서 쓴것이니 오해 말아주셔요ㅠ_ㅠ
아쉬운 주말 마무리 잘 하시길~!!! ![]()
내일이 월요일ㄹ이라니 읗어헝허어
말도 안돼!!!!!!! ![]()
말도 안된다구읗어으으으!!!!!!